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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라면 먹고 갈래요? 실제로 써본 적 없어" 허진호 감독의 재치

온카뱅크관리자

2024-05-02 16:27: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5th JIFF]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 허진호 감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IizhAMUm5">
          <p dmcf-pid="1CnqlcRusZ" dmcf-ptype="general">[이선필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t6FmQqXDr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2/ohmynews/20240502162707287vxhm.jpg" data-org-width="3000" dmcf-mid="2w7WzXOJm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2/ohmynews/20240502162707287vxh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기자회견 참석한 허진호 프로그래머</strong>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J스페셜:올해의 프로그래머' 기자회견에서 허진호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td>
            </tr>
            <tr>
             <td align="left">ⓒ 연합뉴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FP3sxBZwDH" dmcf-ptype="general">
            
           <br>모처럼 5년 만에 고향을 찾은 허진호 감독이 5편의 영화를 직접 들고 관객들과 만난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감독의 선택은 &lt;봄날은 간다&gt;(2001), &lt;외출&gt;(2002)을 비롯한 두 편의 연출작과 하길종 감독의 &lt;바보들의 행진&gt;(1975),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lt;도쿄 이야기&gt;(1953), 그리고 빔 벤더스 감독의 &lt;파리, 텍사스&gt;였다.
          </div>
          <p dmcf-pid="3MUCe9tswG" dmcf-ptype="general">2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허진호 감독은 작품 선정 배경과 현재 준비 중인 신작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p>
          <p dmcf-pid="0Ruhd2FOmY" dmcf-ptype="general">1998년 &lt; 8월의 크리스마스 &gt;로 장편 연출 데뷔한 허진호 감독은 두 편의 본인 영화를 선정해야 했다고 한다. "&lt;행복&gt;을 할까 &lt;호우시절&gt;을 할까 생각하다가 마침 유지태 배우(&lt;봄날은 간다&gt; 주연)가 심사위원을 맡았다고 해서 오랜만에 같이 손잡고 보면 좋을 것 같아 택했다"며 허 감독은 "지난해 런던한국영화제에서 &lt;봄날은 간다&gt;를 상영했는데, 유지태 배우가 너무 예쁘더라. 소년미랄까, 당시 26살이었다"고 말했다.</p>
          <p dmcf-pid="pe7lJV3IOW" dmcf-ptype="general">또다른 연출작 &lt;외출&gt;은 35mm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그의 대표작이다. 상대적으로 &lt; 8월의 크리스마스 &gt; 등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들에 비해 공개될 기회가 적었기에 팬들에겐 좋은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허진호 감독은 "런던한국영화제에 오신 어떤 분이 제 영화 중 가장 좋다고 하기에 용기를 내서 선택했다"고 전했다.</p>
          <div dmcf-pid="UsduINQ0wy" dmcf-ptype="general">
           허진호 감독 하면 연관돼 따라오는 멜로 장르의 장인이라는 표현처럼, 그 또한 멜로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lt;봄날은 간다&gt; 대사 중 하나인 '라면 먹고 갈래요?'가 마치 밈(meme)처럼 여러 예능 및 일상에서 소환되는 것에 그는 "그런 의미로 쓰이고 있는 줄 몰랐다. 실생활에서 제가 그런 의도로 써본 적이 없다"며 재치 있게 언급했다. 허 감독은 "&lt; 8월의 크리스마스 &gt;도 그렇고 오랜 영화를 젊은 세대들도 알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아무래도 드라마틱하기 보단 일상적인 대사나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br>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uOJ7Cjxpr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2/ohmynews/20240502162709268ekdd.jpg" data-org-width="3000" dmcf-mid="ZPln7HsdI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2/ohmynews/20240502162709268ekd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함께 웃는 전진수 프로그래머와 허진호 감독</strong>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J스페셜:올해의 프로그래머' 기자회견에서 허진호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td>
            </tr>
            <tr>
             <td align="left">ⓒ 연합뉴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7IizhAMUIv" dmcf-ptype="general">
            
