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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30억 미지급 주장’ 이승기, 탄원서 제출 “수년간 前소속사 대표 폭언 시달려”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4 12: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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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승기, 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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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권진영 대표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5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소송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지난해 6월 23일 1차 공판 이후 11개월 만에 재개된 변론기일이다.
 이승기는 피고인 자격으로 이날 공판에 참석해 탄원서를 낭독했다. 이승기는 데뷔 전 연습생 시절 수년 동안 권진영 대표로부터 '거리에서 아무나 데리고 와도 너(이승기)보다 잘 키울 수 있을 것' 등 자존감을 하락시키는 폭언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자신의 부모님이 권진영 대표 권유로 가입해 뒀던 연금과 보험을 중도 해약해 손해를 봤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승기 주장에 따르면 이승기는 2021년께 음원 수익금 존재를 처음 알게 된 후 권진영 대표에게 정산서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권진영 대표는 '마이너스 가수한테 어떻게 돈을 주나. 네 자존심을 지켜 주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안 했다'고 답하며 정산서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승기는 후배 연예인들이 자신처럼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 소속사를 고소했다고 거듭 밝히며 이번 재판에서 승소해 미지급액을 돌려받을 경우 전액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재판부는 후크 측에 이승기 정산 관련 모든 문서를 일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이승기는 1차 공판에서 후크가 자신에게 광고 수수료 등 관련 30억 원을 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수년간 광고모델료 약 10%가 이른바 에이전시 수수료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후크 전현직 이사들이 에이전시 수수료 중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눠 가졌다고 주장한 것.
 후크 측은 이승기로부터 과지급된 9억 원 상당의 광고 수수료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23일에도 "전속 계약서 상 에이전시 수수료를 공제하고 수익을 분배하기로 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후크는 이승기와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에이전시 수수료를 전혀 공제하지 않았다. 이승기에게 실제로 지급해야 할 금액보다 과지급된 부분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필요성을 통보했고, 이 부분에 대한 부당이득반환 청구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기는 2022년 12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후크 권진영 대표이사 및 재무담당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승기는 후크 측이 이승기 데뷔 후 약 18년간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후크 측은 이승기에게 총 54억을 지급한 후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후크 측은 2022년 12월 "이승기가 요구한 금액은 실제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후크는 이승기와 정산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 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 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이승기와 사이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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