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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父 고소한 박세리, 결국 터진 눈물 “반복된 父 채무 감당 불가, 인내가 화 불러”[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8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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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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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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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리, 김경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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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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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박세리가 부친의 사문서 위조 혐의 등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6월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 갤럭시홀에서는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박세리,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박세리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려서 죄송하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사실인 것도 있고, 그렇지 않아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서 직접 얘기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준철 씨는 새만금 관광단지에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가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6년에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김경현 변호사는 “박준철 씨는 박세리 희망재단과 어떤 직책이 없고 업무도 수행한 적이 없다. 박준철 씨와 업무를 공유하고 진행한 일이 없으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라고 밝히며, 사건의 개요와 박준철 씨가 위조한 인장 등을 공개했다. 
 공과 사의 구분을 강조한 박세리는 “후원금을 받아서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고, 유망주들한테 후원해 주는 재단이다. 후원금을 받으면 그대로 기부금을 내줘야 하는 재단이라 기부금이 남아있거나 수익이 될 수 없는 재단이다”라며 “주니어들한테 조금 더 나은 꿈을 꿀 수 있도록 후원해 주는게 박세리희망재단의 목적이다. 현재 재단이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 혹시라도 유망주들의 꿈이 꺾이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기자회견을 연 취지를 설명했다. 
 오랫동안 아버지의 채무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고 밝힌 박세리는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꽤 오래했다. 2016년에 은퇴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하면서 여러 상황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때는 가족이니까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점점 문제가 커지면서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가 정리되면 누군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또 채무 문제가 드러났다. 이렇게 갔다가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있어서 힘들 것 같더라. 마지막으로 큰 사건이 터지고 나서 더 이상 저한테 어떤 채무가 들어와도 책임질 방안이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리려고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도 공개됐던 대전 집이 경매에 올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세리는 “대전 집은 아버지와 반씩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은퇴 후 2016년 겨울 미국에 잠깐 들어가 있는 사이에 한국에서 갑작스럽게 집에 경매가 들어온다고 연락이 왔다. 아빠 지분에 채무가 걸린 거다. 급하게 10억 경매가 들어왔다”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서 제가 아빠의 채무를 갚는 대신에 아빠의 지분을 샀고 제 명의가 됐다. 그 후에 아버지 앞으로 또 다른 채무 관련 소송이 들어왔고, 또 해결해드렸다. 그랬는데 또 다른 소송이 들어왔다. 일부러 기다린 것처럼 이런 식이 되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는 넘어섰다고 생각했다. 저와 전혀 상관없고 아빠의 채무기 때문에 더 이상 제가 책임질 이유가 없다. 오늘 이후부터는 어떠한 관여를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담담하게 현재의 상황과 자신의 입장을 밝히던 박세리는 결국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박세리는 “화도 너무 난다. 가족이 저한테는 가장 컸으니까. (아버지를) 막을 수 없었냐고 말씀하셨는데 계속 막았고 반대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다”라고 답했다. 
 박세리는 사건 이후 부모님과 전혀 소통을 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박세리는 “부모와 자식 관계에 있어서는 지금은 확답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라며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더라. 저도 같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똑같이 힘들었지만 ‘가족이니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심정은 심란하고 혼란스러웠다. 저희 가족한테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저한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 또한 잘 정리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되게 바보 같을 수 있는데 모든 면에서 제가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왔다. 그럴수록 일이 더 커졌다. 가족이니까 보호하려는 마음이 커서 그랬을 수 있지만,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오래 걸려 생각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라며 “저의 착각이 지금의 화를 더 부른 것 같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은 사람으로서 인생의 가장 큰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크고 넓게 보며 살아갈 거고,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걸 크게 느꼈다. 더 열심히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세리 키즈’를 탄생시킨 박세리는 앞으로도 유망주들에게 꿈을 주는 일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세리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나의 또 다른 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은퇴 후에 회사를 만들고 하나씩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라며 “골프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환경 속에서 훈련하고 실력을 향상시키고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럴 수 있도록 저한테도 꿈과 희망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할 거다. 오늘 이후부터는 그 마음이 더 굳건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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