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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시각장애인 손님이 '헤어스타일'을 고르는 방법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7 20:43:5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장애인 전용 미용실 '헤어카페 더 휴' 윤순임 실장 "그냥 똑같은 미용이에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S6dTgBWOY">
          <p dmcf-pid="GIVxhiuSrW" dmcf-ptype="general">[안지혜 기자]</p>
          <p dmcf-pid="HzEIBTLKEy" dmcf-ptype="general">장애인이 미용실에 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미용사가 불편해할 까 신경을 써야 하고, 이동하기 어려운 데다, 휠체어를 탄 채로 머리를 감을 방도도 없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걱정을 조금 덜 해도 된다. 지난해 9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문을 연 장애인 전용 미용실 '헤어카페 더 휴(休)'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공릉동에 2호점까지 생겼다. 서울시와 노원구가 지원하고, 마들종합사회복지관이 위탁운영하는 구조다. </p>
          <div dmcf-pid="XqDCbyo9DT" dmcf-ptype="general">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은 무엇이 다를까, 장애인 전문 미용실의 미용사는 어떻게 다를까. 이 궁금증들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 31일, 헤어카페 더 휴(休) 공릉점에서 일하는 윤순임 헤어 실장을 만났다.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ZBwhKWg2sv"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7/ohmynews/20240607203902565ywuh.jpg" data-org-width="1280" dmcf-mid="ycJN5D8tm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7/ohmynews/20240607203902565ywu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이날 윤순임 헤어 실장의 모습. </td>
            </tr>
            <tr>
             <td align="left">ⓒ 안지혜</td>
            </tr>
           </tbody>
          </table>
          <div dmcf-pid="5CfMln7vDS" dmcf-ptype="general">
           <strong>"이제 사회에 갚아야 하는 생각... 복지에 관심 생겨"</strong>
          </div>
          <p dmcf-pid="1h4RSLzTrl" dmcf-ptype="general">지난 3월부터 근무했다는 그의 이름 앞에는 '장애인 전문 미용실의 미용사'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그 시작은 어디서 출발했던 걸까. </p>
          <p dmcf-pid="tl8evoqyIh" dmcf-ptype="general">"대략 25년에서 30년 정도 미용 현장에서 있었어요. 제 개인 숍을 운영하다가 이제 애들을 다 키우고 나니 경제활동을 통해 큰돈을 벌어야 하는 부담이 줄게 됐죠. 이제 사회에 좀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복지 쪽에 관심이 생기게 됐어요."</p>
          <p dmcf-pid="FeGFJ7CnEC" dmcf-ptype="general">그가 그렇게 사회복지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던 찰나,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서 근무할 미용사를 뽑는다는 공고가 올라왔다.</p>
          <p dmcf-pid="3dH3izhLrI" dmcf-ptype="general">"복지 쪽에 관심은 많았지만, 미용이랑 전혀 다른 분야니까 '내가 어떻게 이 분야에 진입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근데 사회복지사인 새언니가 이 구직 공고를 보여줬어요. '지원해라. 고모밖에 없다. 가야 된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지원했죠."</p>
          <p dmcf-pid="0JX0nqloOO" dmcf-ptype="general">'청각장애인 손님들은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이에 대해 어떻게 답하시는지' 물었다. 그는 주먹을 쥔 상태에서 새끼손가락을 펼친 채 턱에 갖다 대며 이렇게 설명했다.</p>
          <p dmcf-pid="pQTZM0meDs" dmcf-ptype="general">"이렇게 하면 괜찮냐는 뜻이거든요. 말하지 못하는 분들께는 간단한 수화를 사용해요.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펴고 얼굴 보조개 부위에 대어 돌리며) 이건 예쁘다인데, 이거 두 개면 해결되더라고요."</p>
          <p dmcf-pid="Uxy5Rpsdwm" dmcf-ptype="general">찾아오는 손님들의 장애 스펙트럼은 다양했다고 한다. 이들이 지금껏 일반 미용실을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도 다양했을 터다. </p>
          <p dmcf-pid="uMW1eUOJDr" dmcf-ptype="general">"자극에 예민하신 분들은 항상 여쭤보고 터치해요. 소리나 자극에 예민하신 분들께는 주로 가위를 사용하죠. 가위로 하면 아무래도 바리깡보다는 소리가 좀 작거든요. 근데 그 소음에도 예민할 수 있어요. 실제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온 적이 있는데, 머리 자르기를 싫어해서 1시간쯤 따라다니면서 가위로 머리를 잘라준 적이 있어요. 기존에는 강제로 아이를 꽉 잡아놓고 머리를 자르셨다고 하시더라고요.</p>
