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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이렇게 덥나" 제주서도 '폭염주의보' 더 빨라지려나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2 1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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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들이닥쳤습니다.
 그제(10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대구와 울산, 경북 영천·경주, 경남 김해 등에 곳곳에 내려진 뒤 사흘 째 이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해 첫 폭염주의보보다 일주일 빨랐습니다.
 제주 역시 그제 낮 최고기온이 29.2도까지 올랐습니다. 올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따뜻한 남서풍 영향으로 습도가 30%대까지 떨어져 체감기온은 28.2도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강한 햇볕이 내리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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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주의보 발령 기준엔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성큼 다가온 무더위에 혀를 내두른 도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어제(11일) 역시 최고 체감기온이 27도였고, 오늘(12일)은 28도 수준을 보일 걸로 예상됩니다.
 당분간 낮 최고기온 평년 보다 2~3도 높을 걸로 예보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세계 12개국 기후예측모델이 올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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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도 곧 폭염주의보?.. 과거 기록 보니
 제주에서 폭염주의보가 가장 이르게 발령된 해는 2018년 6월 26일입니다. 
 당시 제주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이틀 넘게 이어질 걸로 예상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어 2022년 6월 26일 폭염주의보(북부, 동부), 2017년 7월 2일(북부), 2016년 7월 5일(북부), 2021년 7월 6일(북부) 등의 순입니다. 폭염특보 체계는 2008년 6월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는 7월 10일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주의보 첫 발효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맞춰 특보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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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특보 발령 기준을 일 최고기온에서 일 최고체감기온으로 바꾼 게 대표적입니다.
 실제 사람이 느끼는 체감 기온으로 특보를 발령해 온열질환 등에 대비하자는 겁니다.
 이에 따라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지고 있습니다. 폭염경보 기준은 35도입니다.
 가장 빨랐던 폭염경보는 제주시에 내려진 2022년 7월 6일이었습니다. 이어 지난해 7월 11일(북부, 동부), 2021년 7월 12일(동부, 서부), 2018년 7월 15일(동부), 2017년 7월 17일(북부)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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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더 푹푹 찌나
 평년보다 더 더울 것이란 게 기상청 전망입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세계 12개국 기상청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에서 올 6~8월 기온이 모두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의 6~8월 평년 기온은 25도였습니다. 대구, 전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온난화 추세는 뚜렷합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6월은 0.5도, 7월 0.6도, 8월 0.5도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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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을 더 넓혀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51년간 6월 평균기온은 1.4도 오른 걸로 나타나 꾸준히 달아오르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여름철 제주에 주로 영향을 주는 기압계는 북태평양고기압입니다.
 올 여름이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봄철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유지된 점이 지목됩니다.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이곳에서 대류 활동이 증가해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그러면서 우리나라 부근을 비롯해 동아시아 쪽에선 기류가 하강해 공기가 쌓이면서 고기압이 발달하게 됩니다.
 고기압이 발달하면 날이 맑기 때문에 일조량과 일사량이 늘어 기온이 오릅니다.
 또 고기압 중심에선 하강기류에 공기가 압축되면서 단열승온 현상이 발생해 습도는 낮아지고 기온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난달 태평양의 엘니뇨, 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3도 높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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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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