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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보물섬’ 박형식이 흡인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뒤흔들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제작 스튜디오S·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푸르미르공작소)에서 박형식이 서동주 내면에 자리한 격렬한 소용돌이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감정을 억누르는 절제된 연기로 서동주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풀어가고 있는 것.

앞서 기억을 잃은 서동주(박형식 분)가 유일하게 떠올린 ‘성현’이라는 이름은 차덕희(김정난 분)과 공비서(서경화 분)를 동요하게 만들었다. 한 장의 사진 속 어린 서동주를 품에 안은 이는 다름 아닌 여은남(홍화연 분)의 친부 여순호(주상욱 분)였고, 여은남과 이복 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가능성은 서동주를 순식간에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어제(28일) 방송된 11회에서는 공비서와 차분하면서도 날카롭게 대면하는 서동주의 모습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 대산가의 어른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하나하나 후벼파면서 따져 묻고 싶은 걸”이라며 서늘하게 내뱉는 서동주의 목소리, 터질 듯한 원망을 애써 억누르는 눈빛이 서동주가 짊어진 감정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염장선(허준호 분)과의 신경전 역시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지금 먹이를 주는 사람은 서동주, 먹이를 받아먹는 1등 금붕어는 염장선. 이게 현실인 것 같은데. 정신 차리십시오, 선생님”이라는 서동주의 서늘한 도발이 긴장감을 극대화한 것. 이어 “와인 충분히 즐겨두십시오. 혀끝에 한 방울만 묻혀 달라고 애걸할 때가 올지도 모르니까”라며 폭풍전야를 방불케 한 경고까지 더해지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힌편 극 말미, 서동주가 최면 상태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과 맞닥뜨리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옥죄었다. 서동주 내면 깊숙이 묻혀 있던 트라우마가 생생히 되살아났고, 공포에 얼룩진 채 터져 나온 서동주의 눈물이 화면 너머 시청자들을 단숨에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박형식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서동주를 매회 완급 조절이 살아 있는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감정선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서동주의 서사를 밀도 있게 펼치며 시청자들을 흡인하고 있는 박형식에 대중의 호응이 이어지는 터. 막강하게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박형식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3월 배우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 이로써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는 열풍의 중심에 서 있음을 입증했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보물섬’,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인생작을 써 내려가고 있는 박형식이기에 계속해서 그가 펼쳐갈 묵직한 복수의 서사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박형식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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