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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취재썰] 첫 단체행동 나선 삼성전자 노조…집회 장소엔 꽃밭이?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8 07: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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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8qikWUlE4">
          <div dmcf-pid="8OAY06g2Ef" dmcf-ptype="general">
            어제(17일) 낮 12시, 경기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DSR 타워 앞은 'NSEU'라고 적힌 검은색 반팔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햇살 내리쬐는 오후, 점심 먹으러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에 자리 잡은 노동자들. 한 손엔 '노조 탄압 중단하라'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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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hEXuxj4E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어제(17일) 낮 12시쯤 첫 단체행동에 나선 삼성전자 노조. [이학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8/JTBC/20240418050043459itkr.jpg" data-org-width="558" dmcf-mid="KSA4JmGks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8/JTBC/20240418050043459itkr.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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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17일) 낮 12시쯤 첫 단체행동에 나선 삼성전자 노조. [이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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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PlDZ7MA8O2" dmcf-ptype="general">
           <br>NSEU(The National Samsung Electronics Union).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2만 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한 삼성의 최대 노조 조직이기도 합니다. "문을 열어 달라". 굳게 닫힌 출입문을 앞에 두고 1,500명 가까이 되는 노동자들이 한소리로 외쳤습니다. 이들은 왜 거리로 나오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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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3 dmcf-pid="QSw5zRc6I9" dmcf-ptype="h3">첫 집단행동 나선 '삼성전자 노조'</h3>
          <div dmcf-pid="xpH2RDyjwK" dmcf-ptype="general">
           ━
           <br>어제 이곳에선 전삼노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8일 회사와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 행위를 결의하고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strong> 1969년 창사 이래 삼성전자에서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strong>입니다. 
           <br>
           <br>임금협상이 발단이 됐습니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2023년과 2024년 임금협상을 합쳐 10여 차례 교섭을 벌였습니다. 사측은 5.1% 임금 인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6.5%를 요구했습니다. 성과급 제도 개선과 재충전 휴가도 요구했지만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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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h3 dmcf-pid="yjdOYqxprb" dmcf-ptype="h3">자물쇠 걸어 잠그고 꽃밭 설치?</h3>
          <div dmcf-pid="WAJIGBMUOB" dmcf-ptype="general">
           ━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CkHUQNfO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삼성전자 DSR 사옥에 설치된 화단 모습. [독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8/JTBC/20240418050044898apou.jpg" data-org-width="559" dmcf-mid="9ZQ74aIim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8/JTBC/20240418050044898apou.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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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DSR 사옥에 설치된 화단 모습.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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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div dmcf-pid="GhEXuxj4wz" dmcf-ptype="general">
           <br>결국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집회 장소였던 <strong>DSR 타워 1층 로비 곳곳에 대규모 화분이 설치</strong>됐습니다. 로비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에도 빈 곳이 보이지 않도록 화분을 놨습니다. 
           <br>
           <br>행사를 준비하던 길, 보안요원들이 회사 출입을 막았습니다. 일부 출입문엔 자물쇠가 잠기고 <strong>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strong>됐습니다. 한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실을 들어가려고 했는데 인사 직원이 같이 가는 조건으로 문 안에 겨우 들어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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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lDZ7MA8s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삼성 DSR 사옥 앞에 바리케이드가 쳐진 모습. [독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8/JTBC/20240418050046299mczo.jpg" data-org-width="559" dmcf-mid="2mHmy7P3O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8/JTBC/20240418050046299mcz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삼성 DSR 사옥 앞에 바리케이드가 쳐진 모습.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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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XJ8cCF2XIu" dmcf-ptype="general">
           <br>문화 시위를 기획한 노조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기존 집회와는 다르게 재밌는 공연으로 평화 시위를 기획해보자는 게 우리의 철학이었는데, 이렇게 부술 것처럼 대응하는 사측을 보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br>
           <br>사측은 "안전상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좁은 로비 안에서 집회가 열리면 사람들이 다칠 수 있어 출입을 제한했다는 겁니다. '봄맞이 화단'에 대해선 "봄을 맞아 사업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설치해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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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h3 dmcf-pid="Zi6kh3VZOU" dmcf-ptype="h3">파업 답 아냐…"소리 들어달라"</h3>
          <div dmcf-pid="5nPEl0f5mp" dmcf-ptype="general">
           ━
           <br>단체행동은 다음 달에도 이어집니다. 노조 측은 "앞으로도 평화적으로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요구하겠다"면서도 "그런데도 변화가 없다면 우리를 파업으로 내모는 거나 다름 없다"고 했습니다. 노조는 다음 달 24일 삼성 서초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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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NesWzQ0w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어제(17일) 낮 12시쯤 첫 단체행동에 나선 삼성전자 노조. [이학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8/JTBC/20240418050047802noaf.jpg" data-org-width="558" dmcf-mid="fgKowHzTr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8/JTBC/20240418050047802noa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어제(17일) 낮 12시쯤 첫 단체행동에 나선 삼성전자 노조. [이학진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tjdOYqxpI3" dmcf-ptype="general">
           <i><br></i>
           <br><i>"파업하면 사측 뿐만 아니라 노측도 같이 타격 입는 거예요. <strong>무작정 파업하자는 게 아닙니다.</strong> 행사를 기획한 건 우리 목소리를 듣고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에 합의해보자는 의미입니다."</i>
           <br>
           <br>행사를 마치고 이현국 전삼노 노조부사무장이 한 말입니다. <strong>"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빼앗긴 회사의 경영 실패와 불투명한 임금 산정 방식에 대해 노사가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strong>는 취지입니다. 
           <br>
           <br>집회 장소에 대규모 실내 꽃밭이 생기고 출입문이 잠기는 걸 본 노조로선 이런 상황이 반갑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실망도 했지만, 대화의 길은 열어 놓았습니다. <strong>평화 집회를 열고 '파업이 답이 아니다'라 했습니다.</strong> 열린 소통 채널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노조의 물음에 이젠 회사가 답해야 할 때입니다.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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