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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윤상 “아이유에 연기하지 말라고 꼰대 만행 ‘나저씨’ 후 사과”(라스)[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0 0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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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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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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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음악 프로듀서 윤상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에게 꼰대 발언을 한 것을 후회했다. 
 6월 1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71회에는 '난 안경 벗는 건 딱 질색이니까' 특집을 맞아 윤상, 최다니엘, 10cm 권정열, 소란 고영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상은 절친 김구라의 180도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며 "완전히 변했다. 10년 가까이 보고 있는데 전에는 녹화할 때 쉬는 시간이면 휴대폰으로 시사상식 스포츠를 봤는데 요즘은 딸 수현이 사진만 보더라. 틈만 나면 동영상을 본다"고 말했다. 
 MC들은 이에 "지금도 들어오기 전에도 딸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더라"고 전했고 김구라는 "딱히 볼 게 없다. (인터넷엔) 자극적인 것만 있고"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윤)상이 형도 많이 달라졌다"며 "창작자들이 창작 근원이 있는데 상이 형은 근원이 우울이다. 대기실 있으면 항상 우울했는데 아들이 데뷔하고 나서 완전 밝아졌다. 상이 형도 저도 자식 때문에 밝아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윤상은 아들 앤톤이 가수의 꿈을 불지핀 계기가 작사가 김이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라고 밝혔다. "김이나 씨가 4년 전 저희 첫째랑 밥 먹으러 가서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렸다. 갑자기 큰애한테 팔로우가 이틀 만에 만 명이 생겼다. 그때 결정적으로 팔로우가 늘며 자기에게서 가능성을 본 것 같다"는 것. 공개된 사진 속 앤톤은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훈훈한 외모를 자랑했다. 
 윤상은 "저야 매일 보는 애니까 '설마 그럴까'했다. 그리고 이때만 해도 너무 수영에 올인해서 학교 빼고는 수영하는 게 얘의 10년 동안의 전부였다. 그러던 애가 갑자기 이쪽에 뜻이 있다고 했을 때 '그러지 마라. 아빠 여기서 기러기 10년 넘게 하는데 잘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반대하다가 마음을 돌린 계기를 묻자 "제가 음악감독을 하던 영화에서 멜로 분위기의 음악이 필요했는데 그걸 한번 시켜봤다. 얘가 거의 밤을 새며 진정성 있게 작업을 하더라. 아침에 일어나서 듣다가 약간 소름이 돋았다"며 이에 '하루 만에 했다고? 피는 못 속이는 것 같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밀어주자'는 생각이 들었음을 밝혔다. 실제 영화 '뉴 노멀'에는 앤톤의 특기인 첼로 선율이 돋보이는 부자가 공동 작업한 음악이 삽입됐다. 
 윤상은 만약 둘째도 아이돌을 하겠다고 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너까지 이러면 큰일난다'는 입장이었는데 사람 마음이 갈대인지 첫째 잘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행복해하신다. 검색하면 손주 얘기가 나오니 둘째가 원한다면 내가 막을 수 없는 일 같더라. 오히려 첫째가 '둘째는 공부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 얘기 듣고 (오히려 제가) '네가 아빠야? 왜 둘째 길을 막아'한다. 그러면서도 '둘째도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막 왔다갔다 한다"며 "전적으로 둘째에게 맡겼다"고 덧붙였다. 
 이런 윤상은 아들이 SM에 갈 수밖에 없던 필연적 이유가 있음도 전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SM과 앨범 두 장을 계약했다. SM이 아이돌이 특화된 곳이라 저 같은 사람이 SM에서 앨범을 낸다고 하니 제 동료들도 '형이 왜 거기서 앨범 발매를 해'라며 정색했다. 그때 제가 늦은 나이에 유학을 준비했다. 앨범 제작하며 '제가 유학을 갈지도 모른다'고 하니 (SM 측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 그때 받은 돈으로 유학을 갔다"며 "거기서 아이(앤톤)가 태어났다. 그러고 20년이 지나 아이가 SM에 들어갔다. 어떤 분이 'SM의 큰그림이다'라고 말씀하시니 저도 '그런가'하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상 부자는 아이유와도 인연이 깊었다. 특히 윤상은 신인 시절 아이유의 음악적 아버지와 다름 없었다. 다만 윤상은 당시 아이유에게 본인이 꼰대 느낌으로 많이 남았을 것 같다며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아이유 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 때였다. 대학 진학 문제로 고인물인 줄 모르고 '대학교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심지어 그 이후로도 '연기를 안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만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한 윤상은 김구라가 "'음악 잘될 때 음악해야지, 배우는 난다긴다 하는데'라는 의도 아니냐"고 하자 "오랜만의 엄청난 가능성, 스타성을 가진 친구가 나오니 가요계의 유산으로 남기고 싶던 것"이라고 당시 생각을 전했다. 그러곤 "'나의 아저씨'까지 보고 '나는 그냥 고인물이었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고 장문의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고 해명해 웃픔을 유발했다. 
 윤상은 아들 앤톤도 아이유에게 상처를 준 적 있다며 일화를 풀었다. 그는 "우리 큰애가 처음으로 관심 가진 한국 연예인이 아이유다. 찬영이가 그때 초2였다. 누나한테 사인을 받아줄 수 있냐고 하더라. 제가 한번은 공연 때 마침 아이유가 게스트로 나와 연습을 하기로 했다. 그때 큰애에게 '누나 온대. 인사해야지'라고 했는데 문이 열리니까 애가 헤드폰을 쓰더니 (쑥스러워서) 뒤로 가는 거다. 제가 제 아들이지만 너무 웃겼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아이유가 따뜻하게 대해줬다"며 "그게 의외로 큰 힘이 됐나 보다. 지금도 가끔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데 '누나가 바나나우유를 사줬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이쪽을 동경한 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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