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따라 길게 이어진 불길 (안동=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인근 중앙고속도로를 따라 불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2025.3.27 superdoo82@yna.co.kr
(의성=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불이 5개 지역으로 확산한 지 이레째인 28일 날이 밝으며 주간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을 전후해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진화작업은 산불영향 구역이 넓은 영덕과 산불 확산 위험이 있는 청송·영양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날 동원 인력은 5천587명, 헬기 86대, 진화 지휘차 111대, 소방차 569대, 기타 15대다.
전날 오후 11시까지만 해도 시내 쪽으로 확산이 우려됐던 안동과 발화지인 의성은 밤사이 산불의 기세가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고 밤사이 불이 난 지역에 비가 조금이나마 내리면서 의성과 안동은 큰 불길이 잡혔다"면서도 "주불이 진화됐다고 볼 수는 없고, 오늘 오후 바람이 분다면 (의성과 안동에서도) 다시 불길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 산불 현장에 '찔끔 비'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7일 경북 영덕군 지품면 원전리 산불 현장에 내리는 비에 한 주민이 우산을 쓰고 있다. 이날 이곳에는 강수량이 측정되지 않는 극소량의 비가 내렸다. 2025.3.27 psik@yna.co.kr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화 작업 중인 5개 시군에는 1.5㎜가량의 비가 내렸다.
영덕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는 이날 오전 5㎜ 미만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며칠간 잦아들었던 바람은 이날 오후부터 초속 15m 미터 내외로 다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경북지역 사망자는 주민 22명, 진화에 투입된 헬기 조종사 1명, 산불감시원 1명 등 총 2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로 영덕에서 가장 많은 9명이 숨졌고 영양 6명, 청송·안동 각 4명, 의성 1명이 숨졌다.
재산피해는 주택 2천221채, 공장 3채, 창고 68채, 기타 120채 등 총 2천412개소에서 2천411동이 불에 탔다.
[그래픽] 22~26일 경북 북부 산불 확산 현황(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김민지 기자 = 지난 22일 발화해 경북 5개 시·군을 휩쓸고 있는 의성 산불이 엿새 만에 역대급 피해를 낳으며 계속 동진하고 있다. 북동부권 화기(火氣)를 누그러뜨려 줄 것으로 기대했던 단비는 화재 발생 엿새만인 27일 오후 의성 등 일부 지역에 잠깐 내렸지만, 주불 진화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war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