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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성지' 분위기 바뀌었다…"폰 바꿀 때 맞춰 알뜰폰서 이통사로" [현장+]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5 09:01: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알뜰폰 연내 1000만 가입자 달성 '빨간불' 5월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규모 1만4451명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는 5만9276명 이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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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4일 신도림 휴대폰 집단 상가에서 한 방문객이 휴대폰을 사기 위해 상담하고 있다./사진=유지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5/ked/20240605090105822adla.jpg" data-org-width="1200" dmcf-mid="Ga1jvqe7S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5/ked/20240605090105822adl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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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신도림 휴대폰 집단 상가에서 한 방문객이 휴대폰을 사기 위해 상담하고 있다./사진=유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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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매장에는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다시 갈아타려고 오는 손님들이 꽤 많이 있어요."
 지난 4일 이른바 '성지'(파격적 혜택을 내건 판매점을 뜻하는 은어)로 통하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A씨는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알뜰폰은 요금이 저렴한 대신 이통3사처럼 휴대폰을 새로 구매하면 주는 혜택이 딱히 없다 보니 알뜰폰을 쓰다가 휴대폰을 바꿀 때쯤 이통 3사로 갈아타려고 온 손님들이 최근에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순증 규모가 1만명 수준에 머무르면서 알뜰폰 시장 전반이 정체기에 들어섰다.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넘어간 가입자 수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알뜰폰 위기론'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넘어간 가입자 수는 5만9276명. 이는 지난 4월(5만4664명)과 전년 동기 대비(4만692명) 각각 8.4%, 45.7%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1만4451명으로 전달(2만158명)보다 28.3% 급감했다. 올해 들어 알뜰폰 가입자 순증 규모는 1월 7만8060명, 2월 6만5245명 3월 4만5371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알뜰폰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배경으로 이통사의 저렴한 5세대(5G) 요금제 출시와 전환지원금 등을 지목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방문한 신도림 휴대폰 상가에서 대부분의 상인이 전환지원금으로 인한 효과는 미미하다고 답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휴대폰을 판매했다는 상인 B씨는 "전환지원금 때문에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넘어가겠다는 손님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며 "보통 신도림 집단 상가에 오는 이유는 최신 기종의 핸드폰 싸게 사려고 오는 것인데 전환지원금 자체가 최신 폰에는 5만~10만원 정도밖에 안나오기 때문에 그것이 주된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옆 가게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C씨는 "한참 알뜰폰 붐이 있었을 때보다 확실히 손님이 많이 늘긴 한 거 같은데 전환지원금을 알고 오는 손님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며 "또 이통사가 아무리 저렴한 5G 요금제를 냈다고 해도 같은 가격으로 알뜰폰을 이용하면 거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요금제 때문에 이통3사로 다시 돌아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알뜰폰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연내 알뜰폰 가입자 수 1000만명 돌파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한 이통3사를 향해 있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함께 알뜰폰 사업에 금융업계도 뛰어들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1일 "알뜰폰 사업자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지원 대책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알뜰폰 부정 개통을 막기 위한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의무화만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알뜰폰에 대한 지원은 줄고 규제만 점점 강화되는 상황에 놓였다"며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계속 중재해 왔던 이통3사의 통신망을 임대하기 위한 망 도매대가 협상도 알뜰폰 업자들이 홀로 해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알뜰폰 중소 사업자들의 머리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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