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난도 완화, 자동진행으로 접근성 확대...기존 RPG와의 차별성은 과제
그 때 그 시절,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2D 횡스크롤 MMORPG 대표주자로 꼽히는 '귀혼'이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2005년에 출시된 원작의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을 선보인 '귀혼M'이 주인공이다.
원작 팬이라면 꽤 구미가 당길 요소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진 않다. 최근 트렌드에 어울리는 게임인가라는 질문에는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인 만큼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야 하지만 원작에 비해 한층 세련되게 바뀌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마음에 와닿는 표현을 쓰자면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귀혼 클래식'이다. 장르와 세계관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초창기 직업인 무사, 자객, 도사, 역사, 사수로 제한했다. 상위 전직 개념인 승직까지 고려하면 그 선택지는 더 많다.
모바일 게임에 어울리게 사냥, 퀘스트 등 자동진행을 지원해 편의성을 높혔다. 레벨업을 위해 몇 날 며칠을 붙들고 있어야 했던 원작과 비교하면 꽤 큰 차이다. 사냥 피로도를 겪은 원작 유저에게는 희소식이다.
덕분에 게임을 켜놓고 자동진행을 돌려놓기만 하면 베타 테스트 내 대부분의 콘텐츠는 다 즐길 수 있다. 다만, 사냥으로 레벨을 올리고, 퀘스트를 꺠고 던전을 가는 방식의 콘텐츠가 원작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장르 : 2D 횡스크롤 MMORPG
체험 버전 : 베타 테스트
개발사 : 엠게임
플랫폼 : 모바일
■ 원작에 비해 한층 쉬워진 육성 난도
- 원작과 달리 무공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작과 비교되는 가장 큰 차별점은 무공 시스템이다. 베타 버전이라 향후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도, 저레벨부터 크게 구애받지 않고 고급 무공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저레벨 구간임에도 스킬 칸을 꽉 채워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레벨업 위주의 RPG는 대개 저레벨 단계가 지루한데, 무공 시스템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스킬을 난사하면서 즐긴다.
반대로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특정 기술에 무공을 몰아줘 더욱 강력하게 사용해 자동전투의 효율을 높힐 수 있다. 충분한 물약이 구비돼 있다면 버튼 5개를 누르는 것보다 강력한 스킬 2개만 누르는 것이 효율이 더 좋다.
재미도 재미고 캐릭터의 특색을 초반부터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만족스러운 경험이다. 자신의 취향과 직업이 맞지 않으면 빠르게 다른 캐릭터로 갈아타도 될 시기이기도 하다. 보다 효울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 저레벨 구간에서도 다양한 스킬을 난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성장 욕구를 자극하는 던전과 PvP
- 자동 전투로 진행되는 던전 콘텐츠
던전은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육성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로 기획됐다. 추가 경험치는 물론, 강령 소환권과 금전, 무기 등 다양한 보상을 얻는다. 자동 전투로만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던전 내 모든 몬스터를 소탕하면 종료된다. 일종의 숙제처럼 입장만 시켜놓으면 알아서 완료가 되므로 시간을 크게 투자하지 않아도 보상을 손에 넣는다는 장점이 있다. 방치형 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수집형 RPG 장르처럼 한 번 클리어한 던전은 원클릭으로 던전을 완료하는 '소탕' 기능을 지원한다. 각 던전의 층이 높아질수록 당연히 보상도 좋아진다. 초반 과금 유무로 성장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작은 PvP 비중이 컸던 게임답게 귀혼M도 이를 지원한다. 결투장과 필드에서 쟁을 즐기는 비무, 총 두 종류가 있다. 수동으로 진행되기까 컨트롤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유저에게는 PvP가 안성맞춤이다.
- PvP 결투장은 수동 전투로 진행된다
■ 여타 모바일 MMORPG와 동일한 수익 모델
- 다양한 능력치 상승과 전투를 보조하는 강령
원작 강령 시스템은 일종의 펫으로 구현된다. 또한, 자동전투의 편의를 도와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추가 능력치와 함께 플레이어와 함께 싸우는 전투 보조다. 소환된 강령은 캐릭터와 함께 몬스터들을 공격한다.
본래는 맵 속성과 동일한 강령 패를 착용했을 때 추가 속성 대미지가 들어가는 방식이다. 등급이 높을수록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강화와 합성을 통해 상위 등급의 강령으로 육성할 수 있다.
등급은 일반부터 유물까지 총 5단계가 있다. 등급 간의 효율 차이는 상당히 큰 편이다. 희귀 등급의 강령만 얻더라도 그 효율이 눈에 들어올 만큼 강령 유무에 따른 난도 차이가 확연하게 차이난다.
또한, 영물과 완호라는 일종의 탈 것이 있다. 자동줍기 등 다양한 능력을 제공한다. 여타 모바일 기반 MMORPG와 큰 차이가 없다. 귀혼M 역시 강령과 영물, 그리고 완호가 핵심 수익 모델로 보인다. 유료 재화인 레드 다이아는 정식 출시 후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 영물과 완호도 핵심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점
1. 원작에 비해 한층 쉬워진 육성 난도
2. 저레벨부터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음
3. 세계관과 디자인 등을 계승해 원작 팬이라면 만족할 요소가 많음
단점
1. IP를 제외하면 기존 MMORPG와 게임적으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함
2. 기존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는 수익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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