          <p dmcf-pid="7MW1eUOJww" dmcf-ptype="general">시각장애인 손님들은 손으로 머리카락을 만져보며 헤어스타일을 파악하세요. 그리고 그분들이 댁에 돌아가면 가족들이 다들 보고 얘기해줄 거잖아요. 그래서 예전에 왔다 가신 분들은 '저번에 예쁘다고 해줬다'고 하셔서 다시 그렇게 잘라드려요."</p>
          <p dmcf-pid="zRYtduIiID" dmcf-ptype="general">윤씨도 장애인 손님들을 대하며 새롭게 배우게 된 것이 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 손님에게 '일상생활에서 불편하신 부분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듣게 된 답이었다고 했다.</p>
          <p dmcf-pid="qeGFJ7CnIE" dmcf-ptype="general">"그분이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몸을 터치하며 이끌어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냅다 손 잡고 이러면 몹시 싫어요. 오른쪽 2시 방향으로 가세요. 이렇게 말해줘도 다 아는데 말로 안 해주더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앞으로 시각장애인 분을 길에서 마주치면 '말'로 알려드려야겠구나 생각했죠. </p>
          <p dmcf-pid="BS6dTgBWIk" dmcf-ptype="general">그리고 그분이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우측통행 규칙만 다 지켜도 불편하지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이 우측통행을 하지 않아서 자꾸 부딪히게 된다. 우측통행을 하는 것만 지켜도 시각장애인을 크게 도와주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면 몰랐을 부분들이죠."</p>
          <div dmcf-pid="bvPJyabYwc" dmcf-ptype="general">
           <strong>"특별할 거 없다, 똑같은 고객님일 뿐... 머리만 잘하면 된다"</strong>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KO2QCJUlw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7/ohmynews/20240607203903858ilcy.jpg" data-org-width="1280" dmcf-mid="WHEIBTLKE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7/ohmynews/20240607203903858ilc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헤어카페 더 휴(休) 공릉점의 미용 의자. 앉은 상태에서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어 편리하다. 지체장애인은 스스로 머리를 잘 감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유용하다고.</td>
            </tr>
            <tr>
             <td align="left">ⓒ 안지혜</td>
            </tr>
           </tbody>
          </table>
          <div dmcf-pid="9IVxhiuSIj" dmcf-ptype="general">
            
           <br>'더 휴 공릉점'은 한 번 더 생각한 마음이 담긴 공간이었다. 도로부터 이어지는 경사로와 점자블록,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 텔레비전 등 가게 곳곳에 고민의 흔적이 남았다. 다른 미용실에도 적용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장비 등이 무엇인지 물었다.
           <br>  
           <br>"일단 미용 의자가 바뀌면 굳이 장애인 전용 미용실이 아니어도 장애인분들이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 미용 의자는 옆으로 회전도 되고, 손잡이가 전부 위로 올라가고 눕혀지기도 해요. 일반 미용실 의자는 높낮이 조절은 되지만 뒤로 젖혀지거나 이런 건 없거든요.
          </div>
          <p dmcf-pid="2CfMln7vIN" dmcf-ptype="general">사실 제가 보기에 장애인 분들이 제일 어려운 건 이동이에요. 저희가 쓰는 의자는 한 자리에서 머리감기, 미용 등이 이뤄질 수 있게 돼있으니 개인 숍에서도 이런 미용의자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문턱을 없애는 것도 되게 사소한 거지만, 이렇게 하면 장애인 분들만 편한 게 아니라 어르신도 다 편해지는 거잖아요. 개선하면 좋겠죠."</p>
          <p dmcf-pid="Vl8evoqysa" dmcf-ptype="general">그처럼, 장애인 전문 미용사로 일하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p>
          <p dmcf-pid="fS6dTgBWrg" dmcf-ptype="general">"'그냥 똑같은 미용이다. 큰 그림 그리지 마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냥 똑같은 고객님이고 저희는 원하는 머리 스타일을 해드릴 뿐이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분들을 내가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나 이런 괜한 사명감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근데 와서 막상 일해보니까 다를 게 없어요. 머리를 잘하면 돼요."</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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