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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파랑의 기억…오션프롬더블루, 블루는 여전한데 채도·명도는 낮아진

온카뱅크관리자

2023-02-02 08: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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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내용 요약 데뷔 5년 만인 오늘 셀프 타이틀 첫 정규 음반 발매 선우정아 피처링한 '클로스 투 유(Close to You)' 타이틀곡 사운드는 극대화·노래는 말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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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30일 오후 천년동안도 낙원에서 정규 1집 쇼케이스를 열고 있는 R&amp;B 싱어송라이터 오션프롬더블루. 2023.01.31. realpaper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302/02/newsis/20230202085236003oegu.jpg" data-org-width="720" dmcf-mid="3tMQlvatW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2/02/newsis/20230202085236003oeg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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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30일 오후 천년동안도 낙원에서 정규 1집 쇼케이스를 열고 있는 R&amp;B 싱어송라이터 오션프롬더블루. 2023.01.31. realpaper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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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예전엔 파란색이라고 해도 하늘색에 가까웠어요. 첨가물이 들어가다 보니까 색깔이 진해져 가는 느낌이에요. 근데 싫지는 않아요. 앞으로 음악을 만들어나갈 때 더 다양하게 만들어줄 요소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R&amp;B 싱어송라이터 오션프롬더블루(30·oceanfromtheblue·강주원)의 노래는 파랑의 기억이다. 데뷔 약 5년 만인 2일 오후 6시 공개하는 셀프타이틀의 첫 정규앨범 '오션프롬더블루'가 증명한다. 
 오션프롬더블루의 음악과 정서를 상징하는 '블루' 색상은 여전하지만, 채도와 명도가 더 낮아졌다. 하늘색에 가까운 파랑이 아니라 진녹색에 가까운 파랑이며, 밝은 파랑이 아니라 어두운 파랑이다. 
 2018년 첫 Ep '러브-파이(Luv-fi)'로 데뷔한 이후 내놓은 EP들은 투명하고 깊은 물을 떠올리게 했다. 이번 음반은 삶의 바닥까지 찰랑대는, 탁하지만 좀 더 밀접하게 우리를 감싸는 물을 연상케 한다. 30대 출발선을 앞두고 첫 정규 음반으로 20대를 갈무리했다. 
 "음악은 기록으로서 남잖아요. 순하늘색의 색감을 원할 땐 예전 걸 찾아 들으면 되죠. 앞으로 음반이 오히려 많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재즈클럽 천년동안도 낙원에서 쇼케이스를 연 오션프롬더블루는 이렇게 말했다. 클럽 이름처럼 오래 음악을 하고 싶어서 정한 쇼케이스 장소였다. 
 열 두 곡이 실린 음반은 오션프롬더블루가 해온 것처럼 R&amp;B가 주요 정체성이다. 발라드, 팝, 디스코, 펑크(funk),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도 군데 군데 사용했다. 그런데 1년 반 전에 만든 음반이고 이미 다음 다음 음반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믹싱·마스터링 맡길 즈음에 다음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다시 앨범을 들어보니 1년 반 전에 제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반이 벌써 돼 있었죠."
 총 12곡이 실린 이번 음반은 열 명의 프로듀서가 송캠프의 형식으로 다 같이 함께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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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30일 오후 천년동안도 낙원에서 정규 1집 쇼케이스를 열고 있는 R&amp;B 싱어송라이터 오션프롬더블루. 2023.01.31. realpaper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302/02/newsis/20230202085236155mddu.jpg" data-org-width="720" dmcf-mid="0pYy6Q0gC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2/02/newsis/20230202085236155mdd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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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30일 오후 천년동안도 낙원에서 정규 1집 쇼케이스를 열고 있는 R&amp;B 싱어송라이터 오션프롬더블루. 2023.01.31. realpaper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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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서 한 명 또는 두 세명이 함께 작업하는 방식에서 한계점을 느꼈어요. 최대한 멋있게 판을 키워보자는 생각에 회사 대표님께 송캠프를 열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죠. 제게 이메일로 '비트팩(Beat Pack)' 등을 보내주셨던 분들,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보다 이제 막 창작작업을 시작한 분들과 다 같이 모여 으쌰으쌰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에요."
