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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선생님 부검해봐야” 조리돌림에…‘강남 탈출’ 애원하는 초등교사들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6 07:16: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과밀 학급에 업무량 과중하고<br>학부모 악성민원도 심각 수준<br>단톡방 만들어 교사 공격하기도<br>기존 교사들 앞다퉈 전보 신청<br>결국 새내기 인력 전진 배치<br>노조 “악성민원 적극대처 필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tEaYzwMJ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fYlqRHEL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6/mk/20240626062402746cblt.jpg" data-org-width="700" dmcf-mid="bEXTKJ5rR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6/mk/20240626062402746cblt.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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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2fYlqRHEnR" dmcf-ptype="general">
           “오늘 아침도 모닝민원과 함께 시작해보아요” “교장 선생님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나 봐요. 부검해봐야 할 듯한데” “선생님들 파업하기로 하셨으니 소풍은 다시 예정대로 가주시는지요. 권리만 내세우면 주장하시는 것들의 의미는 퇴색될 것입니다.”
          </div>
          <p dmcf-pid="VRFH4g0CMM" dmcf-ptype="general">지난해 9월 유출돼 사회적 물의를 빚은 학부모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다. 서울 강남구의 A초등학교 학부모 300여명이 속해있던 이 방에선 교사와 교장에 대한 험담과 인신공격이 오갔으며, 민원 폭탄 등 단체행동도 논의됐다. A학교 교원들에 따르면 이 대화방이 처음 개설된 해인 2021년 말에는 학교 정규직 교원 70여명 가운데 30%가 넘는 23명이 5년 근무기한을 채우지 않은 채 비정기 전보 전출을 신청했다고 한다.</p>
          <p dmcf-pid="fw8KNlP3nx" dmcf-ptype="general">전국에서 학생이 몰리며 인기를 끄는 강남·서초지역 초등학교들이 정작 교사들 사이에선 기피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악성 민원을 넣는 극성 학부모들이 적지 않은 데다, 교사 1명 당 맡아야 하는 학생 수가 많기 때문이다. 견디다 못한 고참 교사들이 앞다퉈 전보 신청을 하는 바람에 갓 임용돼 발령 순위가 낮은 신참 교사들이 배치되고 있다.</p>
          <p dmcf-pid="4x1YVLFOLQ" dmcf-ptype="general">25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올해 서울지역 초등 일반 신규고사 10명 중 4명이 강남·서초지역에 발령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3월 1일자 발령 현황을 확인한 결과다. 서울교육청 산하 11개 지원청별로 신규교사 발령 현황을 보면 총 113명이 발령을 받은 가운데 발령자 수가 ▲강남서초교육지원청 44명(39%) ▲강동송파교육지원청 25명(22%) ▲남부교육지원청 24명(21%) 순으로 많았다.</p>
          <p dmcf-pid="8L7FMkqydP" dmcf-ptype="general">이는 강남·서초 지역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옮긴 교사들이 많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통상 같은 지역에서 5년 이상 근무하면 정기전보를 통해 옮길 수 있다. 지방 파견, 원거리 내신(긴 통근거리) 등 이유로 비정기전보 전출도 가능하다. 지난 3월 1일자 초등학교 교사 정기전보 결과를 보면 강남·서초 지역 전출인원은 300명으로 전입인원 249명보다 51명 많았다. 이같은 순유출은 최근 수 년간 지속돼 오고 있다.</p>
          <p dmcf-pid="6OxfkyRuJ6" dmcf-ptype="general">서울의 한 교사는 “희망 지역을 신청할 때 강남·서초 지역은 웬만하면 다들 피한다”고 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신규임용 교사에게 강남서초 지역 근무는 너무나 버겁다”며 “강남서초 지역에서 기존 교사가 대거 이탈하고 신규임용 교사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p>
          <p dmcf-pid="PD4bah6FM8" dmcf-ptype="general">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접수돼 처리가 완료된 민원 건수는 2508건으로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중 1위다. 전체 민원 건수 1만 164건 중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한 곳의 민원 비중이 4분의 1에 달한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조금만 다쳐도 민원이 들어오니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교사들이 많다고 한다. 교사가 통일교육주간에 한반도기 배지를 배부한 데 대해 학부모들 항의가 빗발치자 교장이 사과문을 발송한 사례도 있다.</p>
          <p dmcf-pid="QJp5PjuSd4" dmcf-ptype="general">관리해야 하는 학생 수도 타 지역보다 많다. 지난해 기준 서울 공립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강남·서초의 경우 24.1명으로 11개 지원청 중 가장 많았다. 서울 공립초 전체 평균은 21명이다. 또 2024년 기준 서울에서 전교생이 1500명 이상인 학교 13곳 중 4곳이 강남·서초지역에 있다. 이 과대 학교들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7.9명에 달한다.</p>
          <p dmcf-pid="x0rAXbsdJf" dmcf-ptype="general">종로학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학생 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초등학생이 2199명 순유입(전입 학생-전출 학생 숫자)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순유입 1위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원 등 교육 인프라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p>
          <p dmcf-pid="yEfBgC8teV" dmcf-ptype="general">서울시교육청도 마땅한 방도는 없는 상황이다. 교사들을 어떻게든 강남·서초 지역에 붙잡아두는 게 전부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정기전보 전출 조건을 ‘5년 이상 근무, 1개 학교 이상 근무’에서 ‘10년 이상 근무, 2개 학교 이상 근무’로 변경하는 행정예고를 실시한 바 있다.</p>
          <p dmcf-pid="WbSsp6TNe2" dmcf-ptype="general">교사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강남서초 지역 학교의 학부모 민원응대시스템에 대해 적극적인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며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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