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라 플록(Orlen Wisla Plock)이 프랑스 강호 HBC 낭트(HBC Nantes 프랑스)를 꺾고 EHF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비슬라 플록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폴란드 플록의 ORLEN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낭트를 28-25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비슬라 플록은 2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3골 차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비슬라 플록은 프제미슬라프 크라예프스키(Przemyslaw Krajewski)가 8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토마스 피로흐(Tomas Piroch)가 5골, 로브로 미히치(Lovro Mihic)와 졸탄 시타(Zoltan Szita)가 각각 3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골문을 지킨 빅토르 할그림손(Viktor Hallgrímsson) 골키퍼는 5세이브로 안정적인 방어를 펼쳤다. 사진 2024/25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비슬라 플록과 HBC 낭트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HBC 낭트는 줄리앙 보스(Julien Bos)가 6골, 카울디 오드리오졸라 예레기(Kauldi Odriozola Yeregui)가 5골, 니콜라 투르낫(Nicolas Tournat)이 3골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골키퍼 이그나시오 비오스카 가르시아(Ignacio Biosca García)가 5세이브, 이반 페시치(Ivan Pesic)가 4세이브를 기록하며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비슬라 플록은 경기 초반부터 우세를 점했다. 2골을 먼저 넣으며 경기를 시작한 플록은 6분 만에 5-2, 9분에는 7-3으로 달아나며 낭트의 수비를 뚫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점수 차를 벌려 17분경에는 11-6, 5골 차로 앞서며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전반은 비슬라 플록이 17-12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플록이 흐름을 이어갔다. 43분경 22-16까지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향해 순항하는 듯했지만, 낭트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중반 3골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4-22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크라예프스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플록이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경기 막판까지 2~3골 차의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마지막 90초를 남기고 레온 수스냐(Leon Susnja)가 28-24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낭트의 레오폴드 노암(Leopold Noam)이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비슬라 플록이 28-25 승리를 확정지었다.
비슬라 플록의 자비 사바테(Xavi Sabate)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EHF)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후반전에는 몇 가지 변화를 주었다”라며 “현재 3골 차의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2차전에서도 승리를 목표로 완전히 동기 부여된 상태로 프랑스로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두 팀의 2차전 경기는 낭트의 홈에서 열리며, 비슬라 플록이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