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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경영권 두고 피도 눈물도 없다… 오너가 다툼에 멍드는 기업

온카뱅크관리자

2024-06-10 09:31:2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가족 간 경영권 분쟁, 산업계 고질병<br>재벌 분화로 분쟁 증가, 한국적 현상<br>분쟁 후폭풍, 투자 제약·주가 불안정</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DRqA2WAH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weBcVYcH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0/hankooki/20240610090010438ixmq.jpg" data-org-width="640" dmcf-mid="qNgtJUOJ1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0/hankooki/20240610090010438ixm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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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Va43n7CnYY" dmcf-ptype="general"><strong>국내 산업계 고질병인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또 도졌다</strong>. 각 업계에서 번창한 한미약품(제약), 아워홈(식자재 유통), 한국앤컴퍼니(타이어) 경영권을 두고 으르렁대는 당사자는 부모-자식, 형제, 남매 사이다. <strong>혈육보다 남남이 더 어울리는 오너 일가 간 다툼 속에서 회사 성장을 위한 '비전 경쟁’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strong> 회사 장악을 건 오너 일가의 다툼 때문에 기업이 멍들고 있는 셈이다. </p>
          <p dmcf-pid="fV1IbvnbGW" dmcf-ptype="general">9일 재계에 따르면 <strong>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은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이 올해 들어 추진한 OCI그룹과 통합이 발단</strong>이었다. 임 회장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반발하면서 분쟁이 불붙었다. </p>
          <p dmcf-pid="4ftCKTLKZy" dmcf-ptype="general">아워홈은 대표이자 창업주 고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인 구지은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퇴출당하면서 경영권을 잃기 직전이다. 대신 구 회장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회사를 차지하려고 한다.</p>
          <p dmcf-pid="84Fh9yo9ZT" dmcf-ptype="general">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도 지난해 말 형제간 다툼으로 몸살을 앓았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 조현범 회장에 맞서 첫째 아들 조현식 고문이 누나, 여동생과 뭉쳐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다. 당시 조현범 회장은 조 명예회장 지원으로 경영권을 방어했다.</p>
          <p dmcf-pid="6la8OMFO1v" dmcf-ptype="general">우선 <strong>경영권 분쟁 자체를 부정적이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 </strong>회사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경영주를 밀어내고 다른 가족이 들어와 실적을 반등시키는 경영권 분쟁은 다른 주주나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환영받기도 한다.</p>
          <hr class="line_divider" dmcf-pid="QvjPCe0C5l" dmcf-ptype="line">
          <h3 dmcf-pid="x7yk0mQ0Yh" dmcf-ptype="h3">경영권 분쟁, 때론 긍정적이나…</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EMzj9yjG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0/hankooki/20240610090011669mpmv.jpg" data-org-width="640" dmcf-mid="BTfIbvnbZ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0/hankooki/20240610090011669mpm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연합뉴스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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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GAofmQ1m1s" dmcf-ptype="general">하지만 세 회사의 경우는 긍정 평가를 내리기 쉽지 않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뒤엔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생긴 견해 차이가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식 고문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시도한 적대적 인수·합병(M&amp;A)으로 눈총을 받았다.</p>
          <p dmcf-pid="Hcg4sxtsGm" dmcf-ptype="general">비상장사인 아워홈 경영권 분쟁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안정적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구지은 부회장을 내보냈다는 시각이 많다. 아울러 회사 매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trong>모두 기업의 성장을 걸고 자질을 앞세워 싸운 '경영 능력 승부'로 보기 어려운 상황</strong>이다.</p>
          <p dmcf-pid="XNn2w6Zw1r" dmcf-ptype="general">안동현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오너 일가가 소수 지분만으로 경영권을 두고 싸우는 건 회사를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비상장사라고 해도 경영 능력을 갖춘 사람이 경영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p>
          <p dmcf-pid="ZjLVrP5rZw" dmcf-ptype="general"><strong>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은 '한국적 현상'으로 이해되기도 한다.</strong> 국내 주요 기업은 가족 경영으로 몸집을 불렸고 오너 일가가 최대 주주로 머무르기보다 경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기업 오너 일가가 창업주의 2세대, 3세대로 넘어가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해진 만큼 경영권 분쟁도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strong>경영권 분쟁 배경엔 재벌의 분화가 있다는 얘기</strong>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경영권 분쟁 소송은 2018년 143건에서 2023년 268건으로 뛰었다.</p>
          <hr class="line_divider" dmcf-pid="1TCgZcVZ5E" dmcf-ptype="line">
          <h3 dmcf-pid="tyha5kf5Gk" dmcf-ptype="h3">분쟁 방지하려면, '쓴소리 이사회' 필요</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mkMSiuS1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박구원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10/hankooki/20240610090013001ysby.jpg" data-org-width="640" dmcf-mid="bzpvfGNfZ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10/hankooki/20240610090013001ysb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박구원 기자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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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p5YDUOMUYN" dmcf-ptype="general">문제는 경영권 분쟁 후폭풍이다. 경영권이 이동할 경우 직원 등 내부 구성원은 고용이나 회사의 미래를 두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아워홈 노동조합이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을 향해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들을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한 게 대표적이다. <strong>불확실성을 이유로 경영권 분쟁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재계, 투자은행(IB) 업계 분위기로 회사의 성</strong><strong>장도 제약을 받는다.</strong></p>
          <p dmcf-pid="U1GwuIRuGa" dmcf-ptype="general">상장사의 경우 주주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다. 오너 일가가 지분 확보를 위해 주식을 경쟁하며 사들이는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strong>하지만 경영권 분쟁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단기간 내 변동 폭도 커 일반 투자자가 투자하기 좋은 국면은 아니다.</strong> 장기적으론 경영권 분쟁이 주가에 악재라는 평가도 있다.</p>
          <p dmcf-pid="utHr7Ce7Zg" dmcf-ptype="general">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영권 분쟁을 겪은 기업은 체질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거꾸로 가기도 한다"며 <strong>"회사 성장을 동반하지 않을 경우 주가는 분쟁 직후 반짝 뛸 수 있어도 결국엔 내려가기 십상"이라고</strong> 말했다.</p>
          <p dmcf-pid="7sERvn7vto" dmcf-ptype="general">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선 이사회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주 결정에 그대로 따르는<strong> '거수기 이사회' 대신 '쓴소리 이사회'가 정착한다면 분쟁이 생기지 않고도 경영진을 바꿀 수 있기 때문</strong>이다. 마침 정부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현행 회사 외에 주주를 포함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이 회사 견제를 제대로 하라는 취지다.</p>
          <p dmcf-pid="zODeTLzTHL" dmcf-ptype="general">조명현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는 "자본주의가 먼저 발달한 서구권 국가에서도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는 한다"면서도 "다만 <strong>경영권 분쟁 단계까지 가는 경우는 적고 대신 이사회를 통한 경영진 교체가 일반적"</strong>이라고 말했다.</p>
          <div dmcf-pid="BuFh9yo95i"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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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311356000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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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창업주 장·차남, 오너 일가 화합보다 '뉴 한미' 선택
              <br>(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41456000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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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Kz0SVYaVZd" dmcf-ptype="general">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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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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