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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동아일보 논설실장 VIP 격노설에 "대통령 '왜 저러지'…이종섭은 뒤로 숨어"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7 16: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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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관, "대통령이 가장 잘 알아" "이종섭 책임지는 용기 보여야" 한달 전에도 "윤 채상병 특검 족쇄 스스로 풀라" 잇단 촉구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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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야당과 시민사회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개최한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7/mediatoday/20240527164300282zgjy.jpg" data-org-width="800" dmcf-mid="PqDj4faVN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7/mediatoday/20240527164300282zgj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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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과 시민사회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개최한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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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 상병 특검법의 국회 재의투표 하루를 앞두고 동아일보 논설실장이 이 사건의 핵심인 'VIP 격노설'의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에 '왜 저러지'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쓴소리 했다. 이와 함께 문제의 중심에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책임지는 용기를 보이지 않고 대통령 뒤에 숨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은 27일자 '정용관 칼럼' &lt;대통령 뒤에 숨은 前 국방장관&gt;에서 야당이 특검 뿐 아니라 탄핵까지 밀어붙일 기세를 보이자 “채 상병 사건 처리 문제가 탄핵 사유가 되는지, 또 현실성이 있는 얘기인지 의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선 특검을 탄핵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음험한 시도에 찜찜함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정 실장은 여권의 총선 참패 직후 칼럼에서 “하룻밤 사이에 이뤄진 국방장관의 결재 번복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가장 잘 아는 당사자는 대통령 자신일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날의 진실을 선제적으로 솔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썼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밝힐 진실은 지난해 7월 31일 용산 회의에서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의 진실이라고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까지 했으나 어떤 내용의 격노, 혹은 질책이 있었는지 추측만 무성하다. 특히 정 실장은 “국민은 '사망 사고 처리'에 대한 질책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는데, 대통령은 '사망 사고 자체'에 대한 질책만 언급했다”며 “그러니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도 '왜 저러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윤 대통령과 별개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처신도 분명히 따지고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현재까지 정황을 볼 때 갑작스러운 해병대 수사단의 브리핑 취소, 자료 이첩 보류 지시 등은 용산의 개입 없이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렇다 해도 이 전 장관의 책임이 면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격노나 질책이 있었다 해도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는 오롯이 '장관의 몫'이며, 자기 판단으로 결재를 해놓고 하루 만에 뒤집은 장본인이 이 전 장관이란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휴대전화에서 'VIP 격노설'이 언급된 녹취파일을 확보했다는 JTBC 단독 보도에 이 전 장관 측은 “대통령의 격노를 접한 사실이 없다”, “'사단장을 빼라'는 말을 들은 적도 한 적도 없다”, “격노인지 여부는 발언자와 청취자의 관계, 주관적 감정 등에 따라 그 평가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JTBC는 지난 24일 '뉴스룸' 리포트 &lt;'5300자 분량' 입장 낸 이종섭&gt;에서 '격노가 아니라 차분한 지시는 있었느냐'는 질의에 이 전 장관 측 변호인은 “내용이 중요한 건데 격노에 사람들이 꽂혀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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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JTBC가 지난 23일 뉴스룸에서 VIP 격노 언급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수처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7/mediatoday/20240527164300803errb.jpg" data-org-width="800" dmcf-mid="QH73IOtsg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7/mediatoday/20240527164300803err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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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가 지난 23일 뉴스룸에서 VIP 격노 언급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수처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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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이 전 장관 측 입장을 두고 정용관 실장은 “이 또한 말장난 같다”며 “그럼 차분한 지시는 있었다는 건지, 용산의 누군가와 통화를 한 사실은 있는지 여전히 모호하다. 이러니 대통령을 보호하는 척하며 실은 그 뒤로 숨는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채 상병 사건이 이렇게 커진 게 대통령 질책 자체보다는 권력이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처럼 비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권력을 가진 쪽에서 먼저 큰 틀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밝히는 게 채 상병 사건의 꼬인 매듭을 푸는 첫 단추”라며 이번 사건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국방장관의 행보에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라도 한때 국방 수장으로서 온전히 책임질 건 책임지겠다는 용기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그게 여의도에서 슬슬 불거지기 시작한 탄핵의 위험한 정치 곡예를 막는 길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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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2024년 5월27일자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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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정용관 논설실장은 총선 직후인 지난달 15일자 '정용관 칼럼' &lt;국정 3대 족쇄부터 尹 스스로 풀라&gt;에서 “분명한 건 윤 대통령이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3개의 족쇄를 스스로 풀어내는 용기를 보이지 않고는 국민 마음의 응어리는 풀리지 않을 것 같다”면서 가장 먼저 풀 족쇄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족쇄라고 썼다. 정 실장은 지난 12일자 칼럼 &lt;'김 여사 특검'과 '채 상병 특검' 중 하나만 받으라면&gt;에서 “채 상병 사건의 '질책의 진실'을 밝히는 것부터 하나하나 꼬인 매듭을 풀어가다 보면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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