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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검색·쇼핑·영상 주도권 다 잃을 판…네이버 이대로 괜찮나 [정지은의 산업노트]

온카뱅크관리자

2024-05-21 16:20:0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쇼핑 거래금액 처음으로 역성장 알리·태무 초저가 공세에 위축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흔들 KBO 중계 중단에 스포츠 마니아도 이탈 주가 약세…라인야후 매각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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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사진=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21/ked/20240521162010167frug.jpg" data-org-width="1200" dmcf-mid="uiF4Qm5rv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21/ked/20240521162010167fru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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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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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네이버 안팎에선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일명 ‘라인야후 사태’로 미래 성장동력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본업 경쟁력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서다.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서 쥐고 있던 ‘3대 강점’으로 꼽히는 검색·쇼핑·영상(스포츠) 주도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비상 걸린 네이버쇼핑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커머스(쇼핑) 사업부문은 최근 비상경영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수시로 연다. 네이버 전체 매출의 27.5%를 책임지는 쇼핑 사업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1분기 기준 네이버 쇼핑 거래금액은 12조2000억원이다. 직전 분기(12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이 줄었다. 분기 기준 네이버 쇼핑 거래금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가 쇼핑 광고와 중개 및 판매 수수료, 유료 멤버십 등으로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인 70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웃지 못하는 배경이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 금액 감소는 매우 안좋은 신호”라며 “중장기적으로 멤버십이나 광고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특단의 대책을 마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알태쉬(알리익스프레스·태무·쉬인)’ 등 중국 쇼핑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네이버쇼핑의 지분을 갉아먹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거래금액 150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네이버쇼핑의 점유율(거래금액 기준)은 23.3%(35조원)에 달했다. 1위 쿠팡(점유율 24.5%·거래금액 36조80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검색·스포츠마저 흔들
 네이버의 본업인 검색도 예전만 못하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19일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6.59%다. 2022년 말(64.82%), 지난해 말(60.01%)보다 점유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2위 구글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8%, 29.10%, 35.70%로 뛰었다. 네이버와 구글의 격차는 20.89%포인트다. 2022년 말 38%포인트 넘게 벌어졌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이 네이버에 악재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로 정보를 찾던 이용자들이 챗GPT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다. 오픈AI의 ‘GPT-40’, 구글 ‘제미나이 1.5 프로’ 등 한층 진화한 서비스가 본격 보급되면 ‘탈 검색엔진’ 움직임이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포츠 중계=네이버’ 공식도 무너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맺었다. 티빙은 네이버에 중계권 재판매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상태다. 적어도 2026년까지는 KBO 리그 경기를 온라인에서 보려면 티빙을 통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 때마다 네이버에 몰리던 이용자들이 사라지면서 검색과 광고 트래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8월 선보인 생성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확실한’ 성공 사례는 아직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트윈 사업은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다.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데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라인야후 사태로 동남아로의 사업 확장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미래 성장 가치를 중요하게 반영하는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지난 1월11일 23만1500원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약세다. 21일은 전 거래일보다 0.54% 낮은 18만3000원에 장 마감했다.
 한편 네이버 노동조합은 이날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만나 지분 매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지분 7.96%를 보유한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를 행사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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