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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장애인도 비장애인도 함께 앉아요”…모두를 위한 ‘누구나 벤치’[취중생]

온카뱅크관리자

2024-04-20 09:09: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BP4Sv3Ivt">
          <p dmcf-pid="W9MPyWUlh1" dmcf-ptype="general"><strong>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2RQWYuSW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누구나 벤치’에 권모(17)양과 나란히 앉아 권양과 손을 맞대고 있다. 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0/seoul/20240420090105835atnm.jpg" data-org-width="580" dmcf-mid="87jHinrRS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0/seoul/20240420090105835atn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누구나 벤치’에 권모(17)양과 나란히 앉아 권양과 손을 맞대고 있다. 뉴스1
           </figcaption>
          </figure>
          <p dmcf-pid="GamDbKe7vZ" dmcf-ptype="general">“같이 있으니까 좋아!”</p>
          <p dmcf-pid="HNswK9dzyX" dmcf-ptype="general">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휠체어를 탄 발달장애인 권모(17)양이 벤치에 앉아 박수를 치며 웃었습니다. 권양이 앉은 벤치는 ‘누구나 벤치’로 휠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권양의 옆에는 누구나 벤치를 설계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jOr92JqT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0/seoul/20240420090106584uiko.png" data-org-width="580" dmcf-mid="Pt9BmsHET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0/seoul/20240420090106584uiko.png" width="658"></p>
          </figure>
          <p dmcf-pid="ZrTlPQNflG" dmcf-ptype="general">누구나 벤치는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푸르메재단과 서울시가 제작한 벤치입니다. 누구나 벤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팔걸이가 없는 벤치 옆에 컵 홀더를 설치해 장애인의 공간을 명확히 표시한 게 특징입니다. 성별, 나이, 장애 등 개인 특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현대제철이 설치 기금을 지원하고 유현준건축사사무소가 벤치 디자인을 맡았습니다.</p>
          <p dmcf-pid="5mySQxj4lY" dmcf-ptype="general">벤치를 디자인한 유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언제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구나 벤치는 컵 홀더와 벤치 사이의 공간을 오롯이 장애인을 위한 공간으로 남겼습니다. 장애인이 함께 앉지 않아도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sWvxMA8h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이 ‘누구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20/seoul/20240420090108110vumi.jpg" data-org-width="580" dmcf-mid="xrf9IC5rv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20/seoul/20240420090108110vum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이 ‘누구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dmcf-pid="tikju7P3Wy" dmcf-ptype="general">등을 맞대고 앉는 기존의 유니버셜 디자인 벤치와 달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방향으로 앉을 수 있는 것도 누구나 벤치의 장점입니다. 유 교수는 “벤치는 같은 자리에 앉아 공통의 추억을 쌓는 공간”이라며 “누구나 벤치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공통분모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양의 어머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동행 벤치를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습니다.</p>
          <p dmcf-pid="FnEA7zQ0lT" dmcf-ptype="general">우리나라의 공원은 여전히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에 따르면, 공원의 장애인시설 설치율은 78.7%로 전체 설치율 89.2%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p>
          <p dmcf-pid="3LDczqxpvv" dmcf-ptype="general">서울시는 여의도공원에 이번 첫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공원·대학교·복지시설 등에 누구나 벤치 30여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유 교수는 “다음에는 휠체어와 비장애인이 함께 탈 수 있는 그네를 고민 중”이라며 “우리 일상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계속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p>
          <p dmcf-pid="0Qoi1t9HlS" dmcf-ptype="general">손지연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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