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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인천, 주차난 해소 ‘소규모 공원’ 만지작

온카뱅크관리자

2024-05-19 20:31:17

원도심 주차문제 일부 해결 기대 예산 比 주차면적↓… 실효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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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골목길에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구체적인 관련 없음. 경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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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3천㎡(909평) 미만 소규모 공원에 지하주차장 건립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1곳당 8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고작 60면 정도의 확보에 그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소규모 공원뿐 아니라 인근 학교 등의 공공시설 지하 공간까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다음달 도시공원위원회를 통해 3천㎡ 미만 소규모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공원 부지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지하주차장 조성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시는 소규모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지으면 원도심 주차난 해소가 일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도심은 주차난이 심하지만, 남는 부지가 없어 주차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도심인 부평구는 지난해 말 기준 등록 자동차 수가 주차면 수보다 2만8천606대 많고, 남동구도 9천314대 초과한다. 
 그러나 이 같은 소규모 공원의 지하주차장 건립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3천㎡ 기준으로 최대 60개의 주차면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위해선 80억원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차장 1면당 1억3천만원이 훌쩍 넘는 셈이다. 더욱이 이는 사각형 모양의 공원일 경우일 뿐, 각각 다른 공원 모양과 규모를 고려하면 주차 1면당 투입 예산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는 공영주차장 1면당 사업비 1억원의 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특히 공원 면적의 손실도 상당하다. 지하주차장 출입구와 환풍구, 비상구 등 각종 시설로 공원 면적의 30% 정도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시가 소규모 공원뿐만 아니라 학교 등의 지하공간을 추가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방안은 물론, 아예 학교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면 예산 대비 더 많은 주차 공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찬기 인천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원도심 주차장 확보를 위한 소규모 공원 지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투입 예산 대비 주차면은 적어 효율성이 낮다”고 했다. 이어 “인근 학교는 물론 다른 공공시설 등의 지하를 활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 주차난 해소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일부 소규모 공원부터 지하주차장 조성을 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공원 면적이 줄어드는 부작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준 등의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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