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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변우석 “너무 사랑한 ‘선업튀’, 솔이 향한 마음으로 중심 잡아”[EN:인터뷰①]

온카뱅크관리자

2024-05-31 09: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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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우석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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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우석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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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우석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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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변우석이 자신의 인생작이 된 ‘선재 업고 튀어’를 보내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변우석이 출연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준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로, 각종 화제성을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변우석은 극 중 이클립스 보컬이자 톱스타 류선재로 출연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변우석도 지난 5월 28일 진행된 최종회 단체 관람 이벤트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변우석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선재를 너무 사랑해 주셨고, 마지막회의 아름다운 장면을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그 장면을 위해 조명 감독님이 한두 시간 전에 가서 설치하고, 촬영 감독님도 미리 장소에 가서 예쁘게 담아주셨다”라며 “스태프들이 많이 있던 관이었는데, 16회가 끝나고 스태프들 사진이 나오니까 감사한 감정이 올라왔다. 선재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어서 그 순간들에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 5.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각종 지표에서 시청률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화력을 보여줬다. 변우석에게 작품의 인기 요인을 묻자 “작가님의 글도 너무 좋았고, 감독님의 편집과 연출, 감정의 디테일도 너무 좋았다. 복합적으로 운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되는 느낌의 것들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캐스팅을 포함한 여러 난항 속에 3년여 만에 빛을 본 작품이다. 변우석은 “대본을 받을 때 ‘이런 대본을 주셨다고?’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지문이나 대사가 너무 아름다웠다.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며 “감독님이 선재는 19살에서 34살까지 보여줘야 하는데 ‘20세기 소녀’를 보고 그걸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류선재 캐릭터를 통해 오랜 로망을 이뤘다. 그는 “류선재는 소나무 같은 모습이 매력적이다. 한 여자를 너무 사랑하고,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라며 “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선재가 그런 감정을 가진 친구여서 좋았다”라고 만족했다. 
 극 중 타임슬립을 거듭하면서 19살, 20살, 34살 류선재가 등장했다. 배우로서는 각 시기에 따른 섬세한 변화를 표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을 터. 이에 대해 변우석은 “19살 때는 풋풋하면서도 운동만 해서 서툴고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대학생 때는 솔이가 내 감정을 거절하고 그 시간 동안 성숙해진 선재를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34살 때는 솔이에 대한 감정을 유지하되 톱스타의 까칠함과 섬세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감독님, 작가님과 상의도 하고, 대사 톤, 옷 스타일, 헤어 스타일도 고민하면서 차별점을 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9살 때는 머리를 내려서 많이 꾸미지 않은 느낌을 줬고, 대학생 때는 체대생이라 스타일링보다는 자연스럽고 편한 느낌을 내려고 했다”라며 “톱스타 선재는 매 순간 꾸며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에 광택 등으로 세팅이 된 느낌을 주려고 했다. 많은 얘기를 나누며 시안을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변우석은 “하나를 좋아하면 깊게 좋아하는 편이라, 집중도에 대해서는 닮은 것 같다. 선재가 어릴 때 완전 서툴지 않나. 난 또 그렇게 서툰 것 같지는 않다”라며 “대학생 때도 운동선수로서의 투박하면서도 진솔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난 표현을 거칠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고 비교했다. 
 변우석은 류선재 연기의 중심을 솔이에 대한 감정에 뒀다. 그는 “19살, 30살, 34살이 있고, 기억하는 34살도 있고 기억 못 하는 34살도 있었다. 그 안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던 건 솔이에 대한 마음이다. 솔을 위해 희생하고, 15년 기억을 잃고 있다가 드디어 내 사람을 찾은 것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변우석은 솔친자(솔에게 미친 자) 류선재를 표현하며 코믹 연기까지 다채롭게 소화했다.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 연기부터 능청스러운 미끄럼틀 신까지 변우석표 코믹 연기는 작품에 큰 재미를 더했다. 
 변우석은 “평소 개그를 너무 좋아하고, 작가님의 글도 충분히 재밌었다. 휴대폰을 떨어트리고 아무렇지 않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그런 말을 하는 상황 자체가 재밌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코미디 장면을 잘 살려야 진지한 장면이나 감정신이 있을 때 더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라고 전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로코 천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변우석은 “그때 너무 떨려서 갑자기 로코 천재라는 말을 했는데, 그 수식어를 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수식어를 얻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재 업고 튀어’를 포함해 전작들에서도 죽음을 맞는 캐릭터를 연기한 변우석은 ‘아기 갑수(아기 김갑수)’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변우석은 “‘아기 갑수’라는 수식어가 신선하더라. 다음 작품도 그렇게 골라야 하나(웃음)”라고 농담을 건넨 뒤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서사를 가진 캐릭터를 하게 됐다. 행복한 감정도 좋아하는데 슬픈 감정을 되게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 이래 터닝 포인트를 맞은 변우석은 앞으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변우석은 “내가 욕심이 좀 많은 편이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는 얘기를 꼭 듣고 싶다. 이제 시작인 것 같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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