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라브카(HC Podravka Vegeta 크로아티아)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박빙의 승부 끝에 이겼다.
포드라브카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Sports Hall Fran Galovic_ Josip Samarzija BEPO에서 열린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브레스트 브르타뉴(Brest Bretagne Handball 프랑스)를 27-26으로 이겼다.
1점 차 승부였던 만큼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었다. 일단 포드라브카가 승리를 거두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2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브레스트 브르타뉴를 꺾은 포드라브카 선수들,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포드라브카는 지금까지 브레스트 브르타뉴를 상대로 네 차례 모두 패했는데 이번에 첫 승리를 거두면서 8강 진출을 향해 한발 먼저 내딛었다.
포드라브카는 마테아 플레티코시치(Pletikosic Matea)가 8골, 클라라 비르티치(Birtic Klara)가 6골, 카타리나 판자(Pandža Katarina)와 안드레아 시마라(Šimara Andrea)가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루치야 베센(Besen Lucija)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안나 비아키레바(Vyakhireva Anna)가 6골, 클라리세 마이로트(Mairot Clarisse)와 줄리에트 포르(Faure Juliette)가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두 명의 골키퍼가 11세이브로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포드라브카는 경기 시작 10분 동안 리드를 잡으며 3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특히, 골키퍼 루치야 베센의 선방과 강력한 수비가 빛났다.
포드라브카는 카타리나 판자의 첫 골을 시작으로 안드레아 시마라의 활약 덕분에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6-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실수와 서두른 공격으로 포드라브카는 잠시 흔들렸고, 이를 틈타 브레스트 브르타뉴가 연속 5골을 넣으며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포드라브카는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25분에는 12-12로 동점을 만든 뒤, 치열한 접전 끝에 13-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22-20으로 포드라브카가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4분부터 약 4분간 득점을 하지 못한 사이 브레스트 브르타뉴가 연속 골을 넣으며 25-25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1분 동안,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마테아 플레티코시치가 7미터 골로 포드라브카를 1점 차 앞서게 했고, 브레스트의 폴레타 포파(Foppa Pauletta)가 마지막 휘슬 7초 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포드라브카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마테아 플레티코시치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 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승리는 포드라브카가 브레스트 브르타뉴를 상대로 처음으로 거둔 승리로, 팀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포드라브카는 그동안 브레스트에게 네 차례 모두 패했으나 이번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포드라브카의 피벗, 데벨릭 아나(Ana Debelic)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는 정말 치열했다. 우리는 좋은 에너지와 의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가끔은 경기가 상대편 쪽으로 가기도 하지만, 오늘은 우리 쪽으로 가는 날이었다. 동료들이 정말 잘 해왔고, 여전히 잘 하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왔고, 아름다운 팀이 만들어졌으며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지원하며, 에너지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도 계속 서로 응원했다. 감독님도 ‘포기하지 마라. 싸우고 즐기자’라고 하셨고, 그게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브레스트 브르타뉴 팀을 이긴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60분이 남았고, 원정경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