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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출발선이 다른 인생이지만 가난한 기분은 싫어”...영끌로 집 산 아빠, 다시 도둑이 되는데 [씨네프레소]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6 11:00: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H3aWtDxJj">
          <p dmcf-pid="bll8ECe7JN" dmcf-ptype="general"><strong>[씨네프레소-124] 영화 ‘판타스틱 Mr. 폭스’</strong></p>
          <div dmcf-pid="K00NYFwMJa" dmcf-ptype="general">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div>
          <p dmcf-pid="977kZUOJJg" dmcf-ptype="general">우화는 성인도 사유하게 한다. 어린 시절 읽을 때와 다른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p>
          <p dmcf-pid="2vvPwlJqio" dmcf-ptype="general">‘여우와 포도’ 같은 게 대표적이다. 어릴 때는 자기가 못 따는 포도를 “어차피 신 포도”라며 체념하는 여우의 합리화를 비웃는다. 그러다 어른이 되면 본인 능력 밖의 일은 빠르게 포기하고 할 수 있는 일로 돌아가는 그의 ‘선택과 집중’을 다시 보게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bbrFqloi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번듯하게 살고 싶어 도둑이 된 여우 아버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이십세기폭스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2374dsmc.png" data-org-width="500" dmcf-mid="FiwMsTLK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2374dsmc.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번듯하게 살고 싶어 도둑이 된 여우 아버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이십세기폭스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bbrFqloMn" dmcf-ptype="general">
           웨스 앤더슨 감독의 ‘판타스틱 Mr. 폭스’(2009)도 마찬가지다. 처음 보면 여우와 두더지 등 동물 친구들이 합심해서 인간의 농장을 터는 소동극에 정신없이 웃는다. 어떠한 메시지도 없는 깔끔한 코미디로 느껴진다.
          </div>
          <p dmcf-pid="477kZUOJdi" dmcf-ptype="general">그러나 햇볕이 잘 드는 집에서 살고 싶어 도둑질까지 마다 않은 주인공 미스터 폭스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생각해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처럼 읽힌다. 이건 유사 이래 점점 심각해져온 부의 양극화를 풍자한 애니메이션이 아닌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ootQn7ve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에서 인간들은 탐욕스럽게 그려진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3632cxgj.png" data-org-width="500" dmcf-mid="3iBW9Q1mi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3632cxgj.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에서 인간들은 탐욕스럽게 그려진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6mmKaw6Fnd" dmcf-ptype="general">
           <div>
            <strong>죽을 고비 넘긴 남편 “이제 도둑질 끊는다”고 했는데</strong>
           </div>이야기는 주인공 미스터 폭스(목소리: 조지 클루니)의 결심으로부터 시작된다. 폭스는 인간이 운영하는 농장을 털어 생계를 꾸리는 여우다.
          </div>
          <p dmcf-pid="PccuJj9Hne" dmcf-ptype="general">어느 날 도둑질을 하던 도중 그는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임신한 부인(메릴 스트립)에게 개과천선하겠다고 약속한다. 부인,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ccuJj9HM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더는 굴에서 살기 싫어. 가난해진 기분이야.” 미스터 폭스는 칼럼니스트가 돼서 급여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햇볕이 들지 않는 여우굴에서 사는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4936cxcp.png" data-org-width="500" dmcf-mid="0mP3Moqyd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4936cxcp.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더는 굴에서 살기 싫어. 가난해진 기분이야.” 미스터 폭스는 칼럼니스트가 돼서 급여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햇볕이 들지 않는 여우굴에서 사는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xYYROyo9RM" dmcf-ptype="general">
           그는 칼럼니스트가 돼서 급여를 받으며 살아간다. 여우력으로 12년(인간 기준 2년)이 지나고, 미스터 폭스는 예전보다 덜 쫓기며 살게 됐지만, 삶에 만족하지는 못한다. 햇볕이 들지 않는 눅눅한 여우굴에 있노라면 어쩐지 “가난해진 기분이 들어”서다.
          </div>
          <p dmcf-pid="yeeGVMFOex" dmcf-ptype="general">결국 그는 자기 벌이로 감당하지 못할 멋진 나무집을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9.5%라는 고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며 살게 된다. 다시 도둑질에 손대게 되는 이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VVIU9yjn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다시 도둑질에 나서는 미스터 폭스와 그의 친구 두더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6435oxvy.png" data-org-width="500" dmcf-mid="UWztQn7ve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6435oxvy.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다시 도둑질에 나서는 미스터 폭스와 그의 친구 두더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YZZilHj4MP" dmcf-ptype="general">
           <div>
            <strong>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의 주거 조건을 갖고 싶은 게 죄일까</strong>
           </div>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 이 영화는 동물들의 삶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떠올려 보게 한다. 여우와 두더지, 비버 등 이 작품에 나오는 여러 짐승은 인간처럼 입고 다니고, 공부하고, 경제 활동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인간을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div>
          <p dmcf-pid="GFFgy1EQR6"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감독이 야생동물의 모습을 한 인간들을 통해 드러내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 애초 출발선이 다른 인생이 존재한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반칙 없이는 다른 사람과 동일한 속도로 살 수 없는 인생도 있다는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HHdCYaVi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동물들은 인간과 싸우기도 하지만, 자기들끼리도 늘 싸우고 있다. 재밌는 이야기의 기본은 갈등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7716cpxo.png" data-org-width="500" dmcf-mid="uNx2jmQ0R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7716cpxo.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동물들은 인간과 싸우기도 하지만, 자기들끼리도 늘 싸우고 있다. 재밌는 이야기의 기본은 갈등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X77kZUOJR4" dmcf-ptype="general">
           이와 대조적으로 농장에서 풍족하게 살아가는 인간들은 처음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삶을 표현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 여우처럼 도둑질을 하며 풍요롭게 살자는 주장은 아닐 것이다.
          </div>
          <p dmcf-pid="ZGGeIWg2Mf" dmcf-ptype="general">단지, 햇볕이 잘 드는 집에서 사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기본 조건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정당한 방법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꿈이 되는 사회의 구조를 사유해볼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XXJhGNfe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판타스틱 Mr.폭스’ 포스터. [이십세기폭스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9224fdoz.png" data-org-width="300" dmcf-mid="7GAUdNKGi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09224fdoz.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판타스틱 Mr.폭스’ 포스터. [이십세기폭스코리아]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ttoT5kPL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10678yukx.png" data-org-width="500" dmcf-mid="qe2OpKTNd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6/mk/20240616102110678yukx.png" width="658"></p>
          </figur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tnn56JUle9" dmcf-ptype="blockquote2">
           <div>
            ‘씨네프레소’는 OTT에서 감상 가능한 영화와 드라마를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 구독 버튼을 누르면 더 많은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div>
          </blockquot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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