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안미란 씨가 골다공증에 따른 이중고를 고백했다.
25일 저녁 SBS '김원희의 원더랜드'에서는 황혼 육아와 집안일로 뼈가 부서질까봐 걱정돼서 나온 의뢰인 안미란(65) 씨가 출연했다.
7년 전 지하철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목을 삐끗해 복숭아뼈가 괴사되는 등 평소 뼈 건강이 좋지 않다는 안 씨. 안 씨는 "그 당시에는 괴사인지 몰랐는데,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괴사라고 하더라"라며 "4년 전 건강 검진을 하다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척추 골다공증이 심해 누가 툭 치기만 해도 허리가 부러질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안 씨는 지난해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고. 안 씨는 "(골다공증 이후) 키가 3.5㎝나 줄었다"며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설 때면 갑자기 찌릿하면서 통증이 너무 심하다. 견디기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현희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다 아이들을 번쩍 안아주는 행동을 보고는 "아이를 안을 때 허리에 전해지는 하중은 아이 몸무게의 약 10배에 달한다"며 "그러면 약해진 척추뼈에 금이 가고, 골절될 위험도 더 커진다"고 말했다.
허리 뿐만 아니라 손목도 안 좋아 집안일 중 틈틈이 쉬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김원희는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안 씨를 보고는 "다이어트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안 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윤상은 "다이어트를 하면 (체중 감소로) 뼈에 부담이 덜 가서 뼈 건강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재현 내과 전문의는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며 중년 다이어트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 전문의는 "(중년에는) 더 찌지 말고, 빼는 건 아주 신중하게 빼야 한다. 자칫 지방은 안 빠지고, 근육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이어트를 이유로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체중도 빠지지만, 골밀도도 함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뼈 건강을 챙기는 걸 더 우선시하시고,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현희 전문의는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50%는 재골절을 겪는다. 고관절이나 대퇴골이 골다공증으로 골절되면 누워서 지내게 되다보니 호흡 곤란, 욕창, 신경 마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뼈 건강 관리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씨는 "오늘 뼈 건강을 지키는 법을 제대로 배워 나중에 손주들과 등산도 가고, 바깥에도 함께 놀러 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김원희의 원더랜드' 방송 캡처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