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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세월호, 10년] 10년간 조사에도…매듭짓지 못한 질문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6 1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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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뉴스]
 목포신항만에 거치돼 있는 세월호 선체입니다. 
 
 뒤쪽에서 보면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꺾인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은 참사 당일 오전 8시 48분, 세월호가 갑자기 방향을 틀다가 기울어진 뒤 침몰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왜 갑자기 배가 기울어졌는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고장난 내부 장치때문이라고 봤던 '내인설'과 외부 충격에 원인이 있었다는 '외력설'이 부딪쳤지만,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10년 동안 세 번의 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각각의 주장을 다각도로 검증했지만, 모순된 결과를 내놓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겁니다. 
 
 책임 소재를 가리는 과정은 더 어려웠습니다. 
 
 해경은 구조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정부의 재난컨트롤타워도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 원인에 다가가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태호 상임집행위원장 / 4.16연대 (지난 4월 15일 EBS 뉴스)
 "대통령 기록물도 30년간 봉인돼버려가지고 꺼내볼 수가 없어요. 그리고 국정원이나 정보기구가 사찰을 했다고 그러는데 사찰 정보도 일부만 공개돼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참사의 핵심 원인을 찾지 못 하면서, 또 다른 재난에 대응하는 사회적 역량을 충분히 갖추는데 실패했다는 겁니다. 
 
 이태원부터 오송까지, 잊을만하면 벌어지는 사회적 참사 속에 유가족들은 똑같은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기열 /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결국 우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것을 정리하는 프로세스들이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반복을 지금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참사가 일어나고 이렇게 정리하는 그런 과정의 프로세스가 빨리 만들어져야 다음 참사도 예방할 수가 있고…."
 
 그만하면 됐지 않느냐고, 다 끝난 일이 아니냐고, 누군가는 쉽게 말하지만 '아직도'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진상규명을 외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송춘 공동대표 /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세월호 왜 침몰했어요? 왜 구조하지 않았어요? 왜 구조 방해했어요? 이 부분들 밝혀진 게 있나요? 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아직도라는 말을 저는 감히 써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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