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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남·별·이]故 문병란 시인과 편지 우정, 박석준 시인(1편)

온카뱅크관리자

2024-06-01 08:51: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박석준 시인의 출판기념회 계기 첫 인연<br>보름에 한번 꼴..지상 문학 담론 펼쳐<br>박 시인 "문병란 시인은 나의 문학 스승"</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v9jMO1mu6">
          <p dmcf-pid="qH6wnvUlF8" dmcf-ptype="general">[남·별·이]故 문병란 시인과 편지 우정, 박석준 시인(1편)</p>
          <div dmcf-pid="Bny9FMEQ34" dmcf-ptype="general">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lt;편집자 주&gt;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bgGfpdrRuf" dmcf-ptype="blockquote2">
           ◇ 2년 6개월간 100여통 손편지 왕래..KBC에 첫 공개
          </blockquot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v9jMO1mp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문병란 시인이 생전에 보낸 손편지를 펼쳐 보이며 설명하는 박석준 시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1/kbc/20240601080107220kczr.jpg" data-org-width="800" dmcf-mid="3nJkdh3I3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1/kbc/20240601080107220kcz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문병란 시인이 생전에 보낸 손편지를 펼쳐 보이며 설명하는 박석준 시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9XPrLTuSU2" dmcf-ptype="general">
           <br>시 '직녀에게', '무등산' 등으로 대중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안겨준 故 문병란 시인(1935~2015).
          </div>
          <p dmcf-pid="2rpd2ATN79" dmcf-ptype="general">문병란 시인이 작고하기 직전까지 한 시인과 2년 6개월간 100여통의 손편지를 주고 받은 사실이 공개돼 두 시인의 사연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습니다.</p>
          <p dmcf-pid="VaH4UJmeFK" dmcf-ptype="general">사연의 주인공은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인 66살 박석준 시인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VE1lqe73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병란 시인이 박석준 시인에게 보낸 편지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1/kbc/20240601080108614ekei.jpg" data-org-width="800" dmcf-mid="pm78uisd7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1/kbc/20240601080108614eke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병란 시인이 박석준 시인에게 보낸 편지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4Cqo6wHE0B" dmcf-ptype="general">
           <br>2018년 교직에서 명예퇴직한 그는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문학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div>
          <div dmcf-pid="80JlcZ9Hzq" dmcf-ptype="general">
           박 시인은 최근 자신이 보관해온 문병란 시인의 손편지 60여 통을 KBC에 공개하며 각별한 펜팔 우정을 맺었던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61fkdh3I0z" dmcf-ptype="blockquote2">
           ◇ 축사 약속한 친구 불참, 문병란 시인이 대리 축사
          </blockquote>
          <div dmcf-pid="PX9jMO1m77" dmcf-ptype="general">
           문병란 시인과의 첫 만남은 2013년 2월 26일 박석준 시인의 첫 시집 '카페, 가난한 비'(푸른사상刊) 출판기념회 자리였습니다.
          </div>
          <p dmcf-pid="QKnvE1VZpu" dmcf-ptype="general">이 자리에는 박 시인의 가족과 동료 문인들이 축하하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p>
          <p dmcf-pid="xF8DiSphFU" dmcf-ptype="general">이어 식이 시작되고 축사 순서가 되었는데, 정작 축사를 해주기로 한 친구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됐습니다.</p>
          <p dmcf-pid="yC3RKNSg7p" dmcf-ptype="general">하는 수 없이 박 시인의 형(故 박석률 씨)이 부랴부랴 문병란 시인에게 부탁해 대리 축사를 하게 됐습니다.</p>
          <p dmcf-pid="WnIuGfg2p0" dmcf-ptype="general">시집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새도 없이 얼떨결에 단상에 오른 문병란 시인은 서정시임에도 참여시로 간주해 축사를 했습니다.</p>
          <p dmcf-pid="YvuifkWAp3" dmcf-ptype="general">박 시인이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라는 생각에 통일과 민족운동에 관한 시라고 평했던 것입니다.</p>
          <p dmcf-pid="GDH4UJmeuF" dmcf-ptype="general">집에 돌아온 문병란 시인은 박 시인의 시집을 읽어보곤 엉뚱한 내용으로 축사를 한 자신이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p>
          <p dmcf-pid="HwX8uisd0t" dmcf-ptype="general">그 다음날인 2월 27일 박 시인에게 사과의 마음이 담긴 장문의 손편지를 보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yzL8DGkU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문병란 시인이 2013년 2월 27일 처음으로 보낸 편지 첫 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01/kbc/20240601080109994emww.jpg" data-org-width="800" dmcf-mid="7rYV0ewMF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01/kbc/20240601080109994emw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문병란 시인이 2013년 2월 27일 처음으로 보낸 편지 첫 장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Zlpd2ATN35" dmcf-ptype="general">
           <br>"저는 이 시집을 읽지도 않고 있다가 어제 신안동 낯선 건물 2층 소강당에서 받은 친필 서명이 적힌 시집 '카페, 가난한 비' 시집을 읽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 시집을 읽지도 않고 축사(박석률 동지의 전화부탁을 받고 쉽게 생각하고 승낙한 일)했던 것을 후회하고 매우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시집을 펼쳐놓고 시를 감상하다가 함부로 쉽게 읽고 쉽게 언급할 전혀 그런 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div>
          <div dmcf-pid="5biSk52XFZ" dmcf-ptype="general">
           - 2013.02.27. 문병란 시인이 박석준 시인에게 보낸 첫 편지 中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1h0e9jvauX" dmcf-ptype="blockquote2">
           ◇ 숨지기 한 달 전, 2015년 8월 12일까지 서신 교류
          </blockquote>
          <div dmcf-pid="tRwFvbJqFH" dmcf-ptype="general">
           이렇게 시작된 편지 왕래는 2013년 2월 27일부터 타계 한 달 전인 2015년 8월 12일까지 2년 6개월 동안 102통이 건네졌습니다.
