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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더 큰 꿈"…폭우도 이긴 임영웅, 10만 영웅시대와 상암벌 정복[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6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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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웅. 제공|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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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장진리 기자] 가수 임영웅이 폭우도 막을 수 없는 열정으로 '상암벌'을 정복했다. 
 임영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을 열고 약 5만 관객을 만났다. 
 임영웅은 '상암벌'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스타디움 콘서트를 펼쳤다.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임영웅과 함께한 관객만 약 10만여 명. 남자 솔로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상암벌에 입성하며 '히어로'의 진가를 입증했다. 
 '무지개', '런던보이', '보금자리'로 공연을 시작한 임영웅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피켓팅(피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 끝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밖에서 임영웅의 노래만 듣는 이른바 '공연장 겉돌이'를 선택했고, 임영웅은 "밖에 계신 분들도 반갑습니다"라고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팬들까지 챙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공연 둘째날이자 마지막날인 26일은 비 예보가 있었고, 공연 직전까지 폭우가 쏟아졌다. 매 콘서트마다 방석을 선물해온 임영웅은 비 예보에 방수, 방한이 모두 가능한 '스페셜 우비'를 준비했다. 이 우비는 튼튼한 소재로, 비를 막을 수 있는 모자에 지퍼, 단추로 이중 잠금까지 가능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공연 전부터 "기대되는 수중전"이라고 팬들을 달랜 임영웅은 폭우도 막지 못한 '영웅적 사고'를 자랑했다. 
 임영웅은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을 정말 좋아한다. 축구할 때도 수중전이 재밌다. 비오는 날이 축구가 잘 된다. 그래서 오늘 노래도 아마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춤을 더 잘 출지는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여러분은 외투를 입고 우비를 입어주시면 좋겠다"라고 관객의 건강을 챙겼다. 
 이어 "날씨쯤이야 저희를 막을 수 없다.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언제 비가 오는 날 공연하겠냐. 한층 촉촉해진 공연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일간 공연을 찾은 관객만 10만 명에 달했지만 공연 티켓은 턱없이 부족했다. 임영웅은 이런 팬들을 위해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오픈한 바 있다. 그는 일부 무대를 볼 수 없는 시야제한석 관객을 위해 "섭섭하지 않게 서비스 해드리겠다"라고 '폭풍 센스'를 발휘했다.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잠실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현재 대중가수가 입성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대가 됐다. 특히 잔디 보호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좀처럼 공연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임영웅의 콘서트는 의미를 더한다. 
 그는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2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저도 아쉽다. 정말 제 모든 걸 다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다"라며 "이거 빌리는데 힘들었다. 이것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찰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주제파악'이 시급한 발언으로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이어 임영웅은 "영웅시대의 한계가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 한 번 펼쳐보도록 하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과 함께라면 겁나는 것도 없다. 신나게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어제 처음 올라왔을 때 너무 울컥하더라. 울음을 참느라 혼났는데 오늘은 씩씩하게 올라왔다"라고 상암벌 입성에 남다른 감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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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임영웅. 제공| 물고기뮤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6/spotvnews/20240526213903916rewu.jpg" data-org-width="900" dmcf-mid="6YM8perRW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6/spotvnews/20240526213903916rew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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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웅. 제공|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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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 등 신나는 무대로 분위기를 돋운 그는 '이제 나만 믿어요', '연애편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 등 감성 짙은 무대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야외 콘서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깔끔한 사운드와 음원을 틀어둔 듯한 임영웅의 놀라운 라이브가 짙은 여운을 남겼다. 
 임영웅은 상암벌 입성으로 K-콘서트 역사에 또 하나의 족적을 남겼다. 매번 콘서트마다 '천상계' 준비와 진행으로 가요계의 귀감이 된 임영웅은 이번 콘서트에서도 A부터 Z꺄지 관객 맞춤형으로 '관객 감동'을 실현했다. 
