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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세상 구경하고 性을 알고 싶어, 결혼은 돌아와서”…남자랑 여행간다는 약혼녀 [씨네프레소]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2 06:30: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0U43oCnJF">
          <p dmcf-pid="7zBx7ATNnt" dmcf-ptype="general"><strong>[씨네프레소-123] 영화 ‘가여운 것들’</strong></p>
          <div dmcf-pid="zjclNF41J1" dmcf-ptype="general">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div>
          <p dmcf-pid="qkDTcpP3M5" dmcf-ptype="general">약혼녀가 다른 남자랑 해외여행을 간다고 한다. 심지어 소문난 바람둥이랑 말이다.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는 게 여행의 이유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고 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WGuyPA8M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벨라 벡스터(왼쪽)는 난봉꾼 변호사 던컨 웨더번(오른쪽)을 통해 욕망에 눈을 뜬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3276bxjk.png" data-org-width="700" dmcf-mid="ZJarJGBWe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3276bxjk.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벨라 벡스터(왼쪽)는 난봉꾼 변호사 던컨 웨더번(오른쪽)을 통해 욕망에 눈을 뜬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bYH7WQc6MX" dmcf-ptype="general">
           약혼남은 여행에서 돌아온 그녀를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녀에게 지은 끔찍한 죄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에게 저지른 잘못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그것에 비하면 다른 남자와 여행을 간 일은 허물 축에도 속하지 못한다.
          </div>
          <p dmcf-pid="KmOHrqe7MH" dmcf-ptype="general">‘가여운 것들’(2023)은 이처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으로 점철된 영화다. 상황을 극단까지 몰고 가는 연출로 많은 팬을 거느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기괴한 설정을 따라가다 보면 왜 인간은 가여울 수밖에 없는지 사유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hStC2LKd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괴짜 박사 갓윈(오른쪽)과 그의 조수 매캔들스는 벨라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갖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4694reki.png" data-org-width="500" dmcf-mid="5yoGwzRun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4694reki.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괴짜 박사 갓윈(오른쪽)과 그의 조수 매캔들스는 벨라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갖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2Ih5OKiBMY" dmcf-ptype="general">
           <div>
            <strong>엄마이기도 하고 딸이기도 한 여자</strong>
           </div>이야기는 주인공 벨라 벡스터(엠마 스톤)의 기이한 삶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벨라는 성인의 신체와 아이의 정신을 가진 존재다. 입에 넣었다가 맛이 없으면 뱉는다. 자기 욕구를 부끄러움도 없이 표출한다. 행동을 보면 영락없는 금쪽이인데 겉으로 보면 성인이니 귀엽게 봐주기도 애매하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vy0S4aVn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벨라로 분한 엠마 스톤이 열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6396ckwz.png" data-org-width="500" dmcf-mid="1DiykUQ0R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6396ckwz.pn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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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라로 분한 엠마 스톤이 열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TWpv8NfRy" dmcf-ptype="general">
           그러나 벨라를 아기처럼 돌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과학자 갓윈 백스터(윌렘 데포)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벨라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그는 사실 벨라의 ‘창조주’이기도 하다. 벨라의 엄마는 다리에서 뛰어내렸는데, 완전히 숨이 끊어지지 않았고, 갓윈은 그녀 태중에 있었던 벨라를 꺼냈다. 그리고 벨라의 뇌를 그녀 엄마의 몸에 이식하는 수술을 한다. 벨라는 갓윈을 ‘갓’, 그러니깐 ‘하느님’이라고 부른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JnwdYqyd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갓윈은 자기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런 상처가 벨라에게 한 행위에 변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7656nxri.png" data-org-width="500" dmcf-mid="tbE3lfg2n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7656nxri.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갓윈은 자기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런 상처가 벨라에게 한 행위에 변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8uzPUNSgnv" dmcf-ptype="general">
           갓윈의 조수인 맥스 매캔들스(라미 유세프)는 갓윈이 벨라를 관찰하는 일을 도왔다. 그 와중에 벨라를 사랑하게 돼 약혼까지 하게 됐지만, 벨라 탄생에 얽힌 비밀을 말할 수는 없었다. 벨라가 정신적으로 붕괴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div>
          <p dmcf-pid="6ajCg1VZRS" dmcf-ptype="general">그 와중에 던컨 웨더번(마크 러팔로)이라는 난봉꾼 변호사가 나타나 벨라를 성의 세계로 이끌고, 해외여행을 떠나자는 제안까지 한다. 벨라는 맥스를 좋아했지만, 그동안 갓윈과 맥스의 철저한 통제안에서 질식할 듯 답답했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여행에서 그녀는 세상의 온갖 문물을 접하고, 자기 욕망을 바닥까지 탐구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MecxvUld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벨라는 모든 것을 탐구한다. 자기 몸도 구석구석 연구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8943iwwl.png" data-org-width="500" dmcf-mid="FlJg4Itsd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08943iwwl.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벨라는 모든 것을 탐구한다. 자기 몸도 구석구석 연구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MecxvUlnh" dmcf-ptype="general">
           <div>
            <strong>“내 몸의 결정권은 나에게 있어”</strong>
           </div>이 영화에서는 여성주의의 메시지가 읽힌다. 일례로 벨라는 자신의 창조주인 갓윈을 떠나 던컨에게 갈 때 “당신은 나를 너무 옥죄려 한다”는 말을 한다. 실제 갓윈은 벨라를 아낀다고 하면서도 그녀가 바깥세상을 보는 것을 차단했다.
