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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인턴도 안 한 공보의 “골수를 빼라고요?”…대학병원 업무거부 속출

온카뱅크관리자

2024-04-22 15:02: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의대 갓 졸업한 공보의들 상급병원 차출해도<br>전공의 공백 못 메워…지역 보건소만 속앓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EuDF0f5P8">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hL3eJDxP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정부가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을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한 지난달 11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2/hani/20240422143006092vegt.jpg" data-org-width="970" dmcf-mid="zIbOuzQ06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2/hani/20240422143006092vegt.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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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을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한 지난달 11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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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tAw39ViBxw" dmcf-ptype="general">지난 3월부터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파견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사 ㄱ씨는 얼마 전 환자의 골수를 빼내는 의료행위인 ‘골수천자’ 지시를 거부했다. 의대 졸업 뒤 바로 공보의 복무를 시작해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은 ㄱ씨로서는 해본 적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p>
          <p dmcf-pid="FbfEST0CQD" dmcf-ptype="general">ㄱ씨는 22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병원에서는 원래 전공의가 하던 일이라고 하지만, 제 진료 역량을 벗어나는 업무였고 환자 건강을 해칠까 염려돼 거절했다”며 “처음 해보는 의료행위를 했다가 사고가 날 경우 형사 면책이 될 리도 없는데, 별도의 체계적인 교육도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의사가 전문지식 또는 경험이 부족한 경우’는 의료인의 정당한 진료거부 사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p>
          <p dmcf-pid="3TH8nosdPE" dmcf-ptype="general">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보의들이 각 지역 대형병원으로 차출됐지만, 정작 공보의들은 병원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배정 업무를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공보의가 실상 대형병원의 전공의 빈자리를 채우지도 못하는 가운데, 공보의가 떠난 지역 보건지소는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어서 애당초 탁상공론식 대책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p>
          <p dmcf-pid="04xOGXqyxk" dmcf-ptype="general">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은 “공보의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대형병원에 파견을 나와 있지만,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반의여서 의료행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비위관(L-tube) 삽입술이나 골수를 채취하는 골수천자, 동맥혈 채혈 등은 훈련받지 않은 의사가 할 경우 위험할 수 있어서 공보의가 업무를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p>
          <p dmcf-pid="p7KjIh1mPc" dmcf-ptype="general">계약직 국가공무원인 ‘공보의’는 의사 자격을 가진 군 입영 대상자가 갈 수 있는 보충역 중 하나로,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에서 공중보건 업무를 하는 의사다. 병역 의무가 있는 의사들은 의대를 졸업해 의사 자격을 갖춘 뒤 수련과정을 밟지 않고 바로 공보의로 가거나, 전문의 과정까지 마친 뒤 군의관 또는 공보의로 복무하게 된다. 대부분의 공보의는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반의로, 파견 공보의 상당수는 이번 파견이 ‘첫 병원 근무’인 셈이다.</p>
          <p dmcf-pid="U7KjIh1m6A" dmcf-ptype="general">공보의 중 얼마 안 되는 전문의 역시 응급·중환자를 경험한 적 없는 비필수 분야에 몰려있어서, 가장 다급한 의료공백은 채울 수 없다는 것이 현장 반응이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의료 공백은 필수과에서 발생하는데 파견 나온 공보의들은 대체로 환자를 보지 않는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거나 응급·중환자를 본 적이 없는 안과나 성형외과 출신들이 많다”며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분과 고려 없이 정부가 마구잡이로 파견을 보내고 있지만, 현장에는 도움이 안 되는 탁상공론일 뿐”이라고 말했다.</p>
          <p dmcf-pid="u1pJkDyj4j" dmcf-ptype="general">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건소로 돌아가겠다’는 공보의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병역 복무 기간 만료로 전역하는 것이 아닌 이상 파견 해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p>
          <p dmcf-pid="7fQsYHzTQN" dmcf-ptype="general">공보의 차출로 지역 보건소는 일부 업무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성환 대공협 회장은 “원래 보건지소는 공보의 교대 근무로 24시간 운영됐는데, 지금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순환 근무를 하고 있어서 응급 대응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올해 신규 공보의가 크게 줄어 지역 의료 공백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올해 신규 편입 공보의는 716명으로 올해 복무 기간이 끝나는 공보의 1018명보다 29.7% 적다. 전체 공보의 복무 인원은 지난달 3167명에서 이달 2865명으로 줄었다.</p>
          <p dmcf-pid="zak1BKe7Qa" dmcf-ptype="general">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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