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4차전서 혈투 끝 승리
흥국생명과 2승2패 동률 이뤄
8일 인천서 최종 5차전 열려 
은퇴 앞둔 김, 통합 우승 여부 주목

 6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선수들이 6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2024-2025 V리그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승자는 결국 5차전 ‘끝장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정규리그 3위 대전 정관장이 우승팀 인천 흥국생명과 4차전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대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제압했다. 1·2차전 인천 원정에서 흥국생명에 2연패를 당했던 정관중은 3·4차전 대전 홈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2패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갔다. 두 팀 간 5차전은 8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V리그 여자부 챔프전은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라스트 댄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이 챔프전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정관장이 김연경의 은퇴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정관장이 주포 메가(인도네시아)를 앞세워 1세트를 25-20으로 따내자 흥국생명은 2세트 김연경과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의 활약을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이번 4차전의 하이라이트와 같았다. 치열한 듀스 접전이 11차례나 펼쳐졌고, 결국 정관장이 36-34로 따냈다.

4세트에서는 김연경이 마지막 두 포인트를 책임지면서 흥국생명이 25-22로 세트를 가져왔다. 운명의 5세트. 흥국생명이 10-7까지 앞서가면서 통합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정관장이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의 공격을 앞세워 5연속 득점에 성공,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14-12 상황에서 메가가 퀵오픈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내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정관장은 메가가 38점, 부키리치가 28점을 기록해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이 32점, 투트쿠가 30점으로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5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패했다. 정관장은 2011-2012시즌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고,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통산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