          </div>
          <p dmcf-pid="xV4n2mZweC" dmcf-ptype="general">그러나 갑갑함을 벗어던지기 위해 따라간 던컨조차도 벨라를 옥죄려 하긴 마찬가지다. 벨라는 많은 남자가 소유욕 때문에 여성을 통제하려 든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사실 벨라의 엄마가 자살한 것도 남편이 그녀의 자유를 제한하려 했기 때문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t321isdi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벨라와 적당히 놀다가 헤어지려 했던 던컨은 점점 집착적인 남자로 변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10231qiwe.png" data-org-width="500" dmcf-mid="3FvGwzRuR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10231qiwe.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벨라와 적당히 놀다가 헤어지려 했던 던컨은 점점 집착적인 남자로 변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W46ofO1miO" dmcf-ptype="general">
           애초 갓윈이 성인 여성의 몸에 아이의 뇌를 이식한 것부터 일부 남성의 억압성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떤 남자들은 여성을 미성숙한 상태로 둬서 자기가 통제하기 쉽게 만들려는 유혹에 빠진다는 것이다.
          </div>
          <p dmcf-pid="Y5tKZdrRMs" dmcf-ptype="general">던컨까지 떠난 벨라는 성적 자유주의자가 돼서 성매매 업소에 취직하고 성 판매에 나선다. 그녀는 자기 행위에 부끄러움이 없다. 왜냐면 자기 몸의 주인이 돼서 본인의 성을 어떻게 할지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p>
          <p dmcf-pid="GuzPUNSgRm" dmcf-ptype="general">이것은 성 판매를 옹호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남녀 모두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있다는 메시지로 보는 것이 합당할 듯하다. 그녀는 결국 처음의 약혼자에게 돌아간다. 여성이 자신의 모든 욕구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었을 때 선택한 것만이 진정한 의미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BKRqkWAJ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동안 그녀는 여성, 노동자, 소수자의 권리를 공부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11613kblv.png" data-org-width="500" dmcf-mid="0eY5OKiBi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11613kblv.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동안 그녀는 여성, 노동자, 소수자의 권리를 공부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XxRAQSphJw" dmcf-ptype="general">
           <div>
            <strong>아름다운 화면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strong>
           </div>감독은 초현실적인 연출을 통해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하고야 만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꿈과 환상의 세계를 표현한 듯한 화려한 개별 컷 안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여기서 발생하는 부조화가 이 영화에 기묘한 동력을 부여한다.
          </div>
          <p dmcf-pid="Z46ofO1miD" dmcf-ptype="general">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대중적인 화법을 택한 작품이다. 이 감독이 평소 궁금했지만 너무 난해할까 봐 미뤄왔던 관객이라면 입문작으로 도전해보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pu80ghLL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가여운 것들’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12962fmnt.png" data-org-width="300" dmcf-mid="pgYUT6j4e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12962fmn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가여운 것들’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7qQujvae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14211jwhs.png" data-org-width="500" dmcf-mid="U5KRqkWAJ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2/mk/20240602060914211jwhs.png" width="658"></p>
          </figur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tmOHrqe7ec" dmcf-ptype="blockquote2">
           <div>
            ‘씨네프레소’는 OTT에서 감상 가능한 영화와 드라마를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 구독 버튼을 누르면 더 많은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div>
          </blockquot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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