 이번 음반 발매 전에 수록곡인 '잠자리'(Come Back Home), '나무라지 말아요'(Treasure), '향'(Scent) 음원이 먼저 선공개됐다. 오션프롬더블루는 "'잠자리'는 보코더(목소리를 기계음으로 전환하는 장치)가 들어가 있고 펑키한 곡인데 평소 혼자 만들기 어려운 음악이에요. '나무라지 말아요'는 '어른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은 곡이죠. '향'은 앞선 두 곡이 제 기존 음악과 결이 다르고 새로운데 기존 저를 좋아해주신 분들에게 연결고리가 될 포인트 같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트랙들도 매끈하다. '숨'은 아늑한 사운드에 오션프롬더블루의 안정적인 음성이 돋보인다. 러닝타임이 5분가량인 '전생'은 오션프롬더블루가 어릴 때 들어온 우리 가요의 매력을 다시 살리고자 했다. 중독적인 리듬이 주가 되는 지금의 가요와 달리 코드 진행이 화려하고 노랫말엔 유행어보다 시적인 감성을 담는 그런 대중음악. 
 "그런 음악들을 듣고 자랐고 이제 서른이 되다 보니 제가 잘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거예요. '전생' 때문에 작업이 1년 반 정도 걸렸죠. 음반 작업 시작할 때부터 작업이 끝날 때까지 붙잡고 있던 곡이라 애정이 깊어요."
 타이틀곡은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피처링한 '클로스 투 유(Close to You)'다. 오션프롬더블루는 "청량한 곡이에요. 그 부분이 중요한데 이유는 다른 트랙들이 무겁기 때문이죠. 존경하는 선우정아 선배님이 함께 참여해주셔서 영광이에요. 계속 다시 들을 수 있는 매력을 가진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정했습니다."
 '오픈 유어 마인드(Open Your Mind)'는 과거 R&amp;B를 좋아할 마니아들이 기꺼워할 트랙이다. 내레이션이 나오고, 키(key)가 전조되고, 뮤트되는 부분도 있다. 
 이와 함께 20대 초반의 열정이 아닌 현실이 섞여들어간 '결혼', 30대가 될 줄 몰랐던 마음을 담은 '서른', 또래와 달리 음악을 하는 자신의 모습과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은 걸 깨달은 뒤 만든 '어른이' 등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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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오션프롬더블루. 2023.01.31. (사진 = 워너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302/02/newsis/20230202085236297qoem.jpg" data-org-width="720" dmcf-mid="pGf2rsdYW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2/02/newsis/20230202085236297qoe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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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오션프롬더블루. 2023.01.31. (사진 = 워너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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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동생'은 의미가 큰 트랙이다. 오션프롬더블루가 자신보다 두 살 어린 동생에게 헌정한 곡. 그의 동생은 선천적 지체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노래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 아니면 저랑 비슷한 환경에 처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노래예요. 5, 6년 전부터 동생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는데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계속 실패했죠. 이번에 정규 작업을 하면서 작정하고 시도했고 배경설명만 더해진다면 (듣는 분들이) 이해하실 수 있는 음악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음반에서 가장 무거운 트랙이기도 해요."
 해당 트랙 마지막 부분엔 오션프롬더블루, 동생 그리고 이들 모친이 함께 대화하는 목소리도 삽입됐다. 오션프롬더블루는 이 곡을 설명한 뒤 음악이 나오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진행한 박준우(BLUC) 대중음악 평론가는 "메시지를 과하지 않게 또 가볍지 않게 잘 담아냈다"면서 "완성하는 것도, 공개하기까지 결정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라는 게 여러 의미가 있는데 저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오션프롬더블루는 유려하지만 깔끔한 노래 기교가 강점이다. 보컬 음역대도 폭넓게 써왔다. 하지만 이번 음반에선 그러한 부분이 덜하다. 오페라나 종교극 따위에서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인 레치타티보를 R&amp;B에 적용시킨 듯하다. 그건 삶과 노래가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다. 한없이 투명한 블루 같은 삶의 자락에 손을 담갔을 때, 부르는 자와 듣는 자의 경계가 해체되고 그건 공감으로 귀결된다. 노래의 정서가 우리의 귀에 달라붙는다.
 "이번 음반에선 말하는 투의 제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했어요. 화려함을 보여주기보다 말하듯이 부르면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용이할 거 같았죠. 사운드적으로 극대화된 느낌이 있는데 노래까지 그렇게 하면 과할 거 같았거든요. 일부러 몸살에 걸려서 녹음한 경우도 있었죠. 목소리가 갈라지는 걸 원했거든요. 여러모로 감성을 건드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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