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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텃세에 사기까지”…청년 울리는 농촌 [청년농부 절망보고서]③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6 17:23: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지난 2월 경북 의성에서 20대 청년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겁니다. 청년은 결국 3월 초 세상을 떠났습니다. <br>그가 SNS에 남긴 유서에는 '청년 귀촌', 그 후 알려지지 않은 어두운 이면이 담겼습니다. <br>KBS 대구방송총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지역의 청년 농부들이 처한 상황을 짚어보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농촌 생활에 익숙지 않은 청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은 무엇인지를 살펴봅니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2hK5jhLh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Vl91Aloy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70725964nxyy.jpg" data-org-width="1920" dmcf-mid="Z3bMqIZwy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70725964nxyy.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0TRSAbRuCo" dmcf-ptype="general"><br><strong>■ "도와줄게"…멘토의 '탈' 쓰고 '쓰레기 밭' 팔아넘겼다</strong></p>
          <p dmcf-pid="pyevcKe7vL" dmcf-ptype="general">박태현 씨는 3년 전 귀농의 꿈을 안고 경북 영천을 찾았습니다. 청년창업농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후 한 지역민으로부터 4,000㎡가 넘는 땅을 샀습니다.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복숭아 나무가 이미 심겨 있는 땅이었습니다. 이듬해면 바로 수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WdTk9dzT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3년 전 경북 영천으로 귀농한 청년 농부 박태현 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70727892cddr.jpg" data-org-width="1920" dmcf-mid="5ohFlRc6W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70727892cdd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3년 전 경북 영천으로 귀농한 청년 농부 박태현 씨
           </figcaption>
          </figure>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uL3i2v3ICi" dmcf-ptype="pre">
           <strong>박태현/ 영천 귀농 청년</strong>
           <br><i>"땅 주인분께서 저보고 농사도 도와 주겠다고, 필요한 거 있으면 농기계도 빌려주고 그러겠다고... 한 해 농사를 같이 봐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나무 포함해서 시세보다 더 (비싸게), 흥정 없이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i>
           <br>
          </blockquote>
          <div dmcf-pid="7o0nVT0CSJ" dmcf-ptype="general">
           <br>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복숭아 나무는 제대로 자라지 않았고 일부는 말라 죽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지난해를 맞은 박 씨는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수로를 정비하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eZMqIZwh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해 박태현 씨가 땅 밑에서 발견한 폐기물 일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70730203qjub.jpg" data-org-width="1920" dmcf-mid="1dI1Cxj4T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70730203qju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해 박태현 씨가 땅 밑에서 발견한 폐기물 일부
           </figcaption>
          </figure>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qd5RBC5rve" dmcf-ptype="pre">
           <strong>박태현/ 영천 귀농 청년</strong>
           <br><i>"흙을 파다 보니까 타이어가 나오더라고요. 근데 하나가 아니었어요. 온갖 폐기물이 나오길래 땅 주인께 전화 드리니까 '옛날에 자기가 묻었다, 무슨 문제가 되냐, 내 땅도 아닌데'라고 얘기하시는데... 농사를 짓고 싶어서 왔는데 농사를 못 짓고 있어요. 아르바이트하고, 밤에 대리운전도 하고, 건설현장 가서도 일하고,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i>
           <br>
          </blockquote>
          <div dmcf-pid="BJ1ebh1mTR" dmcf-ptype="general">
           <br><strong>■ '기획 부동산'부터 '모종 사기'까지…청년 울리는 농촌</strong>
          </div>
          <p dmcf-pid="bJ1ebh1mSM" dmcf-ptype="general">귀농 8년 차 김주형 씨는 귀농 초기에 모종 사기를 당했습니다. 애플수박이란 말을 듣고 모종을 샀는데, 알고 보니 반값 수준의 일반 수박 모종이었던 겁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itdKltsW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애플수박 모종 사기를 당한 후 김주형 씨는 수박 농사를 접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70731891csfd.jpg" data-org-width="1920" dmcf-mid="tWgXs6g2T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6/kbs/20240416170731891csf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애플수박 모종 사기를 당한 후 김주형 씨는 수박 농사를 접었다.
