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이하늬·유연석·이준기. 연합뉴스·SBS 제공
배우 이하늬, 유연석이 수십 억의 세금을 추징당한 가운데, 이준기도 탈세 의혹에 휘말렸다.
19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준기는 2023년 강남세무서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세금을 부과 받았다. 과세 당국 결정을 존중해 부과된 세금은 전액 납부했다”며 “세무대리인과 과세 당국간 세법 해석과 적용에 관한 견해 차에서 비롯된 사안이다. 그동안 과세 관행과는 전혀 다른 결정이었고, 세무전문가들 사이에선 물론 학계에서도 의견 대립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세무조사로 이준기가 추징 통보받은 금액은 약 9억 원이다. 소속사 측은 이번 조사의 쟁점은 이준기가 설립한 제이지엔터테인먼트간 세금계산서 거래가 합당한지, 또한 이 소득세를 법인세로 볼 지 개인 소득세로 볼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기 뿐만 아니라 최근 탈세 의혹이 제기된 연예인들이 몇몇 있다. 최근 유연석이 국세청으로부터 70억 원의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이하늬 역시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약 60억 원을 추징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십 억의 규모는 아니지만 배우 박희순도 약 8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개인법인이라는 것이다. 이준기는 2014년 부친과 함께 개인 기획사 제이지엔터테인먼트를 공동 설립했으며 전속계약은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체결했다. 유연석은 지난 2015년 자신이 대표인 포에버엔터테인먼트를, 이하늬도 같은해 10월 주식회사 하늬(현 사명 호프프로젝트)를 설립했다. 박희순은 2017년 설립된 투팍플레이그라운드의 대표이사다.
1인 기획사는 연예인들이 소속사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연예인들은 세금 회피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들은 경비는 부풀리면서 수입을 줄이고, 결국 절세 ‘꼼수’를 부리거나 탈세하는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연달아 알려진 탈세 의혹에서 이들은 모두 “고의적 탈세가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이준기 측은 “조사 과정에서 법인세, 소득세 적용의 관점 차이 이외에 이준기 배우 관련 다른 탈세, 탈루 사실은 지적받은 바 없다”고 했고, 이하늬와 유연석, 박희순도 각각 “세법 해석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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