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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단독]기아 북미형 EV3, 멕시코서 '年 11만대' 양산…IRA 대응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7 16: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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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신형 전기차 'EV3' 북미형 모델(프로젝트명 SVm)을 내년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다.
 기아는 국내 출시한 EV3와 별도 북미형 모델을 개발, 내년 하반기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양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연내 EV3 북미형 프로토타입 모델을 완성해 테스트를 시작한다. 양산 시점은 내년 4분기로 잠정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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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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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기아는 2016년 9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40만대 규모 공장은 그동안 K3와 프라이드 등 소형차급 내연기관차를 생산했다. 몬테레이 공장의 EV3 북미형 모델 연간 생산 목표는 11만대로, 국내 광명 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10만대)보다 1만대가량 높여 잡았다.
 EV3 광명 공장 생산분은 국내를 비롯해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몬테레이 공장 생산분은 북미 전역으로 수출하는 이원화 전략이 유력하다. 기아가 멕시코 공장을 EV3의 북미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IRA 등 갈수록 강화되는 북미 무역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다.
 미국·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한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 북미에 자동차를 수출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멕시코가 미국·캐나다보다 인건비가 낮다는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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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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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부터 국내에서 계약을 시작한 EV3는 기아가 개발한 E-GMP 기반 세번째 전용 전기차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보급형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핵심 모델이다. 멕시코 공장 생산 시 차량 단가를 낮추면서 북미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V3는 81.4㎾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주행거리 501㎞)과 58.3㎾h 배터리를 얹은 스탠다드(350㎞)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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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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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3 북미형의 스펙이나 가격은 미정이나, 현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아가 멕시코 생산 목표를 국내보다 상향해 잡은 것도 보조금을 받아 현지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BMW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도 무역 규제 대응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멕시코 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각종 무역 규제로 북미 역내 생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멕시코에 전기차 투자를 집행하는 글로벌 완성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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