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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목놓아 이름 부르던 그곳…"잊지 않겠다" 기억공간에 쌓인 마음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6 19: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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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div>[앵커]
          </div>
          <p dmcf-pid="BhKgQ4LKsD" dmcf-ptype="general">계속해서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이 있는 옛 팽목항 방파제로 가보겠습니다. 어제(15일)에 이어 오늘도 서복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연결해보죠.</p>
          <p dmcf-pid="b3ihcaIiEE" dmcf-ptype="general">서 기자, '기억공간' 어떤 곳인지 설명해 드릴까요?</p>
          <p dmcf-pid="K0nlkNCnOk" dmcf-ptype="general">[서복현 기자]</p>
          <p dmcf-pid="9pLSEjhLIc" dmcf-ptype="general">이곳 등대 방파제의 기억공간은 지난 10년 간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며 직접 만들어 왔습니다.</p>
          <p dmcf-pid="2Y6EiRc6EA" dmcf-ptype="general">이렇게 추모 글귀가 담긴 타일이 200미터가량 이어져 있습니다.</p>
          <p dmcf-pid="VGPDnekPDj" dmcf-ptype="general">입구의 노란 리본 조형물은 강풍에 쓰러진 적도 있었지만 시민들은 곧바로 더 튼튼하게 다시 세웠습니다.</p>
          <p dmcf-pid="fHQwLdEQON" dmcf-ptype="general">[앵커]</p>
          <p dmcf-pid="4XxroJDxma" dmcf-ptype="general">그곳에 기억공간이 만들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p>
          <p dmcf-pid="8KkXCmGkmg" dmcf-ptype="general">[서복현 기자]</p>
          <p dmcf-pid="69EZhsHEOo" dmcf-ptype="general">방파제는 사고 해역과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p>
          <p dmcf-pid="P2D5lOXDDL" dmcf-ptype="general">참사 당시 세월호 가족들은 이곳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 내 가족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기다렸습니다.</p>
          <p dmcf-pid="QXxroJDxDn" dmcf-ptype="general">참사 현장까지는 뱃길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p>
          <p dmcf-pid="xZMmgiwMsi" dmcf-ptype="general">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오늘 유족들은 사고 해역을 찾아 '선상 추모식'을 열었습니다.</p>
          <p dmcf-pid="yiWKFZBWIJ" dmcf-ptype="general">그 길을 정진명 기자가 동행했습니다.</p>
          <p dmcf-pid="WS2NM6g2Dd" dmcf-ptype="general">[정진명 기자]</p>
          <p dmcf-pid="YvVjRPaVre" dmcf-ptype="general">세월호를 집어삼켰던 바다는 고요했습니다.</p>
          <p dmcf-pid="GTfAeQNfwR" dmcf-ptype="general">공교롭게 10년 전 오늘처럼 안개가 짙었습니다.</p>
          <p dmcf-pid="HwUe2BMUOM" dmcf-ptype="general">'세월'이라고 적힌 녹슨 노란 부표, 저곳이 참사 위치입니다.</p>
          <p dmcf-pid="XrudVbRuwx" dmcf-ptype="general">아들이 보고 싶은 엄마는 다시 울었습니다.</p>
          <p dmcf-pid="Zm7JfKe7sQ" dmcf-ptype="general">[오늘 밤 꿈에 꼭 한 번만 나와줘. 더는 안 바랄게.]</p>
          <p dmcf-pid="5Y6EiRc6OP" dmcf-ptype="general">[10년 전에도 너희를 사랑했어. 앞으로도 끝까지 사랑할게.]</p>
          <p dmcf-pid="1GPDnekPO6" dmcf-ptype="general">살아 있었다면 스물 여덟.</p>
          <p dmcf-pid="tHQwLdEQm8" dmcf-ptype="general">함께 못한 일들이 마음 속 한이 됐습니다.</p>
          <p dmcf-pid="FXxroJDxE4" dmcf-ptype="general">[이용기/고 이호진 학생 아버지 : 아들이랑 술도 한잔도 못해봤는데 이제 성인이 됐으니까 아빠랑 아들이랑 술 한잔 해야지.]</p>
          <p dmcf-pid="3W8kJMA8wf" dmcf-ptype="general">바다 위로 국화 한송이를 던지고 눈물도 함께 떨굽니다.</p>
          <p dmcf-pid="0Y6EiRc6rV" dmcf-ptype="general">자식에게 줄 수 있는 게 꽃 한송이 뿐이라는 게 서러워서 더 울었습니다.</p>
          <p dmcf-pid="pGPDnekPm2" dmcf-ptype="general">10주기 선상 추모식에는 단원고 희생자 가족 등 48명이 함께 했습니다.</p>
          <p dmcf-pid="U8s3yltss9" dmcf-ptype="general">희생자 304명 이름을 일일이 불렀습니다.</p>
          <p dmcf-pid="u6O0WSFODK" dmcf-ptype="general">그리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p>
          <p dmcf-pid="7PIpYv3IDb" dmcf-ptype="general">[김병권/고 김빛나라 학생 아버지 : 안전하고 안전하게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십시오.]</p>
          <p dmcf-pid="zHQwLdEQrB" dmcf-ptype="general">가족들이 이 바다에 머문 시간은 채 한 시간이 안됐습니다.</p>
          <p dmcf-pid="qXxroJDxwq" dmcf-ptype="general">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p>
          <p dmcf-pid="BZMmgiwMDz" dmcf-ptype="general">[앵커]</p>
          <p dmcf-pid="b5RsanrRD7" dmcf-ptype="general">이 소식 보는 동안 서 기자가 등대 앞으로 좀 더 이동했는데, 거기에는 어떤 추모 메시지들이 있습니까?</p>
          <p dmcf-pid="KAtPqU8tEu" dmcf-ptype="general">[서복현 기자]</p>
          <p dmcf-pid="9cFQBu6FsU" dmcf-ptype="general">추모벤치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자한자 또렷하게 새겨져 있습니다.</p>
          <p dmcf-pid="2k3xb7P3Dp" dmcf-ptype="general">시간이 지나 노란 리본은 색이 바라고 해지도 했지만 그때마다 이렇게 샛노란 리본이 다시 매어졌습니다.</p>
          <p dmcf-pid="VgXfUF2XE0" dmcf-ptype="general">'기억하겠다'는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바래지 않은 겁니다.</p>
          <p dmcf-pid="faZ4u3VZO3" dmcf-ptype="general">오늘 등대 앞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들이 새로 놓여지기도 했습니다.</p>
          <p dmcf-pid="4aZ4u3VZEF" dmcf-ptype="general">참사 1주기 때 이곳에 새겨진 비석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p>
          <p dmcf-pid="8N5870f5st" dmcf-ptype="general">"살아있는 우리는 부끄럽고 참담했습니다"</p>
          <p dmcf-pid="6j16zp41r1" dmcf-ptype="general">지난 10년간 시민들은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는 약속으로 승화시켜 왔습니다.</p>
          <p dmcf-pid="PAtPqU8tO5" dmcf-ptype="general">그리고 10주기를 맞는 오늘 그 마음을 변치 않겠다며 다시 한번 약속하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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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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