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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힘 쓰는 로마 검투사들이 고기 못 먹고 콩으로 연명한 까닭은

온카뱅크관리자

2024-05-18 17:50:2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책과 세상]<br>우타 제부르크 '인류가 차린 식탁'</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UyAcaSgt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uWckNva1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양고기 스튜 조리법이 문자로 기록될 당시 바빌론은 세계 최대의 도시였다. 게티이미지뱅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18/hankooki/20240518150144145dart.jpg" data-org-width="640" dmcf-mid="UwzyWSUl5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18/hankooki/20240518150144145dar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양고기 스튜 조리법이 문자로 기록될 당시 바빌론은 세계 최대의 도시였다. 게티이미지뱅크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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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qBXwrkYcHo" dmcf-ptype="general">"살코기를 사용할 것. 물을 준비할 것. 거기에 고운 가루소금, 말린 보리빵, 양파, 페르시아 샬롯과 우유를 넣어줄 것. 파와 마늘을 잘게 썰어 넣을 것."</p>
          <p dmcf-pid="BbZrmEGkZL" dmcf-ptype="general">기원전 1730년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고대 왕조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양고기 스튜' 조리법이다. 사회질서 확립을 위해 문자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바빌론에서 쐐기 문자 점토판에 조리법을 기록해 둔 덕분에 약 4,000년의 시간을 이겨내고 현재에 전해진다. 이는 인류사에서 문자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조리법 중 하나다.</p>
          <p dmcf-pid="bkR7zpQ0Xn" dmcf-ptype="general">음식엔 인류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음식이 생존을 위한 영양분 공급원인 동시에 공동체 결속의 수단, 민족의 자산, 계층 구분의 상징 등으로 복합적으로 기능했기 때문이다. 책 '인류가 차린 식탁'은 음식에 얽힌 인류사의 단편을 유쾌하게 설명한다. 1만 년 인류의 역사를 따라 가는 가벼운 미식 기행 같은 책이다. </p>
          <p dmcf-pid="KEezqUxpZi" dmcf-ptype="general">로마시대의 잘나가는 귀족 집안 잔치에는 기상천외한 음식이 식탁에 올랐다. 구운 멧돼지의 뱃속에 살아 있는 새를 숨겼다가 손님들을 놀라게 만드는 방식이 특히 인기였다. 로마시대의 음식은 다분히 계급적이었다. 계층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었다. 체력 소모가 많은 검투사들은 단백질 섭취가 절실했음에도 비싼 고기 대신 곡류와 콩 종류만 먹었다.</p>
          <p dmcf-pid="9DdqBuMU1J" dmcf-ptype="general">음식은 인류의 욕구를 반영한다. 예컨대 중국 원나라가 기원인 훠궈는 공동체를 만들려는 욕구에서 출발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밥상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인류의 욕구는 배달 문화를 발전시켰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mnK9qdzt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인류가 차린 식탁·우타 제부르크 지음·류동수 옮김·애플북스 발행·292쪽·1만9,800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18/hankooki/20240518150145456oddk.jpg" data-org-width="458" dmcf-mid="uYA6PfaVt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18/hankooki/20240518150145456odd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인류가 차린 식탁·우타 제부르크 지음·류동수 옮김·애플북스 발행·292쪽·1만9,800원
           </figcaption>
          </figure>
          <p dmcf-pid="6FlganIi5Q" dmcf-ptype="general">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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