          </div>
          <p dmcf-pid="F8jHOUQ0pG" dmcf-ptype="general">102통 가운데 61통은 문병란 시인이 보낸 것이며, 41통은 박석준 시인의 답장이었습니다.</p>
          <p dmcf-pid="38jHOUQ0pY" dmcf-ptype="general">박 시인의 편지가 문병란 시인에 비해 20통이나 적은 것은 학교생활에 바쁜 데다 시 한 편씩을 써서 보내야 했기에 답장을 제때 하지 못한 때문입니다.</p>
          <p dmcf-pid="0m5PzLIiUW" dmcf-ptype="general">무려 23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2년 6개월간 서신 왕래가 이어진 것은 시(詩)라는 절대적인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p>
          <p dmcf-pid="pcW23RDxpy" dmcf-ptype="general">문병란 시인은 편지를 통해 일상 소식은 물론 세상사에 대한 세평(世評), 문단 이야기, 시론(詩論), 박 시인의 시 강평(講評) 등을 볼펜으로 꼭꼭 눌러써서 전했습니다.</p>
          <p dmcf-pid="UEGfpdrR7T" dmcf-ptype="general">"어떤 유파는 시는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한다고 정의하고 '낯설게 하기'를 새로운 시적 암유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나는 알아먹는 시, 메시지가 있는 시가 좋아서 이상(李箱. 1910~1937)이나 초현실주의 시는 극복되어야지 계승해서는 안된다고 그들이 조롱했던 돼지같은 대중을 의식하는 시를 씁니다."</p>
          <div dmcf-pid="unIuGfg27v" dmcf-ptype="general">
           - 2013.07.24. 편지 中
           <br>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7biSk52XzS" dmcf-ptype="blockquote2">
           ◇ 처음에는 서정시..추후 참여시로
          </blockquote>
          <div dmcf-pid="zZ2ARItsUl" dmcf-ptype="general">
           문병란 시인은 박 시인이 써서 보낸 시를 꼼꼼이 살펴보고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스승처럼 지도해주었습니다.
          </div>
          <p dmcf-pid="qfaYm06FFh" dmcf-ptype="general">"최신작 '비와 돈과 길', 윤동주 시인의 일제말기 자아연민과 자아증오가 교차하는 그 자의식의 반추처럼 속화된 돈세상 맘모니즘의 검은 물결 속에서 더불어 흥청거리지 못하는 석준 시인의 고뇌가 찔끔거리는 7월의 우기와 버무러져 그런대로 맛갈나는 서정의 진미가 특석요리만큼이나 새콤한 모더니티가 있습니다."</p>
          <p dmcf-pid="BBJlcZ9HpC" dmcf-ptype="general">- 2015.07.21. 편지 中</p>
          <p dmcf-pid="bxE1lqe77I" dmcf-ptype="general">박석준 시인은 "문병란 선생님은 편지를 통해 나의 문학의 길을 안내해주신 분이다. 늘 역사인식을 가지고 시를 쓰라고 당부하셨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정시를 썼으나 선생님의 영향으로 참여시를 쓰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p>
          <p dmcf-pid="KNvb1Qc6zO" dmcf-ptype="general">#박석준 #문병란 #손편지 #전교조 #해직교사 #광주 #남별이</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kbc광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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