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산불 속 도민 우려 커"…시민단체 "머리 숙여 사과하라"
전주시의회 "죄송한 마음이지만 의정활동에 필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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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전주시의회의 국내 연수 논란과 관련해 29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당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엄중한 정치적 상황과 산불 피해로 인한 국가적 재난 속에서 지방의원들의 처신에 대해 도민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지난 26∼28일 충북 청주와 강원 평창, 속초로 국내 연수를 다녀왔다.
행정위 소속 의원들은 청주시의회에서 청원군과 청주시의 통합 과정에 대해 짧게 대화를 나누고, 평창에서 발왕산 케이블카를 탄 뒤 설악산을 찾아 불필요한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도당은 "이번 사안의 사실관계를 신속 정확하고 철저하게 파악해 결과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외유성 견학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전주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경북 의성에서 확산한 산불, 무주 산불,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지연 등으로 어지러운 비상시국"이라며 "외유성 견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번 견학은 다음에 진행했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도당은 이번 외유성 견학에 대해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엄중히 조사해 소명해야 한다"며 "전주시민의 민의를 실추시킨 만큼 이에 대한 합당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용철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절차를 밟아서 간 국내 연수"라며 "대통령 탄핵 정국, 산불 재난 상황에서 간 국내 연수라 죄송한 마음은 있지만 의정 활동상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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