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 인근에서 두 살배기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가 탄 차량이 넘어지자 뛰어들어 구조하는 시민들의 모습. SBS 보도화면 캡처
서울 도심에서 추돌사고로 차량이 넘어지자 시민들이 힘을 모아 탑승자를 구조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넘어진 차량에는 두 살배기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 인근에서 70대 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이던 앞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4일 SBS가 보도했다. 당시 70대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은 한 바퀴를 구른 뒤 옆으로 넘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인도에 있던 시민들이 뛰어들어 차량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뒤쪽에서 주행해 오던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갓길에 급히 차를 댄 뒤 사고 차량 쪽으로 달려갔다.
목격자는 “쾅 소리가 나면서 차가 뒤집어졌고 거의 몇 초도 안 돼 갑자기 한두 분씩 옆에 지나가던 행인 분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구조에 나선 시민은 모두 1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차량을 들어 올린 덕분에 차에 타고 있던 엄마와 두 살배기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모자가 탄 차량과 그 앞차까지 총 6명이 피해를 입었으나 시민들의 빠른 구조 덕분에 큰 부상을 입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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