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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초부유층에서 증가하는 ‘패밀리 오피스’…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4 07:33: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2019~2023년 패밀리 오피스 3배 급증 재산 관리·상속·회계 등 모든 업무 수행 전 세계 패밀리 오피스 운용 자산 8300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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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액 자산가들이 가문의 재산을 잘 보존하고 운용하기 위해 만드는 ‘패밀리 오피스’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패밀리 오피스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을 포함해 다양한 부문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컨설팅 업체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패밀리 오피스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초부유층이 늘어나면서 패밀리 오피스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구그룹 웰스엑스를 인용해 1억 달러(약 138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개인의 수가 2009년 4만6400명에서 2023년 9만87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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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에 위치한 월스트리트.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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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하는 ‘만능 집사’ 역할
 패밀리 오피스는 한 가문 또는 집안의 자산 운용을 위해 세워진 회사를 말한다.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금 운용뿐만 아니라 자선 활동, 세금 문제, 상속 및 가업 승계 등을 전담해 처리해 주는 만능 집사라고도 볼 수 있다. 가족 모임과 여행 준비, 별장 관리까지 패밀리 오피스에서 수행한다. 패밀리 오피스는 자산운용사, 자선재단, 헤지펀드 등 다양한 형태를 띤다. 다만 다른 고객의 돈을 받아서 운용하는 회사들과 달리 패밀리 오피스는 자기 계정의 돈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공시 의무가 없고, 투자 전략도 광범위하다.
 패밀리 오피스라는 개념은 19세기 유럽의 로스차일드 가문이 집사에게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도록 한 것에서 시작됐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미국 석유왕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패밀리 오피스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JP모건이 가문의 자산과 미술품을 관리하기 위해 패밀리 오피스 형태를 발전시켰다. 빅테크 거물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도 모두 패밀리 오피스를 가지고 있다.
 누가 패밀리 오피스에서 일을 할까. 누구든지 일할 수 있다. 초고액 자산가들은 유능한 인재를 본인들이 설립한 패밀리 오피스에 스카우트하기도 한다. 지난 2017년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는 UBS자산운용 산하 헤지펀드인 오코너 임원급이었던 돈 피츠패트릭을 본인의 패밀리 오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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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루이즈 드 로스차일드(Louise de Rothschild)와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영국의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를 위한 국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4/chosunbiz/20240624060125658diqm.jpg" data-org-width="5000" dmcf-mid="HvsaQyRuF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4/chosunbiz/20240624060125658diq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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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즈 드 로스차일드(Louise de Rothschild)와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영국의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를 위한 국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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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가하는 패밀리 오피스가 미칠 영향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패밀리 오피스의 증가세는 전체 금융 부문에 퍼져 다양한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패밀리 오피스에서 인재들을 스카우트하는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면서 기존 금융 회사들이 인재를 채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어 포브스는 “패밀리 오피스가 투자 환경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자본 배분 및 시장 역학에 대한 영향력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영향력은 기업 거버넌스 형성, 지속 가능한 관행 육성,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한 산업 방향 조정까지 확장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패밀리 오피스의 증가는 자산 관리 업계에 널리 퍼져 있는 전통적인 수수료 구조에도 변화를 불러왔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직접 투자 경로를 선택하는 가문이 늘면서 전통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CNBC방송도 “패밀리 오피스 붐은 미국 월스트리트에 새로운 골드러시를 일으켰다”면서 “블랙스톤, 칼라일 등은 모두 팀을 확장하고 패밀리 오피스에 맞는 투자 상품을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사모펀드(PEF)들은 패밀리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패밀리 오피스 관리팀을 지난 몇 년간 25명으로 2배 늘렸으며 앞으로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FT는 “초부유층이 증가함에 따라 그들이 투자와 자선 활동을 통해 부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환경 및 사회적 문제에 대한 세계의 대응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전 세계 패밀리 오피스 운용 자산은 6조 달러(약 8308조)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초부유층들이 그들의 재산을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추산된 규모만으로도 전체 헤지펀드 산업을 뛰어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패밀리 오피스의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NBC는 “패밀리 오피스의 일반적인 기준치인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의 수가 급증했다”면서 “전 세계 억만장자들은 거의 모두가 패밀리 오피스를 원한다”라고 했다. 씨티그룹의 패밀리 오피스 대표인 하네스 호프만은 “순자산 가치가 높은 다음 세대가 점점 더 자신의 자산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를 추구함에 따라 패밀리 오피스가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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