           </figcaption>
          </figure>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9nFJ9SFOWQ" dmcf-ptype="pre">
           <strong>김주형/ 영천 귀농 청년</strong>
           <br><i>"온 가족이 심고, 꽃 따고, 수정시키고, 유인하고, 이렇게 열심히 키웠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는 거예요. 애플수박은 원래 조그마해야 하는데. 종자원에 신고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듣고 결국은 전량 폐기했습니다."</i>
           <br>
          </blockquote>
          <div dmcf-pid="2WdTk9dzyP" dmcf-ptype="general">
           <br>청년 농업인들을 울리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귀농·귀촌의 대표적 피해 유형으로 다섯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div>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VYJyE2Jql6" dmcf-ptype="pre">
           ①기획부동산형: 싼값에 토지·주택을 분양해주겠다며 투자 유도
           <br>②묘목상형: 귀농인들의 관심이 많은 작목의 예상소득을 과대 포장해 판매
           <br>③곤충산업형: 식용 귀뚜라미나 대체식량 등 신산업으로 현혹해 투자 유도
           <br>④영농조합법인형: 예비 귀농인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 종용
           <br>⑤애견브리딩형: 애견 분양업 등을 홍보하면서 비싼 값에 애견·시설·사료 등 판매
           <br>
          </blockquote>
          <div dmcf-pid="fGiWDViBC8" dmcf-ptype="general">
           <br><strong>■ '시골 텃세'도…방지법은 폐기 수순</strong>
          </div>
          <p dmcf-pid="4SxhNqxpv4" dmcf-ptype="general">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한 이른바 '텃세'도 여전합니다. 귀농 청년들은 마을발전기금과 같은 금전적 요구는 물론이고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합니다.</p>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8vMljBMUSf" dmcf-ptype="pre">
           <strong>귀농 청년1</strong>
           <br><i>"직불금을 받으려면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는데 마을 일거리나 행사에 참여해야 직불금을 준다든지, 뭐 그런 거죠."<br></i>
           <br><i>"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마을은 마을발전기금을 당연히 내는 거로... 안 내면 불이익도 있고 마을 주민들하고 어울리기 어렵고 그런 상황이 있는 거로 알고 있어요."</i>
           <br>
           <br><strong>귀농 청년2</strong>
           <br><i>"지원사업 같은 거 나오면 우선 거기 토박이부터 챙겨요. 외지인이면 가격을 부풀려서 하는 경우도 있고. 사실상 인맥이 없으면 귀농할 수가 없죠."</i>
           <br>
           <br><i>"시골에서는 빈집 같은 거 알아보려면 이장님이나 주민센터에 가서 물어봐야 알 수 있어요. 아는 사람이 없으면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거죠. 이장님이랑 잘 지내야 해요."</i>
           <br>
          </blockquote>
          <div dmcf-pid="6yevcKe7SV" dmcf-ptype="general">
           <br>귀농·귀촌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이른바 '시골 텃세 방지법'이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됐습니다. 그러나 논의는 지지부진했고 한 달여 뒤면 21대 국회 회기 종료로 폐기될 거로 보입니다.
          </div>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PWdTk9dzC2" dmcf-ptype="pre">
           <strong>박태현/ 영천 귀농 청년</strong>
           <br><i>"귀농한 게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면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 평범하게 잘하다 새로운 삶을 살아볼 거라고 가족들하고 왔는데 지금은 제 인생이 어떻게 보면 완전히... 누구를 만나기가 힘들어요, 지금은."</i>
          </blockquote>
          <div dmcf-pid="QYJyE2Jqv9" dmcf-ptype="general">
           <br>다음 편에는 청년 농부를 비롯해 귀농·귀촌 청년 유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자치단체의 현황을 짚어봅니다.
          </div>
          <p dmcf-pid="xO4mnp41hK" dmcf-ptype="general"><strong>[연관 기사]<br>[청년농부 절망보고서]① 청년 농부의 죽음…“노예처럼 착취” 유서</strong><br>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39301<br><strong>[청년농부 절망보고서]② 청년 농업인 단체라더니…청년들 ‘부글부글’ </strong><br>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40356</p>
          <div dmcf-pid="y2hK5jhLCb" dmcf-ptype="general">
           촬영기자 신상응 그래픽 인푸름 이보경 
           <br>
           <div>
            <br>■ 제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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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
          <p dmcf-pid="WVl91AloSB" dmcf-ptype="general">이지은 기자 (easy@kbs.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단독] 롯데 관세 탈루 혐의 조사...관세청 수입 곡물 전반 확대 충북 북부권에 미세먼지 주의보.."중국발 황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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