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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속편한 ‘A2 우유’ 음용유시장 구세주될까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5 06:09:5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A2 젖소의 산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를 가다 마셨을 때 소화 장애 없어 주목 사업소, 정액 공급으로 큰 역할 해당 보증씨수소 확보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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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고양의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신지섭 연구역이 A2(에이투) 유전자 형질을 가진 보증씨수소의 정액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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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투(A2) 우유’가 침체한 국내 흰우유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마셔도 ‘배앓이’가 없다고 알려진 A2 우유는 기존 흰우유에 거부감을 가진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 낙농업의 미래로까지 꼽힌다. 
 A2 우유의 상업적 판매는 호주 등 낙농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하지만 최근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에이투플러스(A2+) 우유’를 출시하며 국내에서도 A2 우유 시대 서막이 올랐다. 
 이같은 국내 생산기반 형성엔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도움이 컸다. 국내 유일의 국산 젖소 정액 생산기관인 이곳은 2017년부터 A2 젖소 정액 공급기반을 구축하면서 산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1일 경기 고양의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만난 신지섭 연구역(농학박사)은 “정액 수입상사들이 A2 젖소 정액를 앞다퉈 수입하는 등 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유 단백질 성분의 80%는 ‘카제인’이다. 카제인 성분 중 하나인 ‘베타(β) 카제인’의 유전자 유형은 ‘A1 단백질’과 ‘A2 단백질’로 나뉜다. A2 젖소는 A2 단백질 유전자 형질만을 가진 개체를 뜻한다. A2 단백질은 모유와 유사한 구조를 지녀 소화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업소는 호주·뉴질랜드에서 A2 우유 열풍을 감지하고, 2017년 육종농가에서 인수하는 예비 후보씨수소 유전자 분석 항목에 A2 단백질을 포함했다. 2020년부터는 유전체 분석사업에 참여한 농가를 대상으로 A2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 해당 유전자 형질을 가진 젖소를 판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현재 사업소는 A2 유전자형을 가진 보증씨수소 13마리를 보유 중이다. 이 중 미국·캐나다에서 수입한 씨수소는 8마리로, 개체당 3억∼4억원이다. 보증씨수소가 이만한 가치를 갖는 이유는 해당 형질 보유 씨수소를 만들기까지 막대한 시간·비용이 투여되기 때문이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6개월령 예비 후보씨수소를 인수해 6개월을 사육한다. 그 사이 증체량과 유전능력, 질병 유무 등을 검정해 우수 개체를 선발, 후보씨수소 20마리를 최종 선발한다. 12개월령이 지난 후보씨수소는 한마리당 정액을 1400스트로(1스트로당 0.5㎖) 생산한다. 사업소는 젖소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농가에 이 정액을 무상으로 공급해 송아지를 얻는다. 
 이 중 암송아지가 태어나면 다시 15개월령까지 사육해 교배하고, 출산 이후 생산되는 우유 등을 분석해 유전능력을 최종적으로 검정한다. 4년여(53개월)에 걸친 긴 검정기간을 통과한 보증씨수소는 매년 5마리가 탄생하는데, 연구소는 5마리의 보증씨수소 중 1마리 이상은 A2 유전자형을 가진 개체로 선발한다. 
 보증씨수소 한마리당 2만∼3만스트로의 정액을 생산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 수요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사업소 측 분석이다. 다만 향후 수요 증가를 대비해 보증씨수소 확보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완용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장은 “A2 우유 생산을 원하는 농가라면 정액 확보뿐 아니라 암소에 대한 유전자 분석도 게을리해선 안된다”면서 “수소·암소 모두 해당 유전자 형질을 가질 때 A2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암송아지를 낳을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률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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