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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송창식 “아내 美 정보부 승무원 출신, 파티서 키스 후 1일”(지금 이순간)[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1 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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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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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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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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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하나 기자]
 송창식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6월 20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송창식의 음악 인생사를 돌아봤다. 
 밤 8시에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 송창식은 “그때는 우리나라에 통행금지가 있었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곡을 쓴다거나 작품을 할 때는 제일 조용할 때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다. 그때는 자면 안 된다. 밤에는 난 아주 쌩쌩하다.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상대도 안 되게 쌩쌩하다”라고 낮밤이 바뀐 이유를 밝혔다. 
 송창식은 트윈폴리오 앨범 첫 녹음을 했던 장충동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 장소에는 송창식과 오누이 같은 양희은이 출연했다. 양희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트윈폴리오로 활동 중인 송창식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희은은 송창식에게 고마운 기억도 떠올렸다. 양희은은 집이 어려웠던 시기에 무작정 이종환이 운영하던 통기타 음악 살롱에 찾아갔고 송창식 덕분에 데뷔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넌 너희 집이 망해서 가수가 된 것 같아? 망하지 않았어도 넌 가수가 됐을 거야’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송창식이 말해줬다고 전했다. 
 송창식은 양희은의 졸업식,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양희은은 “그때는 창식이 형이 너무 바빠서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공연으로 제주도, 울릉도까지 갔을 때였다. 제 졸업식에 모시고 싶은데 안 오실 것 같아서 ‘나 서강대학교 강당에서 결혼해요’라고 했다. 혀잉 축의금과 꽃다발을 들고 오셨다. 근데 졸업식이었다”라며 “졸업식을 속였지만 형이 결혼식 때와서 축가로 ‘우리는’을 불러줬다”라고 설명했다. 
 1950년 한국 전쟁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도 가출하면서 할아버지 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송창식은 가난한 형편에 서울예고를 중퇴한 후 집을 나와 노숙 생활까지 했다. 밤에는 공사장 경비원, 낮에는 홍익대학교 학생 행세를 했던 송창식은 동아줄 같았던 이상벽 덕분에 세시봉에 입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윈폴리오로 활동한 송창식은 “세시봉에서 노래를 했더니 사장님이 ‘다음주에 나오는 대학생들 중에 네가 마음에 드는 애가 있으면 세시봉이라는 이름을 걸고 보컬 그룹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 다음주에 윤형주가 나왔다. 윤형주한테 같이 하겠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 자기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이랑 하고 있다고 했다”라며 “근데 그 다음주에 와서 하겠다고 했다. 나는 팝송 트리오를 할 생각이 없었고 세미 클래식을 하려고 했었다. 근데 조영남 씨가 노래 부르는 걸 보고 마음을 바꾼 거다”라고 전했다. 
 송창식은 집 분위기와 학업 때문에 윤형주가 갑작스럽게 트윈폴리오를 해체한 사연부터 1977년 예비군에 불참해 교도소에 구속됐던 일을 언급했다. 당시 송창식은 감옥에서 떠오른 사랑 노래 ‘사랑이야’ 가사를 아내에게 전했다. 송창식은 “이야기가 약간 과장이 있다. 유리창 너머로 앉아서 사랑 노래를 불렀던 적은 없다. 가사를 써서 이걸 건네주고 이 가사 좀 고쳐 달라고 했다. 유리창을 두고 노래를 부르기에는 감옥은 그렇게는 안 된다”라고 바로잡았다. 
 결혼 기념으로 ‘사랑이야’ 작사를 아내 이름으로 등록했다는 송창식은 당시 황당했던 심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랑이야’ 가사가 외설적이라고 심의에 걸렸던 때를 떠올린 송창식은 “수정해서 내라고 했는데 수정없이 그대로 냈더니 다음에는 통과했다”라며 “‘참새의 하루’도 거기에 ‘마누라 바가지는 자장가로 부르는 사랑의 노래’라는 부분이 있다. 마누라 바가지가 나쁜 말이라는 거다. 어이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송창식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송창식의 아내는 1살 아래인 예고 동기로 미술을 전공한 아내는 골동품 가게를 운영했다. 이전에는 승무원 생활도 했다. 송창식은 “보통 비행기가 아니고 미국의 비행기 회사였는데 그 회사가 미국 정보부 비행기 회사였다. 1970년대 은행원 월급이 2만 원이었을 때인데 월급이 50만 원이었으니까”라며 “아내는 상류층이었고 나하고 전혀 다른 사회였다. 나한테 마음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송창식은 “연말 파티를 하는데 파트너를 구해달라고 나한테 얘기했다. 나보다는 훨씬 어른이면서 사회적으로 파워도 있는 사람을 소개하려고 생각했다가 잊어버렸다. 내가 너무 미안하지 않나. 그랬더니 ‘네가 오면 어떠냐’라고 했다. 내가 파트너가 되면서 우리가 시작이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티가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갈 때 다 같이 키스를 해야 했다. 어정쩡하게 있는데 아내가 나보고 키스하라고 하더라. 난 입만 댔다. 뽀뽀하는 와중에 갑자기 독신주의였던 생각을 잊어버렸다. 굉장히 철학적으로 완성된 독신주의였는데”라며 파티부터 사귀게 돼 17일 만에 구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창식은 음악 세계를 새롭게 정립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1973년 방위병으로 병무청에 출퇴근 하던 송창식은 AFKN에서 방송된 미국 아마추어 블루스 콩쿠르 대회 참가자들의 실력이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느끼고 일주일을 통곡했다. 이후 TV에 나온 전주대사습놀이를 본 송창식은 그동안 자신이 세운 음악적 이론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체계로 음악을 만들어 나갔다. 
 송창식은 “(일을 할 때)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라며 “듣는 대중과 나하고 짱이 맞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배짱이 안 맞는다. 인기만 있다 뿐이지”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 과정을 거쳐 송창식은 ‘피리 부는 사나이’, ‘한번쯤’, ‘가나다라’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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