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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20년 피아노만 치다가 伊영화 데뷔… ‘소주의 원샷문화’ 제대로 알렸죠”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8 09:03:0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찬란한 내일로’ 유선희 배우<br>분량 적지만 큰 존재감 뽐내<br>“연주·연기, 감정표현 공통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te3nUQ0l0">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XFDUmZwh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피아니스트 겸 배우 유선희(왼쪽)는 첫 영화 ‘찬란한 내일로’에서 이탈리아 거장 난니 모레티(오른쪽)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에무필름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8/munhwa/20240528090310410tgzn.jpg" data-org-width="650" dmcf-mid="2Pnuaqe7T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8/munhwa/20240528090310410tgz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피아니스트 겸 배우 유선희(왼쪽)는 첫 영화 ‘찬란한 내일로’에서 이탈리아 거장 난니 모레티(오른쪽)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에무필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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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4Z3wus5rTF" dmcf-ptype="general">이탈리아 거장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영화 ‘찬란한 내일로’(29일 개봉)엔 ‘한국인의 술’ 소주로 축배를 드는 장면이 나온다. 사태 해결의 전환점이 되는 이 장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한국인 통역사 역의 배우는 본업이 피아니스트인 유선희(42)다. 첫 배우 데뷔작인 이 영화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데 이어 모국땅을 밟게 된 그를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만났다.</p>
          <p dmcf-pid="8G1k0wHEht" dmcf-ptype="general">유선희는 14세에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유학 간 후 로마에 거주하며 20여 년간 피아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그에게 배우 일은 선물처럼 찾아왔다. 친구의 소개로 현지 한 에이전시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처음 추천한 오디션이 ‘찬란한 내일로’였다. 유선희는 “모레티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건 이탈리아 모든 배우들의 꿈”이라며 “초심자의 행운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p>
          <p dmcf-pid="6HtEprXDl1" dmcf-ptype="general">유선희가 맡은 한국인 통역사는 분량은 적지만, 상당한 존재감을 뽐낸다. 영화감독 조반니(난니 모레티)의 영화 촬영이 좌초될 위기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이 되기 때문. 촬영이 재개되는 것을 기념해 이들은 소주로 축배를 든다. 이때 유선희가 배역을 맡은 통역사가 말한다. “두 손으로 잔을 들고 단번에 넘기세요. 먼저 잔을 부딪치고 ‘건배’라고 외쳐주세요.”</p>
          <p dmcf-pid="PXFDUmZwT5" dmcf-ptype="general">유선희는 “원래 대본엔 소주로 건배를 제안한다고만 돼 있었는데, 감독님이 ‘네가 한국 문화를 잘 알 테니 즉흥적으로 해보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내가 ‘소주는 원샷’이라고 알려드렸다”며 웃었다. “열심히 ‘원샷’ 문화를 전파했어요. 하하.”</p>
          <p dmcf-pid="QK4GQZ9HWZ" dmcf-ptype="general">유선희는 이 장면만 하루 종일 찍었다고 털어놨다. 물론 촬영할 땐 술이 아닌 물을 마셨다. 유선희는 “모레티 감독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부분을 보는 사람”이라며 “마음에 드는 순간을 위해 끝까지 찍어야 하는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조그만 잔으로 원샷하는데도 나중엔 물배 차서 혼났어요.”</p>
          <p dmcf-pid="x98Hx52XCX" dmcf-ptype="general">유선희는 이 영화를 시작으로 피아니스트와 배우 일을 병행하고 있다. 영화 촬영 후 조만간 공개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찍기도 했고, 이탈리아 단편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올가을에도 촬영 일정이 잡혀 있다. 유선희는 “연주와 연기엔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며 “감정 표현의 예술이란 점에서 닮았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유선희는 이탈리아어와 한국어 모두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투철한 통역 정신을 바탕으로 한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영화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p>
          <p dmcf-pid="ysldynOJWH" dmcf-ptype="general">영화엔 모레티 감독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반영돼 있다. 상업성이 짙어진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영화를 ‘소비자’의 ‘상품’으로만 여기는 넷플릭스 관계자와 조반니가 면담하는 대목은 거장의 신랄한 풍자가 돋보인다. “이탈리아 내에선 ‘모레티가 다시 돌아왔다’는 환영을 받았어요. 변화하는 영화 산업에서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고수하는 영화인의 모습이 한국에서도 많은 공감을 형성하면 좋겠습니다.” </p>
          <p dmcf-pid="WakVr8NflG" dmcf-ptype="general">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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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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