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미니 앨범 '핫(HOT)'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그룹 르세라핌 허윤진 김채원 카즈하 사쿠라 홍은채 /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미니 5집 '핫(HOT)'을 발매하고 데뷔 3년차 걸그룹의 폭풍 성장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미니 5집 '핫(HOT)'(이하 '핫')을 공개했다. '핫'은 지난해 2월 발매된 미니 3집 '이지(EASY)', 8월 공개된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에 이은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으로 '이지'가 무대 뒤의 불안과 고민을 다루고, '크레이지'가 불안에 잠식당하기보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미쳐보겠다는 콘셉트를 담았다면 '핫'은 사랑하는 것에 기꺼이 뛰어들고, 불태우고, 결과가 어떻든 망설이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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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세라핌이 말하는 러브 송 '핫',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다.
미니 5집 '핫'은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태도를 담은 앨범이다. 록과 디스코를 가미한 팝 장르의 타이틀곡 '핫'을 비롯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내레이션이 인상적인 '본 파이어(Born Fire)', 지금 드는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이 순간을 즐기자는 '컴 오버(Come Over)', 고통을 수용하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애시(Ash)', 김채원, 허윤진, 홍은채가 곡 작업에 참여해 과감하게 사랑에 뛰어들라고 말하는 '소 시니컬(So Cynical:Badum)'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동명의 타이틀곡 '핫'은 르세라핌의 역대 타이틀곡 중 처음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해당 곡은 '결말을 알 수 없다 해도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내가 나로 살 수 있다면 재가 된대도 난 좋아' 같은 가사에서는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열정이 엿보인다. 미디움 템포의 리드미컬함을 갖춘 '핫'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조화를 이뤄 따뜻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사랑에 대한 열정을 노래하는 가사는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와 더불어 멤버 허윤진이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해 르세라핌만의 매력과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 더욱 진솔한 곡으로 완성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개최된 르세라핌의 신보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허윤진은 "이번 타이틀곡 노래의 가사를 들어보시면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닐 수 있다. 일이 될 수도 있고, 불완전한 나의 모습일 수도 있고, 그러한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혹은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포괄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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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변신한 르세라핌, 차별화된 무드·업그레이드된 비주얼
르세라핌이 이번 신보 '핫'을 통해 그간 선보인 적 없던, 전작과는 180도 변화한 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신곡 '핫'은 정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하고,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느낌 등 이중적인 매력이 담겼다. 이에 르세라핌은 퍼포먼스를 통해 이러한 양면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이들은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안무와 함께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곡의 감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그룹의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과 스타일링 또한 눈에 띈다. 카우걸을 연상시키는 듯한 브라운 계열의 의상과 부츠컷의 청바지, 쉬폰 소재의 상의와 트렌치 코드, 재킷 등을 착용해 시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김채원은 지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을 통해서 색다른 장르에 도전한 만큼 더 색다른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감정 표현이라든지, 가사가 어떻게 더 잘 들리지도 고민했고, 표정이나 무대 애티튜드도 잘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 글로벌 차트 줄세우기 나선 르세라핌… 美서만 일일 재생수 37만 회
새앨범 '핫'은 단 3일간의 판매량으로 한터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17일 발표된 앨범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의 최신 주간 음반차트(3월 10일~16일)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미니 5집 '핫'은 지난 14~16일까지 단 3일동안 총 58만 367장이 판매돼 1위를 달성했다. 르세라핌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해외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신보는 3월 16일 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4위를 차지하며 3일 연속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또한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40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순위권에 들었다. 이 중 홍콩,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등 27개 국가/지역에서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핫' 또한 글로벌 차트를 휩쓸고 있다. 15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차트(3월 14일 자)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신곡 '핫'은 공개 하루 만에 143만 1762회 재생되면서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 175위로 진입했다. 올해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K-팝 그룹은 르세라핌이 유일하다. 특히 '핫'은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일일 재생 수 36만 9232회를 기록했고 이는 전체 스트리밍 중 26%에 가까운 수치다. 스포티파이는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집계에 반영되는 주요 플랫폼인만큼 르세라핌이 신보 발매 직후부터 스포티파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기에 '핫'이 앞으로 거둘 성과에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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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 르세라핌, 글로벌 도약을 위한 끝없는 노력 '주목'
올해 데뷔 3년 차를 맞은 르세라핌은 이번 발매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글로벌 그룹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2년 데뷔한 르세라핌은 '피어리스'(Fearless),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언포기븐(Unforgiven)'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전작인 '이지'와 '크레이지'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각각 99위, 76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르세라핌은 지난해 '2024 MTV 유럽 뮤직 어워드(Europe Music Awards)'와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ideo Music Awards)' 무대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전 세계 음원 차트와 무대를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는 이들은 이번 신보를 통해 글로벌 그룹으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고자 한다.
르세라핌은 올해 첫 월드투어 '2025 르세라핌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을 개최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이와 관련해 사쿠라는 "이번 월드투어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카즈하는 "많은 분이 월드투어를 보러 와 주시는 만큼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으로 또 다른 기록과 성과를 세우며 그룹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르세라핌은 무대랑 같이 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이번 앨범으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르세라핌은 매 앨범 차근차근 발전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들은 이번 신보에 더욱 단단해지고, 탄탄한 실력을 갖춘 자신들의 모습을 담으며 '성장형 아이돌'로서의 이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러한 르세라핌이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떠한 성숙한 모습을 선사할지, 또, 국내를 넘어 글로벌적으로 그룹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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