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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멈추면, 죽는다”..자립준비청년, 홀로서는 순간 생존의 시작 [혼자인家]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5 12:09: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경제적, 심리적 위축.. 보호종료 5년 후엔 사실상 방치 <br>양질의 일자리 얻기 어려워.. 현실과 타협, 공장 취직<br>자립준비청년주택 등 지원 강화됐지만 더 섬세해져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ovIBLIip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589EZ9H3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립준비청년 출신인 브라더스키퍼 직원 윤재근씨가 식물 배치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브라더스키퍼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4650vsys.jpg" data-org-width="800" dmcf-mid="0xbugTuSU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4650vsy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립준비청년 출신인 브라더스키퍼 직원 윤재근씨가 식물 배치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브라더스키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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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div dmcf-pid="B4cgXfg2p7" dmcf-ptype="general">
           <br>
           <div data-mce-desctitle="acdesc">
            <span><strong>"당신은 누구와 살고있나요?"</strong> </span>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라고 합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 추세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span><strong>[혼자인家]</strong></span>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자립준비청년’입니다. &lt;편집자주&gt; 
           </div>
           <br>스무살, 모두가 꿈꾸는 나이에 생존의 벽앞에 선 청년들이 있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이나 위탁가정의 보호가 끝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들, 바로 '자립준비청년'이다. 1000만~1500만원의 지원금과 5년 뒤면 끝나는 월 50만원의 수당이 이들이 가진 전부다. 
          </div>
          <p dmcf-pid="bxrcFQc60u" dmcf-ptype="general">아무런 준비 없이 세상에 내던져지는 삶을 먼저 경험했던 선배들은 '브라더스키퍼'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며, 기댈 수 있는 곳이 되어주겠다는 게 이들의 설립 가치다.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는 선배들의 조언이 울림 있다. </p>
          <div dmcf-pid="KNWl9alouU" dmcf-ptype="general">
           <div data-mce-desctitle="smtitle">
            <strong><span>"작은 군대 같았어요"..보육원의 고달팠던 삶</span></strong> 
           </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bodTBdzU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보호 종료' 자립청년 현황 /박혜정 디자이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4828iund.png" data-org-width="800" dmcf-mid="pklszisdU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4828iund.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보호 종료' 자립청년 현황 /박혜정 디자이너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2VjLG2LK00" dmcf-ptype="general">
           <br>‘자립준비청년’은 해마다 2000명에 달한다. 매년 많은 수의 보호 종료 아동이 자립 역량이 부족한 상태로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div>
          <p dmcf-pid="Vs3ZMmZwp3" dmcf-ptype="general">2018년 5월 설립된 ‘브라더스키퍼’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안정적 일자리 및 정서적 자립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내외 벽면녹화, 식물 인테리어, 화분 임대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p>
          <p dmcf-pid="f589EZ9HzF" dmcf-ptype="general">브라더스키퍼에서 5년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윤재근씨(남·33)도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청년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서 태어난 그는 안동 경안신육원에서 생활했다. 어머니가 몸이 불편해 그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랬다. 이에 할머니 손에 자라다 해당 보육원으로 들어갔다. </p>
          <p dmcf-pid="4qnRSzRuut" dmcf-ptype="general"><span>“시설에 있으면서 형들한테 많이 맞았어요. 작은 군대같은 거죠. 위축된 상태로 생활하다 보니 중고등학교 대인관계도 힘들었어요. 스스로 의견을 펼치는 게 어려워 성격도 소심하게 바뀐 것 같아요. 생활지도로 상주하는 선생님 혼자서 몇십 명을 케어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 어려웠어요.” </span> </p>
          <p dmcf-pid="8ybugTuSu1" dmcf-ptype="general">학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었다. 사교육은 꿈도 못 꿨다.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에서야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당시엔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사는 게 고달팠다. 어린 윤재근씨가 짊어지기엔 너무나 버거운 인생의 무게였다. </p>
          <div dmcf-pid="F2xYFQc6zS" dmcf-ptype="general">
           <div data-mce-desctitle="smtitle">
            <span><strong>"명절에도 갈 곳이 없었어요.. 외로웠어요"</strong></span> 
           </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LSOqnOJp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안양시 동안구 브라더스키퍼 사무실에서 매니저 윤재근씨(왼쪽)와 권용수씨를 만났다. 윤씨는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사진=안가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4966wkrc.jpg" data-org-width="774" dmcf-mid="U9bugTuSz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4966wkr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안양시 동안구 브라더스키퍼 사무실에서 매니저 윤재근씨(왼쪽)와 권용수씨를 만났다. 윤씨는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사진=안가을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qnRSzRuuX" dmcf-ptype="general">
           <br>윤재근씨와 같은 보육원 출신인 권용수(남·27)씨는 경제적, 심리적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용돈을 받아도, 늘 부족했다. 
