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이사회 소집이 예상대로 불발됐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29일 하이브의 어도어 이사회 소집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측은 "감사에 의한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위한 이사회 소집 요구가 있었으나 감사의 이사회 소집 요구 권한은 감사결과 보고에 필요한 범위로 한정하고 있어서 감사의 요구는 적법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박모 감사를 통해 이사회 소집을 시도했는데, 이는 이사회 소집이 가능한 범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희진을 비롯한 경영진 교체에 대한 하이브의 요구 자체가 위법하다는 것도 이사회 불응 이유다.
반면 하이브는 "어도어 정관상 감사가 이사 직무 집행을 감시하는 권한이 있고, 이사회 소집 요구에 불응 시 이사회 직접 소집권을 갖고 있다"라며 "이사회 소집 불응에 납득할 수 없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로써 어도어 이사회 소집은 불발됐다. 이같은 결과는 일찌감치 예상된 것이다. 주주총회가 열리면 지분 80%를 가진 하이브가 민희진을 즉각 해임할 수 있어 민희진 입장에서는 응할 이유가 없다.
어도어 이사회는 대표인 민희진과 민희진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신모 부사장(VP), 김모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구성됐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 (이하 SM) 시절부터 민희진과 함께하며 '민희진 사단'으로 불리고 있다.
하이브는 이사회 무산을 대비해 25일 고발장 제출에 이어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 소집 요청을 법원에 접수한 상태다. 법원 결정은 통상적으로 접수 후 4~5주 정도 소요된다.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당일 임시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보름 뒤 임시주총이 열릴 수 있어 하이브는 이 임시주총을 거쳐 민희진 등 기존 이사진을 해임하고 신규 이사를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와 민희진은 경영권 탈취 시도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이브는 "물증이 있다"라고 경찰에 고발까지 한 상태이나, 민희진은 "경영권 찬탈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라며 "지분 20%로 무슨 경영권을 찬탈하냐"라며 오히려 하이브가 프레임을 씌워 자신을 강제 해임하려하고 있다고 맞서는 중이다.
▲ 하이브 방시혁(왼쪽), 어도어 민희진. 제공|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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