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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잣골전투 승전' 벨기에 참전용사 별세…생전 "韓친구들 그리워"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4 05:11: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19세에 참전 레이몽 베르, 10여년 참전협회 이끌며 "잊힌 전쟁 안돼"<br>작년 연합뉴스와 마지막 인터뷰…6일 현지서 장례식 엄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PKXZTuSu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PKXZTuSU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작년 6월 자택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벨기에 참전용사 레이몽 베르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yonhap/20240604050654637oqbi.jpg" data-org-width="1024" dmcf-mid="90azq38tp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yonhap/20240604050654637oqb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작년 6월 자택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벨기에 참전용사 레이몽 베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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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6Q9Z5y7vFn" dmcf-ptype="general">(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한국인 전우들'에 대한 애틋함이 남달랐던 벨기에 참전용사 레이몽 베르 씨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3일 밝혔다. 향년 90세.</p>
          <p dmcf-pid="Px251WzTFi" dmcf-ptype="general">1933년 10월생인 베르 씨는 16세 때 벨기에 군사학교에 입학한 뒤 병장으로 진급한 만 19세에 한국전쟁 참전을 자원했다. 1952년 11월 부산에 도착, 정전협정 이후인 1953년 12월까지 한국에서 복무했다.</p>
          <p dmcf-pid="Q2uTyItsFJ" dmcf-ptype="general">그가 속했던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벨룩스 대대)는 1953년 2월 '철의 삼각지대'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김화 잣골의 주저항선에 배치된 이후 같은 해 4월 21일부터 무려 55일 연속 이어진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내는 전공을 세웠다. 한국전쟁 통틀어 값진 승전 중 하나로 꼽힌다.</p>
          <p dmcf-pid="xV7yWCFOzd" dmcf-ptype="general">베르 씨는 작년 6월 연합뉴스와 만나 하마터면 잣골을 적군에 내줄 뻔했다는 일화를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언론 인터뷰가 됐다.</p>
          <p dmcf-pid="ytWkEghLze" dmcf-ptype="general">잣골 전투에 대한 기억은 70년이 지났어도 생생했다.</p>
          <p dmcf-pid="WFYEDalopR" dmcf-ptype="general">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미군 대령이 우리 부대를 방문하고는 철수를 하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당시 우리 지휘관이 거부했다"고 말했다.</p>
          <p dmcf-pid="Y3GDwNSgFM"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벨기에군은 한국인들을 도우러 온 것이지 휴식이나 하러 온 게 아니라고 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버틸 테니 탄약과 철조망만 더 보급해달라고 했다"고 기억했다.</p>
          <p dmcf-pid="G6bHXvUlux" dmcf-ptype="general">벨기에 지휘관의 철수 거부 소식이 대대 전체로 순식간에 퍼졌고 "그런 분위기 덕분에 55일간이나 잣골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했다.</p>
          <p dmcf-pid="HPKXZTuS0Q" dmcf-ptype="general">벨기에로 복귀한 뒤에는 한국전쟁이 '잊힌 전쟁'이 돼선 안 된다며 다방면으로 활동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Q9Z5y7v0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작년 7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벨기에 참전용사 레이몽 베르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4/yonhap/20240604050654778mpni.jpg" data-org-width="1024" dmcf-mid="2snpU52XU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4/yonhap/20240604050654778mpn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작년 7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벨기에 참전용사 레이몽 베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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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Z3GDwNSgF6" dmcf-ptype="general">2012년부터 최근까지 10년 이상 벨기에 참전협회장을 이끌었고 2019년에는 벨기에 필립 국왕이 방한했을 당시 동행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p>
          <p dmcf-pid="50HwrjvaF8" dmcf-ptype="general">작년 인터뷰에서 '한국인들과 우정'을 한국전 참전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경험으로 꼽기도 했다.</p>
          <p dmcf-pid="1pXrmATNU4" dmcf-ptype="general">그는 "한국에 꼭 다시 가서 한국인 친구들에게 벨기에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은데 주치의가 제 건강 문제로 이번에 갔다간 살아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겁을 준다"면서 "한국에 가면 꼭 내 전우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p>
          <p dmcf-pid="tKpSvs5rFf" dmcf-ptype="general">고인의 아들 프랭크 씨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작년 10월 만 90세 생신 파티할 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독감에 걸리신 이후 최근 몇주간 갑자기 안 좋아지셨다"며 "계속 식욕이 없으시다가 팬케이크를 드시고 싶다고 하길래 지난 토요일(1일) 아침 찾아뵀는데 쓰러져 계셨다"고 전했다.</p>
          <p dmcf-pid="F9UvTO1m3V" dmcf-ptype="general">이어 "몇 년 전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평상시 다른 참전용사들이나 협회 관계자들과 계실 땐 괜찮으시다가도 부쩍 더 쓸쓸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p>
          <p dmcf-pid="32uTyItsU2" dmcf-ptype="general">장례식은 한국에선 현충일인 오는 6일 고인의 자택이 있던 벨기에 북동부 림뷔르흐에 있는 한 교회에서 엄수된다. 벨기에군 특수작전연대 산하의 제3공수대대 관계자들도 자리할 예정이라고 유족은 전했다.</p>
          <p dmcf-pid="08BGHSphF9" dmcf-ptype="general">1955년 창설된 제3공수대대는 '벨룩스 대대'가 한국전에서 모든 임무를 마치고 본국에 복귀해 해체되면서 참전 부대기를 넘겨받아 매년 참전기념식을 주관하는 등 참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부대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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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UPKXZTuS3b" dmcf-ptype="general">shine@yna.co.kr</p>
          <p dmcf-pid="7aeqB06F0q"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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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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