 동측, 남측, 서측의 티켓색을 달리해 자신의 티켓색대로 표시를 따라가면 출입구를 찾을 수 있는 방식은 관객의 편리한 입장을 도왔다. 또한 곳곳에 배치된 안내요원들은 자신의 집을 찾은 손님처럼 친절한 응대로 관객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상암벌 잔디 보호와 초대형 스케일의 연출을 동시에 잡으며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축덕(축구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임영웅은 최대한 잔디를 침범하지 않게 공연장 바깥을 도는 방식으로 돌출 무대를 설치했고, 그라운드 내 객석 없이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활용했다. 또한 잔디 위에는 인조 잔디를 깐 뒤 보호용 천까지 깔았다. 그라운드 내 위치한 보조 무대 역시 공연 직전 설치해 잔디가 상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잔디 보호를 위한 흰 천은 공연 중 거대한 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모래 알갱이'를 부를 때 흰 천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돼 노래에 여운을 더했다. 또한 임영웅은 "가까이 가고 싶다"며 열기구를 타고 공연장 곳곳을 누비고 돌출 무대를 걸어다니며 무대를 꾸미면서 팬들과 교감과 소통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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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웅. 제공|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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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아닌 '배우' 임영웅의 면모도 예고됐다. 임영웅은 '온기'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단편 영화 공개를 알린 바 있는데, 이날 콘서트에서 일부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코로나19가 아닌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서 병에 걸리지 않는 '슈퍼 유전자'를 지니고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하는 임영웅은 고독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빚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임영웅의 단편 영화는 각종 OTT를 통해 6월 공개될 예정으로 보인다. 이날 임영웅은 제목으로 보이는 '10월에(인 악토버, IN OCTOBER)'라는 문구와 함께 '2024 6월(JUNE)'이라는 문구로 6월 공개를 예감케 했다. 
 그는 "예전부터 단편 영화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입 밖에 꺼낸 건 지난 투어 마지막 회식이다. 제가 슬쩍 던져 봤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그냥 툭 던져 놨다가 휴가를 떠나서 시나리오를 혼자 썼다. 처음 썼는데 쭉쭉 써지더라. 물론 감독님이 내용을 싹 바꾸긴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연기 도전을 해볼까 한다. 연기 선생님도 '제법이다' 하셔서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코미디, 액션, 로맨스 등 생활감 있는 연기를 해볼까 한다"라고 밝혔다. 
 임영웅의 상암 콘서트는 볼거리, 들을거리, 즐길거리에 감동까지 꽉 잡은 '오감 만족'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원톱급 가창력에 화려한 퍼포먼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구석구석을 활용한 역대급 스케일의 무대 연출까지 빈틈 없는 매력이 무대에서 한시도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히트곡부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오디션을 통해 임영웅을 대표하는 커버곡, '아파트', '남행열차', '돌아와요 부산항에'까지 남녀노소 관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곡까지, 다채로운 세트 리스트는 환호와 눈물, 떼창까지 부르며 "역시 임영웅!"이라는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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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웅. 제공|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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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웅. 제공|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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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은 앙코르 영상으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데뷔 후 2849일이 흘러 이 스타디움에 서 있는 것은 저의 힘이 아닌 바로 여러분들의 힘이라는 것을. 이제야 또렷하게 보입니다. 저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 사람이 누구인지 변치않고 지켜준 사람이 누구인지. 여러분 덕분에 앞으로도 저는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꾸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임영웅은 "평생에 한 번 설 수 있을까말까한 무대를 이틀이나 할 수 있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시간이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일인지 잘 알고 있다"라며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고 하는데 이것은 기적이 아니라고 하면 설명할 수 없다. 모두의 힘이 모여 이번 공연이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이 시간을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이 공연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 임영웅은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영웅시대 가족 여러분 덕분이다. 대표로 큰절 한번 올리겠다"라고 폭우 속 무대에서 큰절을 하며 "여기가 종착역은 아니다. 영웅시대 여러분들과 함께 더 큰 꿈으로 나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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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웅. 제공|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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