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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자원빈국 韓, 인공태양 기술 선점땐 에너지강국으로 도약"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4 18:03: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매경-KENTECH 포럼 … 새로운 태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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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 총장 직무대행이 4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켄텍 대강당에서 열린 '매경-KENTECH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mk/20240604174813044mied.jpg" data-org-width="1000" dmcf-mid="zmMl8MEQM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mk/20240604174813044mie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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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 총장 직무대행이 4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켄텍 대강당에서 열린 '매경-KENTECH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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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 빈국인 한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공태양'(핵융합 발전)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켄텍)를 포함해 에너지 관련 산학연 기관이 즐비한 전라남도와 나주가 인공태양 산업 발전의 최적지란 평가도 나왔다.
 매경미디어그룹과 켄텍은 4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켄텍 대강당에서 전남 지역 정·재계, 산학연 관계자, 켄텍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의 영역으로의 도전: 새로운 태양을 찾아서'를 주제로 '매경-KENTECH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핵융합 발전 기술 동향과 상용화 과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핵융합 발전은 1억도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에서 수소 분자들이 융합할 때 나오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태양의 에너지 발생 원리와 같아 인공태양이라고 부른다. 이론상 약 1㎏의 수소로 석유 8t에 달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에너지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을 기조발제한 박진호 켄텍 총장 직무대행은 "탄소중립 시대를 향한 인류의 중장기적 과제는 과거 산업혁명을 이끈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무탄소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은 소형모듈형원자로나 핵융합 발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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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포함한 세계 35개국이 인공태양 실증·상용화를 위해 2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했다.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지역에 건설 중인 ITER은 2035년께 본격적인 핵융합 반응 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행은 인공태양과 관련해 한국의 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시장 선도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인공태양이 성공하려면 1억도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데 최근 세계 최장인 48초 기록도 대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내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에서 나왔다. 핵융합 발전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초전도 자석' 개발 연구시설도 켄텍에 구축되고 있다.
 박 대행은 "맥킨지는 한국을 국민소득 7만달러 시대로 이끌 핵심 산업군으로 반도체, 모빌리티에 이어 에너지 신산업을 지목했다"면서 "인공태양에 대한 연구 기반 고도화는 한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켄텍, 한전 등 에너지 클러스터가 있고, 정부 지원이 큰 전라남도와 나주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에너지는 더 이상 다른 산업을 보조하는 역할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사업 분야가 됐다"면서 "켄텍과 전남, 나주는 세계 에너지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켄텍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나용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인공태양은 플라스마·초전도 자석 등 핵심 기술뿐만 아니라 에너지 동력 변환에 대한 기술력과 설비도 필요하다"면서 "켄텍의 연구인력, 한전을 중심으로 집적화된 나주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인공태양 상용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웅희 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나주는 켄텍을 통해 원자력 분야 연구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켄텍까지 확장한다면 인공태양 연구개발 기술과 사업화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켄텍은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그린뉴딜을 이끌 원천·실용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건립됐다"면서 "켄텍과 나주가 인공태양, 나아가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핵융합 기술 개발은 장기적인 과정으로 각 단계에서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면서 "단계별 목표를 통해 성과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 기술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윤리적 문제를 사전에 고려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전남과 나주, 정부에 '미래 에너지 엑스포'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 장 회장은 "전남과 나주, 정부가 인류와 에너지를 논하는 국제 엑스포를 연다면 그 시도만으로 세계의 시선이 쏠릴 것"이라면서 "특히 왜 미래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배한철 본부장(팀장) / 지홍구 기자 / 이상헌 기자 /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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