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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페더러, 대학에서 축사 "모든 포인트를 따는 건 불가능하므로 그것을 인정하고 살길"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3 09:19:00

<div>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4/06/13/0000009745_001_20240613092016883.png" alt="" />다트머스대학에서 연설하는 페더러(페더러 SNS) </div>로저 페더러(스위스)가 6월 9일 미국 다트머스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다. 다트머스대학은 아이비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명문으로 뉴햄프셔 주에 있다. 그의 오랜 에이전트인 토니 갓식의 모교이자 그의 딸도 졸업생으로 참석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1만1천명의 청중이 모인 졸업식에서 처음 긴장의 표정을 지었던 페더러는 특유의 유머를 섞어가며 25분 정도 연설을 했다. 그랜드슬램 통산 20승을 달성한 페더러는 "대학 캠퍼스에 내가 발을 들여놓는 것은 말 그대로 이번이 두 번째다. 근데 어떠한 이유에선지 나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해 준다는 거다(웃음). 나는 단지 스피치하러 왔을 뿐인데...이제 나는 '로저 박사'로 집에 돌아갈 수 있다. 이것은 꽤 기쁜 보너스다. 가장 예상 밖의 승리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페더러는 이번에 '로저 페더러 재단'을 통한 자선 활동의 공헌을 인정받아 명예 인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대학의 컬러인 그린과 같은 윔블던을 이야기하는 등 웃음을 자아내며 3가지 중요한 교훈을 졸업생들에게 말했다. 첫 번째는 "편안한 승리 따위는 신화다"라는 것. 역사상 가장 우아한 플레이어로 꼽히는 페더러이지만 테니스 이면에 있는 하드워크와 규율, 인내심 같은 가치관이 중요하다. 대부분 재능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기개가 있느냐 없느냐다. 두 번째는 기껏해야 1포인트에 불과하다는 것. 페더러는 통산 1천526경기에서 무려 80% 이상의 승률을 올리며 103개나 되는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포인트로 보면 54%밖에 안된다고 한다. 즉, 어떤 선수라도 모든 포인트를 따는 것, 완벽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을 인정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건 테니스뿐만 아니라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마지막은 인생은 코트보다 더 넓다는 것. 세계 톱5에 들 때만 해도 페더러는 여행, 문화, 우정, 그리고 가족 등을 소중히 여기며 알찬 삶을 살고자 했다고 한다. 명예학위를 받게 된 자선활동도 바로 이런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다. 페더러는 졸업생들에게 "어느 거리에서 나를 보면 20년 뒤든 30년 뒤든, 흰머리든 머리가 없든 불러 세우고 이렇게 말해 달라. 그날 저도 거기 있었어요. 2024년 동급생입니다"라고 해달라고 하면서 인생을 테니스에 비유해 이런 말을 남겼다. "어떤 게임을 선택하든 최선을 다하세요. 샷을 노리고 뭐든지 해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그리고 즐겨주세요."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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