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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美선 주지사가 앞장서 "전력 보장" 日은 지자체가 용수·도로 해결해줘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6 18:00: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미·일 반도체 공장 적극 유치 삼성 파운드리 유치한 美 칩스법 통해 보조금 지급 稅감면에 인프라 해결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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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전력 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공장 유치 경쟁에 나선 해외 주요국들은 인프라스트럭처 적기 제공을 유인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을 유치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는 민관이 하나로 뭉쳐 전력·용수 공급 방안을 내세웠다. 일본 구마모토현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를 위해 농지법까지 바꾸며 산업용수를 확보했다. 지진과 한파 등의 우려가 있어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이 도시들을 택한 이유다.
 삼성은 미국 내 공장 운영에 있어 안정적인 전기 공급 여부에 민감하다. 2021년 피해가 있었던 경험 때문이다. 텍사스 오스틴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제1공장 가동이 한파로 중단됐고, 당시 피해 규모는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직접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과 미국 최대 송배전 회사인 온코사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한파 때도 자사의 산업용 전력 공급망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삼성만 온다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일러시가 역전에 성공한 요인은 178페이지짜리 결의안에 잘 드러나 있다. 유치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해 9월 테일러시는 파격적인 세금 감면과 함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약속한 결의안을 따로 내놨다. 반도체 공장 신설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가 용수라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테일러시는 이를 겨냥해 결의안에 분기별 최대 용수 공급량과 폐수 처리 계획은 물론 수질, 가격 조건까지 명시해 삼성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구마모토현 지방자치단체는 지하수로 공업용수나 도로 정비 문제 해결에 직접 발 벗고 나서는 등 공장 용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본 중앙정부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개발이 제한된 농지·삼림 지역에도 반도체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토지 규제를 완화한 게 골자다. 농지에 관련 공장을 세울 때 필요한 토지 전용 행정 절차를 1년에서 4개월로 단축하도록 했다.
 일본이 토지 규제를 완화하는 이유는 대형 공장을 유치할 만한 정돈된 토지와 막대한 공업용수를 갖춘 산업 용지가 부족해서다.
 대만 TSMC는 일본 정부의 규제 지원에 힘입어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공장을 단 20개월 만에 준공하고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했다. 이어 현재 제3공장 건립도 논의 중이다. 
 [오찬종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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