          </div>
          <p dmcf-pid="xeODpRDxFH" dmcf-ptype="general"><span></span><br><span>“시설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저는 초등학생 때 5000원, 중학생 때 20000원, 고등학생 때 30000원을 한 달 용돈으로 받았어요. 항상 모자랐죠.” </span> </p>
          <p dmcf-pid="yY9zNWzTUG" dmcf-ptype="general">자립 <span>을 하고 스스로 돈을 벌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였다. 경제적인 독립은 했지만, 외로움이란 그림자는 더 짙어졌다. “안동에서 퇴소하고 경기도까지 와서 취업을 했어요. 그때 외로움을 알게 됐던 것 같아요. 명절에도 갈 때가 없더라고요. 또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현실과 일찍 타협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소개해 주는 공장가서 빨리 돈 벌어야지’ 퇴소해서 멈추면 그냥 죽는 거예요. 자취하면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잖아요. 그게 20살 때부터 시작됐어요.”</span> </p>
          <p dmcf-pid="WFQfrtf53Y" dmcf-ptype="general"><span>자립준비청년이 20살 때부터 일을 시작해 3~4년의 경력을 쌓아도, 일반 청년들과의 급여 수준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는 곳 스펙에 대한 차이라는 뜻이다.</span> </p>
          <div dmcf-pid="Y8kaZ4aVuW" dmcf-ptype="general">
           <span>브라더스키퍼 김하나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이 양질의 직업을 갖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과 일반청년의 대학진학률 자체가 20% 차이가 나요. 당장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알바부터 시작하는 거죠. 기업에 취직하기 위한 기회가 없는 거예요. 실업고나 상업고를 나온 친구들이 전문 기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단순 노무직 밖에 없어요. 그렇다 보니 안전한 공간에서 일하는 경험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span>
           <br>
           <div data-mce-desctitle="smtitle">
            <span><strong>정부 지원 늘었다지만 5년이면 끝나.. 월세내기도 '빠듯'</strong></span> 
           </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G162D52XU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은평구 갈현동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주택. /사진=은평구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5186ifxl.jpg" data-org-width="800" dmcf-mid="uJVBAGBWz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5186ifx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은평구 갈현동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주택. /사진=은평구청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HBLevqe73T" dmcf-ptype="general">
           <br>2023년 정부는 ‘보호종료아동’이란 명칭을 ‘자립준비청년’으로 변경했다. 보호와 지원의 수동적 대상으로 여겨 왔던 보호종료 ‘아동’을 자립의 주체인 ‘청년’으로 본 것이다. 중요한 건 보호종료 후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주거, 경제적 지원에서 벗어난 체계적인 사후관리다. 
          </div>
          <p dmcf-pid="XxrcFQc6Fv" dmcf-ptype="general">최근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이 과거보다 강화된 건 맞다. 시설에서 거주할 수 있는 연령이 당초 만 18세에서 만 24세까지 늘어났고, 시설 퇴소 후 5년간 매달 받을 수 있는 자립수당도 50만원으로 올랐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시설 퇴소 때 자립지원금 1000만~1500만원도 지원된다. 자립준비청년 중 상당수는 시세보다 낮은 월세로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도 있다. </p>
          <div dmcf-pid="Z0M8s38tpS" dmcf-ptype="general">
           다만, 김 대표는 기간이 한정돼 있다는 것에 <span>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단편적인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좀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span>
           <br><span></span>
           <br><span>“자립준비청년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지원이 예전보다 좋아진 것은 확실해요. 문제는 퇴소 후 보호종료가 5년으로 한정돼 있다는 거예요. 남자친구들의 경우 군대를 다녀오면, 지원 받을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돼요. 지원이 확대된 것도 불과 3~5년 정도 밖에 되지 않거든요. 대학교에 가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에요. 500만원의 지원금을 주다가 1천만원을 준다고 해서 당장 잘 사는 건 아니잖아요. 조금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span>
           <br>
           <div data-mce-desctitle="smtitle">
            <span><strong>“후배들 만큼은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길”</strong></span> 
           </div>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udQCUQ0u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권용수씨가 식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브라더스키퍼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5882lrfm.jpg" data-org-width="800" dmcf-mid="7eLevqe70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fnnewsi/20240605111025882lrf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권용수씨가 식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브라더스키퍼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1CUtdItsUh" dmcf-ptype="general">
           <br>마지막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자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div>
          <p dmcf-pid="t6EN58Nf3C" dmcf-ptype="general"><span>“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회생활을 해보니 다른 사람이 생각보다 저를 (보육원 출신이라고) 많이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먼저 의식해서 위축될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당당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윤재근씨) </span> </p>
          <p dmcf-pid="FxrcFQc6FI" dmcf-ptype="general"><span>“회사에서 식물 닉네임을 사용해요. ‘내가 이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를 부여하는데, 저는 ‘아카시아’를 선택했습니다. 아카시아는 콩과 식물로 토양의 질소를 잡아주면서 땅을 비옥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자립준비청년) 친구들과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형들이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아카시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권용수씨) </span> </p>
          <p dmcf-pid="3CUtdIts0O" dmcf-ptype="general">보육원 출신이라고, 자립준비청년이라고 스스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 이 사회에 필요한, 소중한 존재니까. <br>#보육원 #자립준비청년 #브라더스키퍼 </p>
          <p dmcf-pid="0ovIBLIi3s" dmcf-ptype="general">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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