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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강병로의 산야초 톡Ⅱ] 86. 때죽나무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8 00:11: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살벌한 이름 속 별 닮은 꽃 우수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3obN6A8e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BE6rJsdL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8/kado/20240528000722387gslj.jpg" data-org-width="640" dmcf-mid="Xua9AQkPd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8/kado/20240528000722387gslj.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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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우 수수 뚝! 뚝! 뚝! 우 수수 뚝! 뚝! 뚝! 바람이 불때마다 우 수수∼ 우 수수∼ 별이 쏟아집니다. 그 위로 울려 퍼지는 맑은 종소리! 소리에 색이 있을까마는 그 울림은 순백의 눈을 닮았지요. 초록의 숲에 펼쳐진 눈밭! 참 놀랍습니다. 별무리로 쏟아져 눈밭을 일구는 이 꽃의 정체는 뭘까요. Snowbell! 영문 이름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한글이름은 다르지요. 때죽나무! 영어명은 이름만으로 꽃 색과 이미지가 그려지는데 ‘때죽나무’는 많은 설명과 이야기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속뜻을 알면 고개가 끄덕여 지지요. 생활의 지혜가 녹아들어있으니.<br><br> 때죽나무 꽃은 별과 종을 닮았습니다. 꿀이 풍부해 벌 나비를 모으고, 도토리 모양의 열매엔 정유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껍질엔 무시무시한 독이 들어 있지요. 에고사포닌(egosaponin)! 혈액 속의 적혈구를 파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차단하는 독성 때문에 물고기와 동물이 먹을 경우 치명적인 위험을 줍니다, 이런 특성을 이용, 열매가 익을 무렵 껍질을 벗겨 물고기를 잡는데 사용했지요. ‘때죽’은 ‘물고기가 떼로 죽는’데서 따온 이름으로 여겨집니다. 또 열매를 짓찧어 빨래를 하면 때가 잘 빠져 ‘때죽’이라 명명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Snowbell은 겉모습으로, ‘때죽’은 성분과 특성을 살려 붙인 이름으로 이해됩니다.<br><br> 때죽나무는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 중부 이남지역서 폭넓게 서식하는 수종입니다. 꽃이 아름답고 열매와 목재의 쓰임이 다양해 서민들과 친숙하지요. 물이 귀한 제주 산간지역에서는 물받이 용도로 때죽나무 가지를 이용했는데, 이 물을 ‘참받이물’이라 하여 제수로 사용하는 등 귀하게 여겼습니다. 약재로 쓸 땐 마취성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매마등(買麻藤)’이라 하여 목이 아프거나 타박상 관절의 통증을 다스리는데 썼고,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데 처방했습니다. 주로 독성이 약한 꽃을 말려 사용하고, 마취 성분이 있는 열매는 주의해야 합니다.<br><br>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세상입니다. 때죽나무가 꼭 그러하지요. 5월의 숲을 눈밭으로 만들 정도로 아름다운 꽃을 자랑하지만 그 열매는 물고기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무시무시한 독성을 지녔습니다. 여뀌와 가래나무, 할미꽃 뿌리가 비슷한 특성을 지녔지요. 세상도 그와 같아서 보이는 것, 알려진 것만 믿을 수 없습니다. 온갖 사기와 권모술수를 피해 나의 삶을 오롯이 지켜야 합니다. 때죽나무가 그 길을 일러줍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p>
           <p>#때죽나무 #강병로 #산야초 #물고기 #종소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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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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