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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하이브리드차 개소세 감면, 이제 진짜 끝?… 車업계 '긴장'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2 16:51:0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올해 12월 31일 세제 혜택 제도 일몰 내년 연장 안할 듯… 2009년부터 15년간 지원 車업계 '날벼락'… "내수 시장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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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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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할 때 개별소비세와 취득세를 감면해주던 제도가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제혜택이 없어져도 구매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세수 절감을 위해 하이브리드차 혜택을 줄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를 바라보는 국내 자동차업계는 속이 바짝 타들어간다. 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악화되며 내수 판매가 부진해진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차 세제혜택이 없어지면 판매량이 더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세제혜택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올해 말 일몰되는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 제도를 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구매시 개별소비세 최대 100만원, 취등록세 40만원을 감면해주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다섯 차례 연장되며 15년간 시행돼왔으며, 올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일몰된다.
 그간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장해왔으나, 하이브리드차가 주류로 자리잡았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난 2019년 10만여대에서 지난해 40만대 수준으로 5년 사이 4배 가량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세제 지원이 종료되면, 당장 내년부터 모든 하이브리드차 구매 가격이 최소 100만원 이상 오를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 디젤모델 대비 300~500만원 비싼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에따라 자동차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올해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하이브리드차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가솔린, 디젤 대비 가격대가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 방어에 힘을 써준 덕분이다.
 내수 부진에 부딪힌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경우엔 마음이 더 조급하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수년 만에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고, KG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 주기가 길고, 현대차·기아 처럼 모든 모델에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주기 어려운 만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에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정부는 세제지원 없이도 하이브리드차가 잘 팔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세제지원이 종료되면 안 그래도 부진한 내수 실적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진 것은 기존 가솔린, 디젤차보다는 비싸지만 전기차 대비 저렴하고 세제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판단에서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을 한참 얘기하던 때 전기차가 잘 팔리다가 최근 들어 전기차 캐즘(정체기)이 불어닥치면서 하이브리드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건데, 하이브리드도 친환경차이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단 점이 굉장한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물론 하이브리드차 대중화로 이전보다는 세제혜택 없이 사는 소비자가 늘었겠지만, 내수시장이 악화된 지금 시점에서 종료하는 것은 소비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이브리드차 세제혜택 종료로 판매량이 줄어들 경우 부품업계 공급망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차량이 많이 판매되지 않으면 하이브리드차 부품을 납품받으려는 곳이 줄어들고, 공급이 되지 않아 부품사의 수익도 떨어질수 밖에 없어서다.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기차 부품도 카메라, 플라스틱, 손잡이 등 안정적인 부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최근 정부에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소세와 취득세의 감면 한도를 2027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미래차 산업 전환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세제 지원혜택이 없어질 경우, 부품업계의 안정적 공급과 완성차 업계의 투자여력 확보에 영향이 클 것이며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현실적인 대안인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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