           <br>나머지 세 영화는 모두 허진호 감독 과거 추억에 맞닿아 있었다. 서울 변두리 동네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던 그는 당시 동네에 재개봉관이 세 곳 있었다고 한다. 그는 "도원극장, 신양극장, 은좌극장이라고 있었는데 &lt;바보들의 행진&gt; 같은 경우 고등학교 3학년 때 재개봉관에서 본 적 있다. 1970년대 대학과 문화가 그렇게 멋진 곳이구나 싶었다"며 "지금도 노래방에서 1970년대 노래들을 대부분 따라 부를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이 철학과를 나왔는데 현실 고민도 하지만 낭만적이었던 것 같다. 그 영화를 보고 슬퍼했던 내 감성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div>
          <p dmcf-pid="zCnqlcRuOS" dmcf-ptype="general">&lt;파리, 텍사스&gt;나 &lt;도쿄 이야기&gt;는 영화적 서사 말고도 영화 자체가 지닌 에너지가 좋아서 더 큰 감동을 얻었다고 허진호 감독은 설명했다. "&lt;파리, 텍사스&gt; 포스터가 나스타샤 킨스키의 뒷모습이었는데 군대 휴가 중 친구와 야한 영환 줄 알고 봤다가 큰 감동을 얻은 경우였다"고 그가 덧붙였다.</p>
          <p dmcf-pid="qWAfGso9sl" dmcf-ptype="general">이와 함께 아깝게 후보군에서 탈락한 영화도 언급됐다. 허진호 감독은 "제가 박광수 감독님의 연출부로 영화 일을 시작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lt;아름다운 청년 전태일&gt; 시나리오에 참여했었다.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다"며 "이명세 감독님 &lt;개그맨&gt;도 선택하고 싶었고, 장선우 감독님 &lt;꽃잎&gt;도 좋아하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p>
          <p dmcf-pid="BYc4HOg2Dh" dmcf-ptype="general">현장에선 개봉을 기다리는 허진호 감독 신작 &lt;보통의 가족&gt;과 준비 중인 드라마 관련 이야기도 나왔다. 2022년 촬영을 마친 후 아직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인 &lt;보통의 가족&gt;에 대해 허 감독은 "영화 만들고 이렇게 오래 개봉 안 한 건 처음"이라며 "제작사 얘기로는 올 가을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lt;보통의 가족&gt;은 캐나다 토론토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현재까지 최우수각본상(제44회 판타스포르토영화제)과 각본상(34회 몽스국제영화제) 등을 수상 중이다.</p>
          <p dmcf-pid="bEQFwnf5IC" dmcf-ptype="general">이와 함께 동명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했고 박상영 작가가 참여한 드라마 &lt;대도시의 사랑법&gt;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퀴어 멜로 장르를 짧은 시간 내에 촬영했는데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여러 멜로를 만들어왔지만, 퀴어 멜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lt;서울의 봄&gt; 제작사가 준비 중인 영화 &lt;암살자들&gt;(영부인 육영수를 암살한 문세광을 다룬 작품)도 허진호 감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선 "대본 수정 중"이라며 신중하게 언급하기도 했다.</p>
          <p dmcf-pid="KDx3rL41EI" dmcf-ptype="general">어느덧 데뷔 28년을 맞이한 그다. 단관 극장 개봉 시절, 필름 카메라 촬영 시기를 거쳐 디지털화되면서까지 여러 격변기를 관통하고 있는 허진호 감독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뀔 때 &lt;위험한 관계&gt;라는 작품을 중국에서 찍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빠르게 영화 산업이 바뀌나 생각해본다"며 "이런 빠른 변화기에서 영화 제작 편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만, 좋은 영화를 오래 볼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지 않을까 싶다"며 극장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긍정했다.</p>
          <p dmcf-pid="9wM0mo8twO" dmcf-ptype="general">한편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선 배우 유지태, 그리고 &lt;외출&gt;의 음악 감독이었던 조성우 감독이 참여해 허진호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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