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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손발 잃고 살아 돌아온 의원...‘박수 금지’ 英의회서 박수 쏟아졌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6 17: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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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영국 런던 의회에서 주간 총리 질의(PMQ) 시작과 함께 의원들이 패혈증 진단을 받고 8개월여만에 업무에 복귀한 크레이그 맥킨레이 의원(가운데)를 향해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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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위 유지를 위해 박수치는 것을 금지해오던 영국 의회에서 패혈증으로 양 손과 발을 절단했지만 8개월만에 복귀한 의원을 향해 이례적인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23일 AP 등에 따르면 보수당 의원 크레이그 맥킨레이는 이날 약 8개월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주간 총리 질의(PMQ)가 시작되기 전에 도움 없이 하원으로 걸어 들어왔고, 이 모습을 본 정부와 야당 의원 모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국에서는 의회의 품위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박수를 치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린제이 호일 의장은 맥킨레이에게 “귀하와 귀하의 가족은 패혈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며 “아시다시피 우리는 박수를 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지만 이것이 박수를 허용하는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맥킨레이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런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의 아내는 의사로부터 맥킨레이의 생존 확률이 5%에 불과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여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1000만명 이상이 패혈증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맥킨레이는 16일 만에 깨어났으나 혈액이 응고돼 순환을 방해해 손발이 검게 변하는 괴사 상태를 겪었다. 그해 12월 그는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당시 BBC에 “다행히 팔꿈치 위와 무릎 위 부분은 자르지 않을 수 있었다”며 “그러니까 내가 운이 좋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맥킨레이는 의수와 의족을 착용한 채 의회에 등장했다.
 맥킨레이는 동료들 앞에서 “오늘은 제게 아주 감동적인 날”이라며 자신으로 인해 의회 내 여러 규칙이 깨져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셔츠와 운동화을 걸쳐 다른 의원들보다 캐주얼한 차림으로 의회에 등장한 맥킨레이 의원은 “의족으로는 구두를 신을 수 없었고 의수 위에 재킷을 걸칠 수 없었다”며 사과했다.
 그는 향후 자신이 걸렸던 패혈증의 징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가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도록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그는 “패혈증의 초기 징후에 대한 인식을 내재화하고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보철물 제공을 추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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